[전자책] [고화질] Loved Circus (완결)
아사다 네무이 글.그림 / 블랑코믹스(BLANC COMICS)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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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다른 작품 너무 좋아해서 다 구매했는데요. 이건 아니네요. 내용이 너무 밍숭맹숭. 결말도 애매모호. 서커스라는 곳에서 남창일을 하는 엄청난 자극적인 소재임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듯한 느낌. 뭔가 막판에 내용을 때려넣으며 풀어내느라 이도저도 아닌 느낌. 그렇다고 대단한 나용도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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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포토샵 & 미드저니 - AI 이미지 제작을 위한 실무 디자인 테크닉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유은진.이미정.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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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포토샵으로 공간을 확장시키는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AI를 장착한 포토샵...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나는 포토샵을 2.0 버전부터 사용했다. 레이어도 없고, 히스토리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던 포토샵의 원형부터 사용했었다. 그런데 벌써 25년이 넘게 지났고 강산이 2번 하고 반 정도 변할 만큼의 변화를 맞이했다.

이제는 AI가 편집과 작품을 알아서 그려준단다.

와... 난 아직도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프롬프트 만 잘 넣어주면 그림이 뚝딱하고 나온다니?

너무 신기하고 놀랍고 두렵기도 한 상황에서 AI포토샵&미드저니를 읽게 되었다.

목차를 살펴보며 감탄을 했다. 이런 게 된다고? 여기까지?

와... 내가 몇 시간을 개고생하며 작업해야 할 일을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해 준다고?

신기했다. 놀라웠고.

일단 미드저니를 사용해 본 사용자긴 하지만 아직도 나에게 너무 어려운 게 미드저니다. 그림을 원하는 데로 뽑는 게 누구 말대로 딸각! 한 번으로 절대 되지 않는다. 몇 번 테스트를 해보고 나는 그냥 내 손으로 그리는 게 더 빠르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하여 지금도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이거 봐라. AI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그림체로 그림을 뽑아낼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

결국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AI를 이용한 배경 채우기. 신기 방기하다. 특히 프롬프트는 어딜 가나 중요하다.

미드저니...ㅠㅠ 역시 어렵다. 그래도 메뉴별 설명이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초기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올 때 가지 지우고 다시 프롬프트 붙여넣기를 천만 번을 해야 썩 봐줄 만한 게 나오긴 하지만, 기초적인 흐름은 확실히 꼼꼼히 설명이 되어있어 훌륭한 교보제라고 생각되었다.

이 책은 상냥하고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기초적인 포토샵 지식이 있다면 더욱 편하게 따라 할 수 있다. 물론 AI가 탑재된 최신 포토샵을 사용해야 한다. 생각보다 포토샵 비싸지 않다. 팁을 주자면. 포토샵 단품을 사는 것보다 포토그래피라고 포토샵과 편집 도구가 합쳐져있는 플렌을 구독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물론 포토샵의 기능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또한 미드저니도 구독을해야해서...ㅎㅎㅎ 원하는 작업을 해보려면 적어도 스텐다드는 끊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껏 작업을 해볼 수 있다. 참고로 내 작업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만 스텔스 모드를 사용해야 하고 가격이 만만치 않다. 60달러임.

여하튼 AI를 이용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면 꾸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책은 그 과정에 대한 가이드로서 충분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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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케이크 레시피 - 디저트 공방 atelier h
혼마 세츠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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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과일 케이크 레시피 – 디저트 공방』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달콤한 냄새가 났던 건 아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자마자 눈으로 맡는 향이 있었다. 나는 당뇨 때문에 오래 전부터 케이크를 멀리했다. 달콤한 크림과 과일이 겹겹이 쌓인 단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혹이 치밀어 오르곤 했지만, 먹는 순간 곧바로 죄책감이 따라왔다. 그래서 이제는, 먹는 대신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 책은 그런 내게 딱 맞는 동반자다. 제철 과일을 소재로 한 케이크와 타르트, 롤케이크 사진이 페이지마다 놓여 있다. 사진은 화려하게 꾸며낸 화보가 아니라, 막 작업대 위에서 갓 올려놓은 듯한 자연스러운 구도다. 크림의 결이 살아 있고, 과일의 수분이 그대로 빛난다.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달콤하다.

책 디자인이 세심하다. 완전 펼침 제본이라 어느 페이지든 활짝 열리는데, 레시피를 따라 만들지 않더라도 책장을 끝까지 펼쳐두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작은 전시를 보는 기분이다. 종이 질감도 매끈하지 않고 은근히 무게가 있어 사진의 색감을 깊게 받아낸다. 딸기의 붉은 빛, 망고의 노란 결이 페이지 위에서 더 선명하게 살아난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색감의 톤이다. 요즘 요리책들이 자극적인 색을 강조하는 데 반해, 이 책은 차분하다. 흰 접시 위의 과일, 담백한 배경, 그리고 필요한 만큼의 장식. 그래서 오래 들여다봐도 눈이 피곤하지 않고, 마치 계절 과일이 갖고 있는 본연의 색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게 된다.

나는 더 이상 마음껏 케이크를 먹지 못한다. 하지만 책 속에서라면 자유롭게 고른다. 봄에는 딸기 쇼트케이크, 여름엔 망고 타르트, 가을엔 무화과 롤케이크, 겨울엔 홍옥 파이. 맛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달콤하다.

『과일 케이크 레시피』는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내게는 하나의 작은 미술책에 가깝다. 먹을 수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눈으로 맛보는 케이크 전시. 책장 위에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사계절이 내 곁에 놓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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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의복 경연 대회
무모한 스튜디오 지음, 김동환 그림, 김진희 글 / 하빌리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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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금수 의복 경연 대회』는 책 자체가 눈길을 끈다. 표지를 보면 청록빛 양장 커버에 고풍스러운 장식 테두리, 그리고 한가운데 중절모를 눌러쓴 참새 신사가 그려져 있다. 작은 새가 마치 인간 신사처럼 서 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왠지 품위가 느껴진다. 이 장면만으로도 책이 어떤 분위기를 품고 있을지 짐작이 간다.


책을 펼치면 활자와 삽화가 적당히 배치돼 있어서 읽는 맛이 있다. 활자 크기도 눈에 부담이 없고, 챕터마다 들어간 펜 드로잉 삽화가 이야기의 리듬을 만들어준다. 그림들이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진짜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전달하는 장치로 작동한다는 게 좋았다.


특히 영혼을 갈아 넣은 듯한 삽화가 정말 아름다운데, 그림 작가 또한 인상적이었다. 고전 의상을 워낙 좋아해서 실제로 그런 옷을 직접 입고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펜 드로잉 속 수인들의 의상이 그냥 상상 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 실제 질감이나 착용감을 떠올리며 그린 것처럼 느껴진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동시에 판타지 세계에만 존재할 것 같은 절묘한 균형이 있다. 그림이 예쁜 걸 넘어서, 옷 자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이유가 아마 거기에 있는 것 같다.


내용은 19세기 런던, 소빙하기라는 배경에서 시작한다. 인간과 수인이 서로를 경계하고 차별하는 시대에 ‘의복 경연 대회’가 열린다. 단순히 멋진 옷을 뽐내는 쇼가 아니라, 수인들의 상처와 콤플렉스, 자존심을 드러내고 덮어주는 무대다. 인간 재단사 W는 차별받으면서도 묵묵히 옷을 지어주고, 그 과정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결국 이 책은 도록처럼 보이지만, 읽어보면 꽤 흡입력 있는 소설이고, 동시에 책 자체가 완성도 높은 오브제처럼 다가온다. 표지, 삽화, 본문 구성, 그리고 삽화 작가의 개성까지 다 합쳐져서 ‘한 권을 읽는다’는 감각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책의 물성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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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경비 처리할 수 없습니다! 1 - ~경리부 모리와카 씨~
아오키 유코 외 지음, 반기모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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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 만화는 제가 예전부터 참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무척 기대하면서 책을 펼쳤습니다.

처음 몇 화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여주인공이 기도 세고, 회사 생활 속에서 자기 원칙을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그런데 함께 나오는 남자 캐릭터가 생각보다 매력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름도 뚜렷하게 나오고 외모도 잘생긴 축에 속하는데, 행동이나 대사들이 산만해서 그런지 관계 정립이 선명하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삼각관계라든가, 다른 부서 여직원의 계략 같은 전개는 분명 흥미 요소가 있습니다. 일본식 오피스 만화 특유의 영업직 남자 캐릭터의 열혈모습도, 장르적으로 필요한 삼각관계, 오해 등 등 장치들은 다 갖추고 있는데, 정작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매끄럽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특히 한 에피소드에서는 여주인공의 매력이 갑작스럽게 무너져 버립니다. 평소 당당하던 그녀가 느닷없이 자존감 바닥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그렇게까지 흘러가야 했는지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만약 소설로 읽는다면 캐릭터의 내면 설명이 좀 더 자세히 붙어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화라는 형식의 한계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MZ 판매직 여사원 캐릭터는… 정말 읽으면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요즘 말로 고구마 천 개 먹은 듯 답답한 인물이었고, 행동 하나하나가 불쾌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캐릭터에 독자가 이렇게까지 감정을 쏟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작가의 힘을 인정해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읽는 재미를 갉아먹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OL 만화로서 필요한 요소들은 분명히 들어있고 장르 팬이라면 호기심에 한 번쯤 읽어볼 만합니다. 다만 캐릭터 매력의 기복이 크고 전개가 흐릿해서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저처럼 OL 만화를 오래 봐온 독자라면, 기대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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