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포커스 - 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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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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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포커스의 저자 크리스 베일리 (Chris Bailey)는 20쪽에서 '이 책이 읽을 가치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질문하라'라고 한다. 이에 요즘 선택하기 앞서 가치를 생각지 않던 나의 모습이 스쳤다. 어느 순간부터 가치를 따져보기도 전에, 내 머리는 이 일도 재밌겠다. 이것도 해봐야지 저것도 하고 있었고. 심지어 손까지 카트에 눈에 보이는 건 다 담는 거라고 생각하는지 담아내고 있었다. 충동적 소비와는 다른 뭔가 더 찝찝한... 소비를 해왔다. (물건뿐 아니라 일을 선택하는 바에 대해서도) 크리스 베일리는 이런 내게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야기되는데 그 집중력은 한정적인 재료라고 했다.

'한정적. 제한되어있기에 선택에 앞서 신중을 가해야 하는데 그럼 집중력을 높여야겠네!'라며 주먹을 불끈 쥔 내게 하이퍼포커스의 저자는 집중할 만한 가치 있는 일에 열중하라고 한다. 더불어 스스로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식한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그 일에 할애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식하는 거야 쉽지~'라며 코웃음을 짓는 내게 펜이나 형광펜을 쥐고 중요한 부분이나 도움이 되는 말을 기록하며 들으라던 크리스는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식하고, 시작하기 전 주변(=환경)을 정리하는 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 일을 결정하는 방법을 조언해주며 내 웃음이 무색하게 했다.




그 웃음을 지우게 된, 효율성을 높여준 (하이퍼포커스를 읽으며 실제 행해보았기에 '높여줄'이 아닌 '높여준'으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 집중의 기술은 '일의 종류 4가지'였다. 일의 종류 4가지? 직업의 종류인가? 일을 나누는 기준을 제시해주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이 말은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었다. 필요한 일, 목적이 있는 일, 불필요한 일, 마지막으로 주의를 빼앗는 일까지 일을 크게 4가지로 나누는데 생산성과 매력을 그 기준으로 삼는다.



그럼 사진을 참고하기 전 포스트잇 위에 열십(十)을 그리고 가로에 매력적이지 않음 / 매력적임을 적고 세로에는 생산적임 / 비생산적임을 적은 채 필요한 일, 목적이 있는 일, 불필요한 일 그리고 주의를 빼앗는 일을 적어보세요. 무엇이 대칭하나요? 이걸 직접 매칭하면서 하고 있는 일들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도 대입시켜볼 수 있었는데 색다른 즐거움이자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드는 시간(고민 시간)이 줄어들었고 아직은 새로운 방법이고 효과도 좋으니 즐기며 할 수 있었어요.



하고자 하는 일, 해야만 하는 일 그리고 시간을 버리는... 그러니 음... 나를 위해 즐기는 일?들이 정리되다 보니 더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에 폭 빠져 있을 무렵, 참고 문헌까지 제시해주며 여러 연구활동을 비추는 하이퍼포커스는 그의 연구 끝에 생산성이 뜻하는 바가 다양해졌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생산성은 전투적으로 공장의 기계처럼 찍어내는 걸까 아니면 그보다는 느려도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처럼 지속해서 (결국 쉴 시간이 적은 건 비슷한 거 같은데...?) 아웃풋을 내는 걸까?

온갖 생각이 들던 찰나에 친근한 정의를 선호한다는 말과 함께 에그 샌드위치마냥 포근하게 이 말을 전해줬다. '오늘 계획이 3천 단어를 쓰고, 리더십 팀과 함께 발표를 잘 마치고, 남은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전부 성공적으로 성취했다면, 완벽하게 생산적인 하루를 보낸 것'이라고. 생산성이 생각보다 스윗한 친구였네~ 하며 감탄하다가 입을 다물지를 못했는데 편안히 쉬는 목적이었다면 쉬는 것 또한 생산적이었다는 말에 그런 게 아니라 (살짝 그러긴 했지만^^) 생산성은 인생에 더 많은 일을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매시간에 적절한 일을 하는 것이라는 말 덕분이었다. 생산성은 내게 아웃풋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매 순간에 적절한 일을 행하는 걸 바랐다니...! 그랬구나...!!



인생에 더 많은 일을 집어넣는 것 대신에 그 순간에 알맞을 일을 행하라는 의미를 택한 하이퍼포커스의 저자 크리스 베일리는 하이퍼포커스의 생산성 또한 하는 일이 적을 수록 높아진다고 했다.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정해진 일에 온전히 집중하라는 거였다. 생산성이 높은 사람들은 되게 바쁠 거 같았는데 (나의 생산성이 높지 않아서 추측만 할 수 있었다.) 생산성이 높은, 하이퍼포커스를 즐길 줄 아는 자들이 더 여유롭다고 한다. 주의 집중 영역에 이것저것 넣어 다니는 나와 달리 더 적은 대상을 들여놓았기 때문인데 그중에서도 어떤 일을 할지 미리 선택하기에 그 집중도가 더 높아진다고 한다.



이런 하이퍼포커스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4명의 문지기가 기다리고 있는 그 영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넘어야 한다고 한다. 첫째, 생산적이거나 의미 있는 집중 대상을 고르고 다음으로는 우리 안팎에서 주의를 빼앗는 것들을 가능한 많이 제거하고 (크리스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색다른(?) 아이패드도 소개해주며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고 내어준다.) 세 번째로는 선택한 대상에 집중을! 마지막은 그 대상으로 계속해서 다시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했다. 이 중 세 번째였던 선택 대상에 대한 집중에 앞서서 시간을 정한 후 집중할 것을 권했는데 편안함을 느끼며 알맞은 정도로 기간을 정하라고 한다. 그래서 매번 서평을 작성할 때 최소 두 시간은 걸리던 내가 타이머를 설정해놓고 이번 감상문을 적고 있다. (물론 실패했다^^; 조금씩 줄여야 하는데 시간을 갑자기 한 시간으로 줄이니 실패할 수밖에... 그래도 집중도는 확실히 올랐던)

하이퍼포커스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책은 타자기 위에서 춤을 추듯 글이 써 내려가지만 간혹 나와 맞지 않는 책은 버벅거리기도 한다. 갑자기 이 말을 꺼낸 데에는 우리의 마음이 하루의 47%를 방황하며 보낸다는 소식을 전하려 하기 때문이다. 18시간을 깨어서 생활하는 사람은 8시간만을 열중하며 보내고 10시간은 산만한 모습으로 있다고 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어제 할 일은 산더미인데 갑자기 슬럼프에 빠진 거처럼 약간 남은 책의 끝부분도 안 읽히고 그렇다고 다른 일이 잘 되는 것도 아니었기에 꽤나 머리 아팠는데 벌써 솔루션을 찾아갈 수 있다니!




효율성 닥터, 크리스 베일리에 따르면 주의가 흐트러지거나 방해받으면 일을 재개하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고 한다. 더 심각할 때는 29분이 걸린다고도 한다. 난 더 많이 걸렸던 거 같은데 책은 좀 짧게 나온듯하지만 바로 다음이 솔루션이었으니 별문제 되지 않았다. 대망의 솔루션은 주의 집중 영역을 차지하는 걸 자주 판단할수록, 더 빨리 궤도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결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자주 생각하며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라는 말 같았는데 솔직히 읽을 때만 해도 더 산만해질 거 같다며 의문을 품었는데 어김없이 오후부터 흐트러진 집중력에 시도해본 결과 효과가 있긴 하다. 나름 그 효과도 컸다.



이 효과 이외에도 도움받은 조언이 수도 없이 많은데 감상문을 작성할 때 참고하는 사진이 26개 더 남아있는 걸 보니 26가지의 임팩트 있는 효과가 더 있었던 거 같다. 후에 이 글을 읽을 나를 위해 짧게 몇 개만 남긴 채 하이퍼포커스 감상문은 마무리하려 한다. 피터 골위처와 함께하는 더 강한 목적을 설정하는 법 (예_ 헬스장 가기 -> 일정을 정해서 점심시간에 헬스장 가기 / 집에 오면 그만 일하기 -> 폰은 비행기를 태워주고 업무용 노트북은 다른 방에 둔 채 저녁 시간 동안 업무 관련 연락은 받지 않기 등) // 틈 조심하기_ 길을 걸어가거나 줄을 서면서 시간 아깝다고 핸드폰 키다가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니까 이거 조심하기! // 휴대전화를 바꾸자 (색다른 방법!! 꼭 해보기!!)_ 친구와 (연인도 있었지만 별로 상관없으니까 친구만) 저녁 식사를 하거나 (데이트도 치우고-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상대방과 휴대전화를 서로 바꾸자. 그러면 무언가를 검색하거나, 전화를 걸거나 사진을 찍고 싶을 때 가지고 있는 걸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면서도 다른 세계로 빠지는 일을 없을 테니~ // '산만해지기용'으로 두 번째 기기를 사자_ 딴짓하는 어플리케이션 모아놓는 아이패드를 구입한 크리스 베일리를 본받아서 그런 시도도 해보자^^ // '생각 없음' 폴더를 만들자_ 주의를 뺏는 어플들은 이곳에 집합! // 다른 기기를 사기 전에 자문하자_ 사고자 하는 기기로 하려는 일이 내가 지닌 아이들로 할 수 없는 일인지 자문하자!



!! 글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하이퍼 포커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느라 '스캐터포커스'는 잊고 있었다. 이 친구도 중요한데 하이퍼와 달리 조금 쉬는 느낌의 친구이고 이 중 포획방식이 매력적이다. (예_ 이 책을 다 쓰고 나면 시간표 만들기 등) // 언제 재충전하는지_ 미완성으로 일을 남겨두면 그 일이 마음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니 이를 이용해보시오~ // 저자가 그림과 그래프로 표현해주는 점들도 잘 챙겨 보고! 행복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더라~ 물론 인지하는 것 또한!



정말로 글을 마칩니다.

마지막에 어수선해진 까닭은 블로그에 각 책을 통해 얻은 점들, 마음이 살랑거린 포인트들을 적어두는 탓에 후에 제가 이 포스팅을 봤을 때 놓치고 싶지 않은 게 많은 탓에... ^^ 그래도 생각보다 다른 분들이 제 글을 많이 보시는 건 아니니 별다른 수정 없이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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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
손영배 지음 / 생각비행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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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만을 바라보며 달리는 사회가 변화되길 바라며 그 대안을 찾을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를 접하니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지는 않지만 그 생각의 옆길도 체험할 수 있었다. 현직 교사로 있으신 손영배 선생님께서 (이하 손 선생님) 작가님이 되신 덕인지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의 워크북까지 받아볼 수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학생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혹은 읽고 난 후에 책 내용을 정리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발단이 될 듯했다.

진학보다는 진로를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시는 손 선생님께서는 SKY, 인 서울 등으로 불리는 명문대를 졸업한 백수가 넘쳐난다는 사회 현상과 함께 책을 시작하신다. 이 이야기는 몇 년째 들어오고 있기에 그저 넘기고 그 뒷부분의 박사 학위가 주는 지식의 유효기간이 5년 이내라는 소식을 접했다. 학사, 석사, 박사. 그 끝인 박사. 지식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요즘은 그 유효기간이 매우 짧음도 인지했었지만 막상 박사 학위로부터 묶여있는 지식, 그 유효기간이 5년도 채 안 된다는 말은 충격이었다. 이런 충격을 안겨주신 채 챕터 2를 시작하셨는데 그 부분에서는 대학 간판 대신 생각하는 공부를 권하셨다.

더불어 '진짜 공부'를 했다는 이준영씨도 소개해주셨다. 그는 스스로 자기 생각을 자주 꺼내서 정리하고 필요 없는 고집과 선입견을 버리고 타인의 의견을 수용할 공간을 넉넉히 확보한 사람이라고 한다. 또한 나눔과 협동이 경쟁력임을 아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타인의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하는데 이를 수용하며 나눔과 협동을 하나의 경쟁력으로 만들어버리다니. 이 이야기 후에는 독서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독서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 본다면 이 파트 또한 도움이 될 주옥같은 말들이 담겨있었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중 광복군 이야기가 있었는데 1945년 2월, 광복군에 비밀 훈련을 시키던 중 훈련생 7명에게 짧은 밧줄을 하나씩 쥐여준 후 수백 길 되는 절벽 아래로 내려가서 적의 군사기지를 탐지하고 오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우리 훈련생들은 각자의 밧줄을 엮어 협동했다고 한다. 생각하고 협동하는 자세가 몸소 행동으로 나온 것이다. 인간은 혼자서만 생각하면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며 이는 세상과 소통하는데 앞서 장애물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 나무와 같은 생각을 함께 타인과 함께 하라는 가르침도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가 내게 쥐여준 선물이었다.

2006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을 지식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가 이 말을 할 때 언론을 통해 접했을 때와 그 이후 쏟아져 나오는 다큐에서 그의 말을 들었을 때 이렇게 큰 느낌표가 띄워진 적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박사 학위의 유통기한이 그때까지도 충격이었는지 크게 다가왔다. 이만으로도 절망스러운데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의 역사학과 유발 하라리 교수 또한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80~90퍼센트는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별로 필요 없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으로 세상이 혁명적으로 바뀔 텐데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그에 대비한 교육을 전혀 못 시키고 있다."라는 비관적인 말을 남겼다. 시대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교육이 그 속도를 따라가기는커녕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품긴 했어도 두 분의 말씀을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기다 보니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지만 정책가에 따라 자주 바뀌곤 했으니 이젠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이런 교육의 문제점을 바라보시고 하나의 솔루션을 제기하시는 손 선생님께서는 백설 공주의 왕비를 예시로 들며 사색의 중요성을 색다르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시기도 하셨다. 또한 창의성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도 제공해주셨다. 그는 <위키백과>의 정의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한다. '창의성이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찾아내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새롭게 조합해 내는 것과 연관된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과정.' 이전에 길을 걸으며 어느 기사를 읽다가 창의성은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의 것에 대한 조합이 새로움이 되는 것이라는 표현과 비슷하게 접한 적이 있다. 그때는 그런 정의를 처음 봐서 그런지 새로웠는데 이번에는 접해본 정의를 접함과 동시에 더 폭넓은 방향으로 나아가니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보았다.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에 소개된 덴마크의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은 특색 있는 의자를 만들기로 유명한데 한 번은 어떻게 이렇게 멋진 의자를 만드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나는 한 번도 의자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요. 오직 '앉는 것'을 만들었을 뿐이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생각의 전환,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핀란드 교육에 관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을 남기고자 한다. 핀란드의 모든 아이들은 자신만의 학습계획을 가지고 융통성 있게 공부를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들은 개념을 이해시키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이 개념을 잡는 건데 우린 그걸 놓친 채 어려운 문제만을 풀고 있는 건 아닐까. 대학 입학이라는 하나의 문만을 바라본 채 말이다. 핀란드는 공부를 줄 세우기 수단이 아닌 오직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우리도 줄 세우기를 바라는 건 아니겠지만 현실이 그러하니 이 또한 생각해 봐야 할 테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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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 - 수학을 품은 우리말 223가지
김용관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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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가 많은 이 수학을 왜 배워야 하지? 배워서 어디에 써먹으려고... 계산하거나 디자인을 하거나 많이 쳐줘야 집합, 벤다이어그램, 도표 정도 사용하는 거 같은데 이 어려운 수학을 왜 배워야 되는 거야 하는 생각을 품은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가끔 품는다. 어느 때처럼 이 생각을 품고 있던 때 우리말을 수학으로 풀어냈다는 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드는 생각은 디자인이 예쁘다 였고 그 이후 서문을 통해서는 디자인만큼이나 통통 튀는 뭔가를 얻어 가겠네라는 느낌표였다.

아래 사진처럼 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은 책을 차례차례 읽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할 우리를 배려해 목차에 페이지와 우리말을 다 적어주셨다. 처음에는 차근차근 차례에 따라 읽었지만 머지 못해 저자가 첫 페이지부터 읽어 가는 촌스러운 짓은 하지 않겠지라는 말에 뒤늦게 자극받아 (?) 왔다 갔다 거리며 읽었다. 사실 하나씩 꼼꼼히 읽으려 하니 지루해졌지만 홍길동 마냥 이리저리 다니니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그저 지나쳤을 우리말들도 새롭게 다가왔다. 기존에 알던 뜻에 수학적 뜻이 더해지거나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더 새로웠나 보다. 무엇보다 어느 사전에서도 접하지 못할 내용들이었기에 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을 며칠에 나눠 읽게 되었다. 223가지의 우리말이 담겨있기에 재밌는 표현도 많았지만 그중 몇 가지만 보면 다음과 같다. 차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겉/ 속 그리고 안/밖 부분은 이제까지는 생각 없이 그저 나오는 적합한 표현으로 썼는데 이렇게 보니 한국인이 아니면 이 말이 참 어렵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이 뜻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됐다.

역사 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두만강 또한 고려 시대 때 두맨이 10000(만)을 뜻했다고 하니 이 또한 새로움이었다. 이외에도 빵점, 할망구, 지름길, 그리고 지성이면 감천이다도 있었다. 빵점은 흔히 0점일 때 빵점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실제로 이 단어에는 0점이라는 뜻이 없다고 한다. 그저 도넛의 둥근 모양이 0과 비슷해 불린 거라던... 지름길로 가로질러서 와라는 말도 사용해 본 내게 지름길에서 지름이 원의 지름과 같다는 거 또한 초등학생(?) 때 풀어내던 최단거리 문제가 이와 같았지 않았나 하며 생각해볼 것도 없는 문제였다는 추억(?)에 잠기기도 했고, 고등학생 때 손끝에서 여러 번 풀어내렸던 극한이 지성이면 감천이다 와 같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할망구는 90세를 바라보는 망구라는 뜻이었다 하니 이 또한 신기했다.



부록에 있는 가로세로 수학 퍼즐은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을 때 풀어보라던 말씀처럼 그때 이 페이지를 열어보면 어서 읽고 채워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재미를 볼 수 있던 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은 출판사로부터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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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3일 완성 - 오늘 배워서 내일 써먹는
하창완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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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그저 그래프가 있고 재테크의 일종이며 주식을 하고자 하면 침착하게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만 익히 보고 들어왔기에 주식 그래프를 읽는 법도 제대로 몰랐고 어느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지, 주식을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러던 중 주식 전문가 하창완님의 주식투자 3일 완성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접할 기회가 주어졌다.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주신(주식의 신)으로 등극하는 가장 쉬운 주식투자 입문서라는 주식투자 3일 완성은 초보 투자자가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작은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 분석하면서 돈으로 투자를 할 때에는 정보 없이 무작정 투자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를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정의했다. 저번에 주식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프 보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 잦은 주가 변동을 이겨낼 마음이 없어 주식은 나와 안 맞겠다 싶었다. 그래도 하지 않아도 주식에 대해 알고 있으면 노후에라도 한 번 해보지 않을까 하여 읽게 된 것이다.

다행히 주식에 대한 정보도 지식도 없는 내게 이 책은 쉽게 다가왔다.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좋을 듯하고 추천서를 써주신 중앙대 산업 창업경영 대학원의 김영선 교수님 말씀처럼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투자의 모든 핵심이 담겨있는 듯했다. 주식투자 3일 완성은 제목처럼 크게 3일의 큰 틀로 구성되어있다.

1일차에는 투자 마인드 기르기로 주식투자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8가지 원칙과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지녀야 할 6가지 기본자세 및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소개된다. 2일차에는 1일차에서 저자의 도움을 받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았던 주식 차트를 읽고 본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틀을 다지는 지식을 제공해준다. 마지막으로 3일차에는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할 분들에게 주식 통장 개설부터 키움증권 영웅문을 통한 모의투자부터 각 테마로 분류해 투자 유망 종목도 귀띔해주며 마무리된다.




주식초보, 주식 입문자에게 주식투자 3일 완성을 권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차트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1장에서부터 꾸준히 출현하는 차트 때문이다. 처음 차트를 봤을 때는 보는 법을 모르기에 그저 차트의 흐름만을 살폈는데 어느 순간부터 빨간 동그라미와 함께 여유자금이 아닌 딸의 대학 등록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돈을 주식에 투자하신 어머님을 예로 들며 매수와 매도를 하는 때를 가리켜주니 차트가 천천히 눈에 익숙해져갔다. 그렇게 1일차에서는 차트에 맛보기를 하며 어느 정도 차트에 익숙해진 느낌이 들었을 때 2일차에서 기술적 분석과 함께 차트를 보는 법을 가르쳐주니 차트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듦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차트가 즐겁게 읽혔다.

저자는 위 사진(삼성전기(009150) 차트)을 보여주며 어떤 사람은 주식이 하락세네 구입하지 말아야지라고 하지만 주식 투자에 대해 '분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매수 혹은 매도를 택하기 전에 경제 이슈, 산업 이슈, 개별 기업 이슈를 체크하고 해당 기업의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연계되는 모멘텀의 여부를 파악한다고 했다.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공부를 할 것을 권했고 무척이나 강조했다. 세상 공부를 하고 싶어서 주식 투자에 도전을 해봐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기의 경우 2018년 2분기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창완 전문가는 주식을 제로섬 게임이라고 했다. 누군가 수익을 보는 만큼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본다는 것이었다. 이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재테크 명목으로 주식을 할 때에 누구나 수익을 보길 기대하며 주식 투자를 시작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게 다시 깨우쳐졌다. 적은 돈이 아니기에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1일차에서는 나와 주식의 연결고리를 찾고 이를 견고히 하는 법을 배운 듯하다.

A 투자자의 경우 주가가 3% 이상 하락해도 힘들어하는데 그가 급등주 투자를 할 경우 단기적이기에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결국 그마저 손실 폭이 키워지면 버티지 못하고 손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면 B 투자자의 경우에는 성격이 급하여 단기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어하기에 그에게는 A가 힘들어했던 급등주가 적합하고 2년 이상 장기 투자해야 하는 종목은 적합하지 않다고 예시를 들어 조언해주었다. 더불어 일반적인 투자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1년 단위로 투자 기간을 생각하되 단기 스윙이나 낙폭과대 종목 위주로 접근하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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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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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낭여행을 꿈꿨거나 해외여행을 가고 싶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영어를 공부해야 가야 하나? 영어를 잘해야 여행하는데 더 편하겠지...?하며 영어공부를 다짐했다가도 결국 더 이상의 공부 없이 내 영어 실력에 멈춘 채 여행을 떠나곤 했다. 확실히 그 나라의 언어를 할 수 있으면 돌아다니기에도 마음이 편했기에 유럽 배낭여행을 가기 위해서 어떤 표현들을 알아야 할지 알고 싶어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고 출판사로부터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를 제공받아 읽을 수 있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여행 간 나라의 언어를 하면 못하는 곳보다 편했던 경험을 조금 언급하고 시작하려 한다. 영국,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 네 나라를 다녀오는 일정이었는데 영국은 영어를 사용하기에 말도 잘 통하고 여행을 하기에 훨씬 편했다. 답답함이나 두려움이 없다시피 했는데 두 번째 방문하는 프랑스였음에도 프랑스에서는 영어보단 불어를 하는 게 예의이기도 하고 영어를 해도 대화가 안되는 건 비슷했기에 프랑스로 가는 길엔 불어 몇 가지를 달달 암기해서 감사 인사 정도만 하는 편이다. 그러다 간혹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분을 만나면 행복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 책을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의 저자이신 Mike Hwang 님은 영어를 잘 가르치는 사람,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 글을 잘 쓰는 분들이 많은데 그 세 가지를 다 잘하는 사람은 한국에서 본인 한 명뿐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말로 인사를 건네왔다. 그런 그가 들려준 이야기(아래 사진)는 내 상황과 흡사했기에 더욱 와닿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우리를 위해 작가님의 신혼여행이었던 유럽 배낭여행 이야기에 영어를 곁들여 세세하게 그리고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신다. 정확하다는 표현을 함부로 쓸 수 없는데 감히 사용한 데는 발음 표기에 있다. 영어 발음을 한국 발음으로 적어놓는 것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 적어야 한다면 영어 발음과 가깝게 적는 편인 내게 '웨어 리ㅈ (더) 더일렡(ㅌ)?' (Where is (the) toile?_ (그) 화장실은 어디에 있습니까?)은 이 책에 믿음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믿음과 더불어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도 이런 책을 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품었다. 생략 바로 전까지 나는 발음까지 괄호를 이용해서 정확히 표현해주신 덕에 혹시 모르는 표현이 있어도 이 발음 기호면 다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이 어디에 있냐는 표현을 제일 처음 접했는데 그 뒤에 읽는 내용들도 발음 표기법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더불어 qr코드도 인식이 잘 되는 덕에 혹시 모르는 발음이 있거나 정확한 발음이 궁금하신 분들은 qr코드를 통해 네이티브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기 부담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뒤에 나오는 헲(ㅍ) (미), 플리이ㅈ도 헬프 미 플리즈로 표기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된~^^ )

솔직히 발음 표기만으로도 이 책에 만족했지만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작가님만의 스토리와 꿀팁들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행지에서도 이 책을 들 수 있게 매우 얇고 가볍게 구성된 책 덕분에 왠지 모를 안심이 되는 기분까지 경험했다. 작가님의 스토리를 접하며 이곳이 더 나았구나(파리의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랜드 중 파리가 더 좋다고 하시네요~)라든지, 이태리의 쫀득쫀득한 젤라또를 먹은 후 한동안 한국에서 아이스크림은 입에 대지 못했던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어느 가게가 비슷한지도 알려주신다.


물론 영어 회화를 공부하는 책이기에 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춰지면 안 되는데 이 책은 놀랍게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다 잡는다. 이야기에 영어를 곁들인 것인데 위 사진처럼 이전에 배운 표현들은 노란색으로 표시해주시고 이번에 배운 표현은 파랑으로 표시해주시는 센스도 발휘하신다. 무엇보다 일단 한국어를 보고 영어를 내뱉어본 후 틀린 표현이나 아직 익숙지 않은 표현은 밑에 나온 영어를 다시 보며 확인할 수 있고 중요한 부분은 파란색으로 옆을 인쇄해주신 덕에 빨리 찾을 수 있기에 다 암기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었다.

영어 회화책으로서의 역할도 다 하시고 여행 책으로서는 여행을 준비하는 데 도움 되는 어플, 공항에서의 일정 체크, 지도, 일정, 쇼핑할 때 중요한 단위 변환, 각 나라의 간단한 인사말, 감사 인사, 그리고 장소 별 사용되는 영어회화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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