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포커스 - 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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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포커스의 저자 크리스 베일리 (Chris Bailey)는 20쪽에서 '이 책이 읽을 가치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질문하라'라고 한다. 이에 요즘 선택하기 앞서 가치를 생각지 않던 나의 모습이 스쳤다. 어느 순간부터 가치를 따져보기도 전에, 내 머리는 이 일도 재밌겠다. 이것도 해봐야지 저것도 하고 있었고. 심지어 손까지 카트에 눈에 보이는 건 다 담는 거라고 생각하는지 담아내고 있었다. 충동적 소비와는 다른 뭔가 더 찝찝한... 소비를 해왔다. (물건뿐 아니라 일을 선택하는 바에 대해서도) 크리스 베일리는 이런 내게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야기되는데 그 집중력은 한정적인 재료라고 했다.

'한정적. 제한되어있기에 선택에 앞서 신중을 가해야 하는데 그럼 집중력을 높여야겠네!'라며 주먹을 불끈 쥔 내게 하이퍼포커스의 저자는 집중할 만한 가치 있는 일에 열중하라고 한다. 더불어 스스로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식한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그 일에 할애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식하는 거야 쉽지~'라며 코웃음을 짓는 내게 펜이나 형광펜을 쥐고 중요한 부분이나 도움이 되는 말을 기록하며 들으라던 크리스는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식하고, 시작하기 전 주변(=환경)을 정리하는 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 일을 결정하는 방법을 조언해주며 내 웃음이 무색하게 했다.




그 웃음을 지우게 된, 효율성을 높여준 (하이퍼포커스를 읽으며 실제 행해보았기에 '높여줄'이 아닌 '높여준'으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 집중의 기술은 '일의 종류 4가지'였다. 일의 종류 4가지? 직업의 종류인가? 일을 나누는 기준을 제시해주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이 말은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었다. 필요한 일, 목적이 있는 일, 불필요한 일, 마지막으로 주의를 빼앗는 일까지 일을 크게 4가지로 나누는데 생산성과 매력을 그 기준으로 삼는다.



그럼 사진을 참고하기 전 포스트잇 위에 열십(十)을 그리고 가로에 매력적이지 않음 / 매력적임을 적고 세로에는 생산적임 / 비생산적임을 적은 채 필요한 일, 목적이 있는 일, 불필요한 일 그리고 주의를 빼앗는 일을 적어보세요. 무엇이 대칭하나요? 이걸 직접 매칭하면서 하고 있는 일들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도 대입시켜볼 수 있었는데 색다른 즐거움이자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드는 시간(고민 시간)이 줄어들었고 아직은 새로운 방법이고 효과도 좋으니 즐기며 할 수 있었어요.



하고자 하는 일, 해야만 하는 일 그리고 시간을 버리는... 그러니 음... 나를 위해 즐기는 일?들이 정리되다 보니 더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에 폭 빠져 있을 무렵, 참고 문헌까지 제시해주며 여러 연구활동을 비추는 하이퍼포커스는 그의 연구 끝에 생산성이 뜻하는 바가 다양해졌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생산성은 전투적으로 공장의 기계처럼 찍어내는 걸까 아니면 그보다는 느려도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처럼 지속해서 (결국 쉴 시간이 적은 건 비슷한 거 같은데...?) 아웃풋을 내는 걸까?

온갖 생각이 들던 찰나에 친근한 정의를 선호한다는 말과 함께 에그 샌드위치마냥 포근하게 이 말을 전해줬다. '오늘 계획이 3천 단어를 쓰고, 리더십 팀과 함께 발표를 잘 마치고, 남은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전부 성공적으로 성취했다면, 완벽하게 생산적인 하루를 보낸 것'이라고. 생산성이 생각보다 스윗한 친구였네~ 하며 감탄하다가 입을 다물지를 못했는데 편안히 쉬는 목적이었다면 쉬는 것 또한 생산적이었다는 말에 그런 게 아니라 (살짝 그러긴 했지만^^) 생산성은 인생에 더 많은 일을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매시간에 적절한 일을 하는 것이라는 말 덕분이었다. 생산성은 내게 아웃풋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매 순간에 적절한 일을 행하는 걸 바랐다니...! 그랬구나...!!



인생에 더 많은 일을 집어넣는 것 대신에 그 순간에 알맞을 일을 행하라는 의미를 택한 하이퍼포커스의 저자 크리스 베일리는 하이퍼포커스의 생산성 또한 하는 일이 적을 수록 높아진다고 했다.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정해진 일에 온전히 집중하라는 거였다. 생산성이 높은 사람들은 되게 바쁠 거 같았는데 (나의 생산성이 높지 않아서 추측만 할 수 있었다.) 생산성이 높은, 하이퍼포커스를 즐길 줄 아는 자들이 더 여유롭다고 한다. 주의 집중 영역에 이것저것 넣어 다니는 나와 달리 더 적은 대상을 들여놓았기 때문인데 그중에서도 어떤 일을 할지 미리 선택하기에 그 집중도가 더 높아진다고 한다.



이런 하이퍼포커스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4명의 문지기가 기다리고 있는 그 영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넘어야 한다고 한다. 첫째, 생산적이거나 의미 있는 집중 대상을 고르고 다음으로는 우리 안팎에서 주의를 빼앗는 것들을 가능한 많이 제거하고 (크리스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색다른(?) 아이패드도 소개해주며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고 내어준다.) 세 번째로는 선택한 대상에 집중을! 마지막은 그 대상으로 계속해서 다시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했다. 이 중 세 번째였던 선택 대상에 대한 집중에 앞서서 시간을 정한 후 집중할 것을 권했는데 편안함을 느끼며 알맞은 정도로 기간을 정하라고 한다. 그래서 매번 서평을 작성할 때 최소 두 시간은 걸리던 내가 타이머를 설정해놓고 이번 감상문을 적고 있다. (물론 실패했다^^; 조금씩 줄여야 하는데 시간을 갑자기 한 시간으로 줄이니 실패할 수밖에... 그래도 집중도는 확실히 올랐던)

하이퍼포커스는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책은 타자기 위에서 춤을 추듯 글이 써 내려가지만 간혹 나와 맞지 않는 책은 버벅거리기도 한다. 갑자기 이 말을 꺼낸 데에는 우리의 마음이 하루의 47%를 방황하며 보낸다는 소식을 전하려 하기 때문이다. 18시간을 깨어서 생활하는 사람은 8시간만을 열중하며 보내고 10시간은 산만한 모습으로 있다고 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어제 할 일은 산더미인데 갑자기 슬럼프에 빠진 거처럼 약간 남은 책의 끝부분도 안 읽히고 그렇다고 다른 일이 잘 되는 것도 아니었기에 꽤나 머리 아팠는데 벌써 솔루션을 찾아갈 수 있다니!




효율성 닥터, 크리스 베일리에 따르면 주의가 흐트러지거나 방해받으면 일을 재개하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고 한다. 더 심각할 때는 29분이 걸린다고도 한다. 난 더 많이 걸렸던 거 같은데 책은 좀 짧게 나온듯하지만 바로 다음이 솔루션이었으니 별문제 되지 않았다. 대망의 솔루션은 주의 집중 영역을 차지하는 걸 자주 판단할수록, 더 빨리 궤도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결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자주 생각하며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라는 말 같았는데 솔직히 읽을 때만 해도 더 산만해질 거 같다며 의문을 품었는데 어김없이 오후부터 흐트러진 집중력에 시도해본 결과 효과가 있긴 하다. 나름 그 효과도 컸다.



이 효과 이외에도 도움받은 조언이 수도 없이 많은데 감상문을 작성할 때 참고하는 사진이 26개 더 남아있는 걸 보니 26가지의 임팩트 있는 효과가 더 있었던 거 같다. 후에 이 글을 읽을 나를 위해 짧게 몇 개만 남긴 채 하이퍼포커스 감상문은 마무리하려 한다. 피터 골위처와 함께하는 더 강한 목적을 설정하는 법 (예_ 헬스장 가기 -> 일정을 정해서 점심시간에 헬스장 가기 / 집에 오면 그만 일하기 -> 폰은 비행기를 태워주고 업무용 노트북은 다른 방에 둔 채 저녁 시간 동안 업무 관련 연락은 받지 않기 등) // 틈 조심하기_ 길을 걸어가거나 줄을 서면서 시간 아깝다고 핸드폰 키다가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니까 이거 조심하기! // 휴대전화를 바꾸자 (색다른 방법!! 꼭 해보기!!)_ 친구와 (연인도 있었지만 별로 상관없으니까 친구만) 저녁 식사를 하거나 (데이트도 치우고-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상대방과 휴대전화를 서로 바꾸자. 그러면 무언가를 검색하거나, 전화를 걸거나 사진을 찍고 싶을 때 가지고 있는 걸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면서도 다른 세계로 빠지는 일을 없을 테니~ // '산만해지기용'으로 두 번째 기기를 사자_ 딴짓하는 어플리케이션 모아놓는 아이패드를 구입한 크리스 베일리를 본받아서 그런 시도도 해보자^^ // '생각 없음' 폴더를 만들자_ 주의를 뺏는 어플들은 이곳에 집합! // 다른 기기를 사기 전에 자문하자_ 사고자 하는 기기로 하려는 일이 내가 지닌 아이들로 할 수 없는 일인지 자문하자!



!! 글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하이퍼 포커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느라 '스캐터포커스'는 잊고 있었다. 이 친구도 중요한데 하이퍼와 달리 조금 쉬는 느낌의 친구이고 이 중 포획방식이 매력적이다. (예_ 이 책을 다 쓰고 나면 시간표 만들기 등) // 언제 재충전하는지_ 미완성으로 일을 남겨두면 그 일이 마음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니 이를 이용해보시오~ // 저자가 그림과 그래프로 표현해주는 점들도 잘 챙겨 보고! 행복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더라~ 물론 인지하는 것 또한!



정말로 글을 마칩니다.

마지막에 어수선해진 까닭은 블로그에 각 책을 통해 얻은 점들, 마음이 살랑거린 포인트들을 적어두는 탓에 후에 제가 이 포스팅을 봤을 때 놓치고 싶지 않은 게 많은 탓에... ^^ 그래도 생각보다 다른 분들이 제 글을 많이 보시는 건 아니니 별다른 수정 없이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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