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제강점기, 가슴뜨겁게 살았던 여성들을 기억하라.

p175
"여자라고 해서 차별받아야 할 일은 없습니다.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존했던 하란사라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살아움직이는 인물로 보여준 이야기.

거침없는 성격과 말투,
여성들을 일깨운 교육자,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의로운 삶.

하란사뿐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유관순, 의친왕 이강,
그리고 그외 여러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듯
그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화영, 순이등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
각자 다른 삶을 살았으나 나라사랑하는 맘이나
여성 독립운동가로서의 의지는 같았음을...

읽는 중간중간 가슴이 뜨거워지고 애잔하고 울컥하기도...

p338
억울하게 흩어진 영혼들이 얼마나 많을까. 나와 눈이 마주치는 영혼들의 이야기를 살려내 쓰는 것이 그들 영혼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방법이 될까?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는 일에 일조할 수 있을까?

권비영 작가님의 #덕혜옹주 에서
황녀로 태어나 역사 속에 내던져져
기구하게 살았던 한 여성의 삶이 절절했는데

또 하라사라는 여성 독립운동가와
독립을 위해 애쓴 여러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시대를 살아낸듯 가슴아프고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다.

작가님의 '그대 원하는대로' 친필 싸인이
마음에 깊이 와닿는다.
내 삶을 나의 생각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의 법정에 선 법
김희수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적 순간마다 법의 이름으로 내려진 판결이 있었다.
과거의 판결들은 법적으로 유효한가? 진정 악법도 법일까?

동학농민혁명, 갑오개혁, 그리고 을사늑약과 식민지법등
근현대기 주요 사건들을 법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니
각 사건의 역사적 의의가 더 명확히 드러난다.
그리고 법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도...

특히 일제 식민지배가 얼마나 정의를 부정한 것이었는지,
을사늑약이 왜 법적으로 무효인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전에 을사늑약이 무효인 이유를 알아보는
초등학교 6학년 역사 수업을 본 적이 있는데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하고 탄압했기 때문에 나빠...
라는 두리뭉실한 설명이 아닌 명확한 근거들이 제시되어 인상깊었던 기억이 난다.

법적으로 잘못된 계약 또는 판결이라고 주장하니
더욱 신뢰가 간다고 해야할까...

법은 우리 삶과 동떨어진 복잡하고 어렵기만 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법은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며
역사적 정당화를 위해 꼭 되짚어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p206
악법은 법이 아니다.

p208
그렇다고 자의적으로 법을 해석해 개인의 판단에 따라 법을 어겨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법은 정의로워야 하며, 악법에 대해서는 저항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법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법이 인권 위에 있지 않다는 걸 알려주는 책.

📚법은 완벽한게 아니며
지금도 법은 발전하고 있으며
인치가 아닌 법치를 위해 우리모두 깨어있어야 한다는 생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거진 키 Magazine Key VOL.01 창간호 - 2021.봄호
조현정 외 지음 / ㈜문도건축유산보존연구소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유적지를 돌아보며, 오래된 보물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대체 뭐가 훌륭하고 아름다운걸까?
그저 오래되었기 때문에 보존해야하는 건가?
어려운 낱말들과 뜻을 알 수 없는 설명들,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아름다움과 진정한 가치를 알고 느끼고 싶은 건 나뿐만은 아닐듯

그래서 문화유산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런 전문잡지가 무척이나 반갑다.

특히나 원더플 플레이스로 소개된 #남산 #보리암 은
지난 5월 휴가때 다녀온 곳이라 관심있게 읽고 보았다.

구불구불 경사진 찻길을 어렵사리 올라갔던 기억이 나는데
조현정 문화재박사팀은 걸어 올랐던듯. 휴~~! 대단!

내가 찍은 보리암 사진과 책 속 보리암 사진을 비교해보며
무척이나 반가웠고
태조 이성계가 조선건국전 100일기도 드렸다는 일화를 보며
힘들게 다녀온 암자가 새삼 더 멋스럽게 느껴졌다.
남해 보리암 전 삼층석탑 사진도 내가 찍은 사진과 다시 비교해보며 흐믓해하고...

사실 보리암에 다녀오고도 시원한 바다 풍경만 남았었는데
이 잡지를 읽으며 그 역사적 의의나 문화적 가치에 대해 새삼 알게되었다.

이외에도 공민왕이 노국공주를 위해 만든 아름다운 공민왕릉이 김사행이라는 환관에 의해 조성되었다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건축가 김사행의 기구한 삶과 천재적 재능에 대한 이야기는 드라마틱하기까지.
북한에 있어 직접 가보지 못하고 사진 몇장만 볼 수 있는게 아쉽다.

역사적인 건축가 이야기뿐 아니라 문화재,
특히 건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설명해주고
건축보고서 의궤에 대하 이야기해 주는등
알차고 재밌는 내용이 펼쳐져 있어
문화유적에 대해 쉽게 접근하도록 도움받을 수 있겠다.
특히 스토리 위주의 전개, 쉬운 설명은 일반인들에게도 접근이 용이할듯.

키(KEY)는 전문가는 쉬면서 읽을 수 있고,
입문하는 독자는 특별한 지식을 천천히 쌓아갈 수 있는
문화유산 전문 잡지.
1년에?4회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이며,
매해 봄,?여름,?가을,?겨울에 발행함.

우리가 보는 건축물 하나, 그림 한 조각, 유품 하나가 담고 있을
숨겨진 이야기를 짜맞추는 사람들이 이책을 만드신 분들이 아닐까.
그 분들이 짜맞춘 이야기에 나의 상상력을 보태어보는 그런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 호도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명적 동반자, 미생물 - 병원균은 어떻게 인간의 역사를 만들었는가
도로시 크로퍼드 지음,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로 미생물이나 전염병 관련 서적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이 책만큼 미생물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책은 없을 듯.

마치 인간의 역사를 그리듯

미생물이 어떻게 발생하고 쇠퇴하거나 진화하고 살아남았는지

과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역사적 사건들부터

그리고 지금 현재의 세계적 현상까지 섬뜩하기까지 하다.

 

말라리아와 수면병부터

홍역, 역병, 페스트, 천연두

마름병, 장티푸스, 결핵까지... 많기도 하다.

그때는 원인을 알지도 못했던 질병과 전염병들이

어떻게 발생했고 인간은 어떻게 싸웠는지.

미생물들은 또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지금 미생물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하거나 싸우고 있는지...

 

p157

하지만 페스트균이 섞인 피를 빨면 사정이 달라진다. 벼룩의 위에서 증식한 세균이 공 모양으로 뭉쳐 밸브를 무력화하기 때문이다. 벼룩은 다른 동물의 피를 빨면서 위 속에 들어 있던 것들을 토해 낸다. 그 속에는 페스트균이 많을 때는 25,000마리까지 들어 있다.

 

이제는 벼룩이나 쥐, 모기가 어떻게 병균을 옮기는지

한 지역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전세계로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그리고 바이러스의 유전적 구성까지 자세히 파악하고 있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바이러스는 또 진화하며 변이하고 있다는 것.

그들만의 대응방법을 찾아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는 것.

 

 

1969년 미국의공중보건국장이

이제 우리는 감염병이란 책을 덮어도 될 것입니다.”라고 선언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AIDS, 에볼라, 사스등 여러 감염병이 유행하며 전 세계를 휩쓸었다.

인간의 오만이 드러나는 말이다.

 

p327

우린의 느린 진화 속도는 미생물의 다양성 및 신속한 적응력과 상대가 안 되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은 미생물이 계속 우리를 앞질러 나가리라 인성잫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가 개발한 대부분의항생제는 다름 아닌 미생물에서 유래한 것이다. 미생물은 다른 미생물이 생산하는 다양한 물질과 수백만 년간 상호작용을 해왔으므로 우리가 어떤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더라도 견딜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은

SARS-CoV-2(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이고

이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의 이름이

COVID-19(코로나바이러스 질병-19)이다.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한 백신이 나오고 치료방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와 숙주인 인간 사이 투쟁의 역사에서

아직 우리가 열세인듯.

하지만 우리는 또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

#메디컬조선 에 이어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끈질기게 애쓰고 계신

의료진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책.

미생물이 전염되는 모습을 자세히 알게 되니

쥐나 벼룩, 모기가 무서워지네...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디컬 조선 -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질병과 의료, 명의 이야기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시대 팬데믹 대처법도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법  치료법을 모르면 감기도 대질병.


1장 조선의 의료 체계와 의료 시설

사극에서 많이 듣던 전의감이니 내의원이니 혜민서등이

무엇을 하던 의료기관인지 확실히 체계가 잡힘.


2장 조선 백성들을 괴롭힌 10대 질병

감기, 종기, 치질, 소갈증(당뇨), 중풍(뇌졸증), 홍역, 천연두, 학질(말라리아), 염병(장티푸스), 나병(한센병).

몇가지는 예방,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몇가지는 지금도 흔한 병이다.


3장 조선 왕들의 질병과 죽음

당시 최고의 의료 환경이었을텐데

왕들의 온갖 질병에 고통 받았고 대부분 단명했다.

수명이 짧았던 시대였다지만 역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


4장 조선을 풍미한 명의

드라마로 잘 알려진 허준, 허임을 비롯하여 대장금까지...

그리고 그외에 왕들의 총애를 받은 명의들 이야기.

왕들의 병앞에서 풍전등화같은 운명이었던 이들이라

앞으로 드라마 여러편 더 나올듯.ㅎㅎ


5장 조선 의학의 초석이 된 의서

우리 나라뿐 아니라 동양의학의 뿌리가 된

동의보감을 비롯한 중요한 의서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함.


✏의학이 발전하면서 수명도 늘고 치료가능한 병도 많아졌지만

코로나처럼 새롭게 생긴 질병도 많아지는 걸 보면

질병과의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을듯.

약 100년후 오늘날을 되돌아보며

그때 코로나때문에 고생 많이 했지, 이젠 별거 아니지만...

이렇게 말할 날이 올지.


조선시대의 질병, 의료, 명의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라는 큰 줄기에 따라 재밌게 엮어놔서

쉽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질병을 이겨내려는 의료진의 피나는 노력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듯.

이 책을 읽고나니

지금도 코로나19와 힘들게 싸우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한가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