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키 Magazine Key VOL.01 창간호 - 2021.봄호
조현정 외 지음 / ㈜문도건축유산보존연구소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유적지를 돌아보며, 오래된 보물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경우가 많았다.
도대체 뭐가 훌륭하고 아름다운걸까?
그저 오래되었기 때문에 보존해야하는 건가?
어려운 낱말들과 뜻을 알 수 없는 설명들,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아름다움과 진정한 가치를 알고 느끼고 싶은 건 나뿐만은 아닐듯

그래서 문화유산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런 전문잡지가 무척이나 반갑다.

특히나 원더플 플레이스로 소개된 #남산 #보리암 은
지난 5월 휴가때 다녀온 곳이라 관심있게 읽고 보았다.

구불구불 경사진 찻길을 어렵사리 올라갔던 기억이 나는데
조현정 문화재박사팀은 걸어 올랐던듯. 휴~~! 대단!

내가 찍은 보리암 사진과 책 속 보리암 사진을 비교해보며
무척이나 반가웠고
태조 이성계가 조선건국전 100일기도 드렸다는 일화를 보며
힘들게 다녀온 암자가 새삼 더 멋스럽게 느껴졌다.
남해 보리암 전 삼층석탑 사진도 내가 찍은 사진과 다시 비교해보며 흐믓해하고...

사실 보리암에 다녀오고도 시원한 바다 풍경만 남았었는데
이 잡지를 읽으며 그 역사적 의의나 문화적 가치에 대해 새삼 알게되었다.

이외에도 공민왕이 노국공주를 위해 만든 아름다운 공민왕릉이 김사행이라는 환관에 의해 조성되었다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건축가 김사행의 기구한 삶과 천재적 재능에 대한 이야기는 드라마틱하기까지.
북한에 있어 직접 가보지 못하고 사진 몇장만 볼 수 있는게 아쉽다.

역사적인 건축가 이야기뿐 아니라 문화재,
특히 건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를 설명해주고
건축보고서 의궤에 대하 이야기해 주는등
알차고 재밌는 내용이 펼쳐져 있어
문화유적에 대해 쉽게 접근하도록 도움받을 수 있겠다.
특히 스토리 위주의 전개, 쉬운 설명은 일반인들에게도 접근이 용이할듯.

키(KEY)는 전문가는 쉬면서 읽을 수 있고,
입문하는 독자는 특별한 지식을 천천히 쌓아갈 수 있는
문화유산 전문 잡지.
1년에?4회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이며,
매해 봄,?여름,?가을,?겨울에 발행함.

우리가 보는 건축물 하나, 그림 한 조각, 유품 하나가 담고 있을
숨겨진 이야기를 짜맞추는 사람들이 이책을 만드신 분들이 아닐까.
그 분들이 짜맞춘 이야기에 나의 상상력을 보태어보는 그런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 호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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