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 - 유토피아의 역사에서 배우는 미래를 위한 교훈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주경철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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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의 역사에서 배우는 미래를 위한 교훈-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가 전하는
역사학자가 본 시대별 유토피아의 역사와
그 꿈이 시대에 미친 영향.

시대마다 꿈꾸던 유토피아가 달랐고
그들이 꿈꾸던 국가는 거의 허무맹랑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국가를 꿈꾸었고
그 꿈에는 당시 국가가 처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픈
희망이 반영되어 있었던 것.

근대 빈부격차 없는 국가를 꿈꾸었던
토마스모어 [유토피아]

종교개혁 이후 혼란기에 종교적 전제국가를 그린
톰마소캄파넬라 [태양의나라]
과학혁명 시작기 과학기술이 발달한
풍요롭고 강력한 국가를 이상 국가로 그린
프랜시스베이컨 의 [새로운아틀란티스]

이후 계몽주의 사조를 따른
볼테르 [캉디드]에서
‘엘도라도’를 꿈꾸며 구체적인 실천과 개선을 강조한다.

자본주의의 병폐를 비판하고
찬란한 사회주의 이상사회를 그린
밸러미 [뒤를돌아보며]
모리스 [에코토피아뉴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아이작아시모프 [아이로봇]을 시작으로
로봇이 가져올 미래 사회가
유토피아로 남을지, 디스토피아로 남을지 질문을 던진다.

시대별로 꿈꾸던 국가를 살펴보며
우리가 꿈꾸는 이상 국가는 어떤 모습이어야할 지,
지금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할 문제는 무엇인지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졌다.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그리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사회적불평등에 어떻게 대처할 지 관심을 가지고 숙고해 봐야겠다는 결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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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피카소 할애비다 - 최영준 수묵화 에세이
최영준 지음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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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화가 최영준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수묵화 에세이

무성영화 변사로 활약했던 최영준이
‘광대화가’로 변신하여 글과 그림으로 전하는 이야기.

어려서 본듯한 사진 속 얼굴.
조금은 웃긴듯, 또 조금은 가벼운듯...
하지만 글과 그림은 웃기지만도 가볍지만도 않다.

의도하지 않게 생긴 하찮은 흔적으로 그림을 그렸다는데
하나하나 발상이 창의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문장들로 압축시켜 드러낸 주제가
글과 그림에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처음엔 이게 뭐야 하며 보고 읽다가
곰곰이 곱씹게 되는 문장들, 그림들.

툭툭 내뱉은 것 같지만
삶의 실체와 애환이 가득 담겨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깊이 공감되는 책.

p26
땀흘린후
노동의 대가는 달콤하다.
땀을 흘린 후 먹는 밥 한 그릇은
산해진미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인간의 가치는
이마에 흐르는 땀발울에 있다.

고봉으로 담긴 밥주발에
밥숟가락 푹! 떠 넣어 먹고픈 그림과
힘들게 일한 후 땀방울 닦으며
달게 먹는 밥한술에서 깨닫게 되는 노동의 가치!

현실감 있는 이야기에서 해학이 넘치는 이야기까지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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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일본의 미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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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생 재일한국인 2세인 저자는
일본의 근대화와 한반도의 격변을 겪어낸 지식인이다.
문장 문장에 한국에 대한, 특히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듬뿍 드러난다.
일본어로 쓰여진 책인데도 번역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문장이 쉽고 간결하다.

현재 남북한, 한일, 한미 관계등 양분화되어 갈등하고 있는 정세에서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든 않든
최근 한반도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한
깔끔한 정리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는 남북한 분단체제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주변국가들인 미국, 중국, 일본의 이익이 얽혀 있다.
여러 나라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복잡한 국제정세에 대한 설명들과 함께
2, 3장에서는 특히 북한 문제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국의 정권 및 지도자에 따라 급변하는 북한과의 관계가 간결하고 쉽게 그려진다.

4장에서는 주로 일본과의 관계 중심 설명인데
일본과 우리나라가 맺은 각종 조약과 협정들,
그에 대한 양측의 해석 차이등 그 과정이 시대순으로 나열되고 있다.
우리와 일본의 입장차는 물론 자국의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은 두말할 필요 없을듯.

p97
1962 양국은 원칙적 ‘타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 보상이 아니라 ‘경제 협력 방식’이라는 합의는 한미일 3국의 공조로 중국과 북한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동북아시아 냉전 전략과 반공의 보루로서 일본을 중시하는 방침에 기반한 것이었다.

남북, 한일, 한중등 현재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도
저자가 바라보는 한반도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5장, 6장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그리고 한일 등 다국간 평화 구축의 틀 마련을 위한 가능성과 협력을 주장한다.

p135
나선형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바로 아래에서 본다면 똑같은 원을 그리는 운동을 영원히 계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리를 옮겨 옆에서 바라보면 그 발걸음이 목표를 향해 착실히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남북의 공존과 통일,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여정도 역사의 나선형 계단을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만큼 짧은 시간에 큰 변화를 겪어온 나라가 있을까?
그리고 지금 세계는 급변하는 정세 속에 있다.
그 원인이 펜데믹이든 기후변화든...
그러므로 이런 격동에 우리 국민이 가장 잘 적응하는 것도 당연한 듯.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폭넓게
그리고 바르게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각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원하는 지 그리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내면을 읽어주는 책.

어찌되었든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우리에게 불리하기만 했던 국제관계가
이젠 거의 동등한 입장에서 다시 제고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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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을유세계문학전집 1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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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제 3자의 눈으로 면밀히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평가하는...
결국은 존재 이유를 묻고 있는 실존주의적 자전 소설.

p274
인적 드문 길을 걷고 있는 동안 그는 자신에 관해서만 생각했다.
‘너는 도대체 무엇을 하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인가?’
그의 머릿속 어디선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자가 있었다. 그는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할 수만 있다면 대답을 피하려했다. 그러자 그 음성은 더욱 그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몇 번이고 같은 짓을 반복하며 멈추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에 소리쳤다.
“몰라.”

사소설이라는 장르를 빌어 자기자신에 대해
이처럼 솔직하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의 기질적인 특징들을 보았을때 그 시대와 성장과정이
얼마나 큰 상처로 남았을지...

p83
"하지만 여보게, 나의 일이 아니라네. 사실 나도 청년 시절을 완전히 교도소 안에서 지냈으니까.“
“교도소라니요?”
“학교 말일세. 그리고 도서관. 생각해 보면 양쪽 모두 교도소 같은 거지.”

p106
그는 자신의 삶을 둘로 나누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깔끔하게 잘라 내어 버렸다고 생각한 과거가 오히려 자신을 쫓아왔다. 그의 눈은 앞날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의 발은 툭하면 뒷걸음질을 쳤다.

어릴 때 입양 보내졌다가 파양된 경험,
아프고 가난한 그에게 끝없이 내밀어지는 도움의 요청들...
섬세하고 내성적인 그가 주위 사람들에게 냉소적일 수밖에 없었을 듯...
그의 아내, 누나, 형, 그리고 양부와 양모까지
모두가 그에겐 이해할 수 없는 혐오의 대상이었을뿐.

p120
그의 가슴속에는 그녀를 혐오하는 마음이 자기도 모르는 새 항상 어딘가에서 꿈틀거렸다. 이무리 오쓰네가 귀여워해도 그에 상응할 만한 정이 이쪽에서 솟아날 수 없음 만큼 추한 무엇인가를 그녀는 자신의 인격 속에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178
가엾게도 그 속엔 하찮은 동정이 들어 있을 뿐, 진심은 들어 있지 않았다. 그녀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벌어져 버린 인간의 마음과 마음은 새삼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듯한 태도였다.

p258
생부의 눈에도 양부의 눈에도 그는 인간이 아니었다. 차라리 물건이었다. 단지 생부는 그를 잡동사니 취급하는 데 비해, 양부에겐 조만간 무언가 도움을 받아야지, 하는 속셈이 있을 따름이었다.

최근 일본 문학을 몇 번 접하며
내가 정말 일본에 대해 무지하구나 느끼게 된다.
옛날 문체라 그런지
낯선 시대, 낯선 공간 이야기라 그런지
어색한 문어체 문장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일본 문화를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 고전을 읽을 때의 느낌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
고전문학에 의역을 기대하는건 무리일까?
우리말과 비슷하게 쓰이는 낱말들이 곳곳에 쓰이는데도 더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역시 문화의 차이때문이겠지.

이 책의 배경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같다는데
그 책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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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배워야 합니다 -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마법의 세로토닌 테라피!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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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과학자들은 행복은 뇌, 특히 호르몬에 달렸다고 말한다.
뇌과학을 연구하는 행복전도사 이시형 박사는
행복하기 위해 세로토닌을 공부하라고 한다.

최근 뇌와 관련된 책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 책도 그와 비슷한 연장선상에 있어 비교적 쉽게 읽혔다.
뇌의 구조, 뇌가 작동하는 원리, 거기에 호르몬이 주는 영향....
극히 미소량으로 우리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들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뇌과학이 최근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현대인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 아닐까.

특히, 2부와 3부가 흥미로웠는데
2부에서는 행복과 관련된 호르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3부에서는 여러 호르몬 중 세로토닌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되고 있다.

50여종이 넘는 호르몬 중 특히 세로토닌의 기능은 무지 방대한데
이 세로토닌이 결핍되는 이유, 생성 및 활성화 방법 등 쉽고도 자세히 설명한다.
이러한 원리들을 이해한다면
행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더 잘 알고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1부에서는 일상의 우울을 치료할 방안-세로토닌 처방전-을
20가지 사례별로 짧고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상황에 맞게 골라 읽고 도움받을 수 있을 듯.

그리고 4-6장에서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들부터
뇌과학의 관점에서 본 인간 유형별 차이까지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차근차근, 조목조목 자세한 설명을 읽고
자신만의 실천법을 찾아보면 많은 도움 받을듯.

행복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이라면 읽어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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