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섬 - 훼손당한 자
표창원 지음 / &(앤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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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섬 #표창원 #넥서스 #앤드 #범죄소설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선보이는 두 번째 범죄소설이다. 불편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끝까지 따라갈 이 몸이 두 눈으로 확인해보겠다.

공덕동의 한 원룸, 손가락 열 개가 잘린 피해자는 강혜봉, 32세의 일정한 직업이 없는 남자다. 소위 '직업 댓글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고, 악성 댓글로 여러 건의 고소 고발을 당한 상태에서 경찰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강제구인 절차에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마포서 강력팀은 경찰청 이상범죄분석팀 ACAT소속 이맥 경사의 자료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피해자 분석중 이 경장이 이상한 내용을 발견한다. 미국 대규모 온라인 여론조작 게시글들을 자동 번역한 것이다.

이 변호사집에 무단 침입한 사람은 십혁단에 대해 물어본다. 휴대폰으로 영상 하나를 보여주는데..강혜봉이 손가락을 절단 당하는 장면이다. 강력범죄자들을 변호하면서 자신이 피해자의 모습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강혜봉은 입을 다물다가 당했지만, 자신은 범인이 원하는 답을 주고 살아날것이라고 다짐한다. 십자군혁명단에 대해 속사포로 쏟아내지만 침입자는 정작 중요한 1%가 안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정답을 말하면 살려주겠다고.

이인권의 혀는 몸에서 분리된 채 책상 위에 버려진다. 백팩에서 사진엽서 같은 걸 꺼내 모니터에 기대 놓는다. 바다 한 가운데에 쓰레기가 쌓여 있는 사진이다. 엽기적인 사건은 또 일어난다. 서울리안 대표가 공공장소에서 안구가 적출된 채 살해된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손가락 절단 살인사건'과 '언론사 대표 피살 사건'은 모두 ACAT로 넘어온다. 모두 민감한 사건에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맥의 설명은 회의실을 박차고 들어온 서 순경으로 중지된다. 이인권 변호사가 혀가 잘려서 죽었다고.

목차에 따르면 손가락, 혀, 눈 그리고 목, 머리로 이어진다. 앞으로 두 번의 연쇄살인이 예고된 것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이맥을 중심으로 전편 카스트라토의 인물들과 이야기가 연결된다. 아마도 이번 소설이 후속편인가 보다.

천하의 배신자, 이맥의 쌍둥이 동생 이산은 자신을 쫓는 추격자들을 피해 자신을 버린 엄마 유진숙을 찾는다. 갓난 쌍둥이를 성당 사제관 밖에 버린 그녀에게 자신의 출생을 둘러싼 사연과 비밀을 밝히겠다는 의지로. 모자 상봉은 이루어질 것인가.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에 남성 성기가 등장하는데 이어 <쓰레기섬: 훼손당한 자>에서는 신체의 온갖 부위가 다 등장한다. 훼손당한 자들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놈들일까.

아빠 진현수 박사가 쓰레기섬의 배후 인물로 언론 보도가 나가자 경원이 발로 뛴다. 지문 채취 방법은 놀랍다. 추적해서 찾아낸 용의자는 현장에 증거 하나 안 남기면서 숙박업소에 자신 이름을 남겼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쓰레기섬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쓰레기를 치우는 것 보다 만들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프로파일러가 쓴 범죄소설이라 그런가. 술술 읽히고 흥미진진하다. 혹시나 소설속 사건들이 실제로 벌어진 사건일까 궁금했다.

다 좋은데 단점이라면 글씨가 너무 작다. 책 읽다, 눈빠지는 줄..이맥이 표창원이라는 느낌 때문인지 소설인지 실화인지 구분도 없어졌다. ACAT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소설임을 증명한달까.

프로파일러 이맥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길 바라며..제발 범죄는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길 바란다. 그리고 함부로 말 쓰레기, 글 쓰레기, 행동 쓰레기 만들지 말 것. 쓰레기섬에 잠식 당하기 싫다면.

강력한 메타포로 무장한 <쓰레기섬>은 범죄소설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프로파일러의 시선은 역시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편에서도 경원의 성장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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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통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9
정용준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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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통 #정용준 #은행잎3기 #은행잎서재 #은행나무노벨라

봄인줄 알았는데 한껏 여름이 달려와 있다. 소설 <겨울통>은 사계절이 오롯이 담긴 사랑이야기다. 문장 엽서 굿즈가 동봉되어 있다.

나도 인하를 읽고 싶다.
나도 인하의 여백에 뭐라도 그려넣고 싶다.

인하를 사랑하는 누군가의 사랑이렸다. 오랜만에 사랑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이것저것 다 싫고, 사회도 싫고, 어른인 나도 싫은데 프로젝트에서 인하 씨를 파트너로 만난 것은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내가 힘들게 했던 일을 힘들지 않게 잘해낸다. 그의 부드러운 표정을 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녹지만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반감이 솟구친다.

소랑군민을 위한 '나만의 이야기책'을 만드는 수업에 나는 이야기 파트를, 레지던시 참여 작가인 인하 씨는 그림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내 수업에서와 달리 인하 씨의 수업에서는 집중하고 디테일까지 살려내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아이를 귀찮아하는 나는 반성하게 된다.

그는 말할 수 없지만 누구보다 말을 잘한다. 왼손으로 패드를 들고 오른손으로 타이핑을 하면 실시간으로 음성이 나온다. 도서관 직원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인하 씨는 농구를 하다 머리를 다쳐서 무언증이라고 밝혔다.

도서관장은 서양 고전을 쌓아 놓고 읽는다. 모르는사람이 보면 노학자로 보이겠지만 겨울통에 걸리기 전까지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었다. 작년 여름 오른쪽 무릎에 겨울통이 왔고 결국 한쪽 다리를 잃었다. 나는 그 변한 모습이 오히려 좋았다.

인하 씨는 소랑도서관 레시던시 작가로 상주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면 떠날 것이다. 작가중 가장 정상에 가까운 사람이 인하 씨다. 나머지는 소랑을 떠날 때 똑같이 내게 물었다. 동아 씨는 소랑을 왜 떠나지 않나요?

나는 소랑이 좋다. 도서관이 좋고 산 중턱의 4층 빌라도 좋다. 인하 씨도 여기가 좋다고, 잠깐 머물러야 하는 게 아쉬울 정도라고. 나는 도서관 특강 이후 3년째 소랑에 머물고 있다. 운명처럼 소랑으로 돌아와 소랑의 주민이 되었다.

12월에 태어난 나는 겨울아이 동아다. 그렇다면 인하는 여름 사람일까? 그에게 관심이 생기고 사소한
것까지 연결 짓고 의미를 부여하는 내가 참 별로다. 심심함은 대체로 기분 좋은 감각이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사랑에 빠진 게지. 인하 씨가 소랑을 떠나면 등대지기가 사라지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아쉽겠지만 누구보다 아쉬운 건 동아다. 밥 한끼 안 먹고 헤어지는게 서운하다 말하고 함께 식사를 한다. 패드를 테이블에 놓고 손글씨로 대화를 한다.

인하 씨는 여름 사람이 아닌 어진 강. 둘은 동갑이고 악수를 나누며 반말을 하기로 약속한다. 만약에 내가 밥 먹자고 안 했으면..2차를 안 갔으면..그날 여기에서 안 잤다면 넌 소랑을 떠났을까?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려는 순간, 운명의 장난처럼 동아는 겨울통에 걸린다. 여름에 발병해 겨울이 되면 녹아 사라지는 병이다. 둘은 슬픔에만 잠기지 않고 남은 시간 있는 힘껏 사랑하기로 한다. 사실 동아를 지켜보고 원한 건 인하다.

겨울통이 흔한 병인가. 도서관장도 그렇고 동아도 그렇고..소설을 읽기전에는 세상 들어본 적도 없는 병명이다. 바이러스의 모양이 육각형 스노우 크리스탈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겨울통.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겨울통이지만 사랑의 통증도 무관한 소설일까. 사랑할 수만 있다면 겨울통쯤은..
기적은 찾아올 것인가. 함께 극복하는게 사랑인지 아닌지 묻는다면 사랑을 아직 모르는 게 아닐까. 인하의 무모한 여정을 알게 된다면.

라면먹고 갈래요..는 사랑이 변하지만, 겨울통에 걸린 동아와 인하의 사랑은 변함없다. 변함없는 사랑의 위대함이 이 소설의 목적이다. 그리고 이런 소설은 태어나 처음 읽는다. 모두 겨울통을 앓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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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랑을 먹어라
세라 마리아 그리핀 지음, 아밀(김지현) 옮김 / 허블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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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사랑을먹어라 #세라마리아그리핀 #허블 #네사랑 #서평단

셸은 엄마의 심부름으로 장을 보고 상점 진열장에 걸린 팻말을 본다. 도움 필요. 조그맣고 눅눅한 꽃집을 운영하는 이 사람 역시 적잖은 도움이 필요한가 보다.

셸은 꽃다발을 카운터에 건네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다. 여자는 풀타임 보조원을 찾는다고 한다. 팻말을 붙여놓고 두 달이 지났는데 아무도 문의하지 않았다고.

이력서를 보내주면 검토해보겠다고..네브의 어조는 직설적이고 위압적이다. 네브는 쇼핑몰이 곧 폐업할 예정이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네브는 좋은 사람 같다. 똑똑해 보인다.

셸은 미처 보지 못했다. 네브의 팔에 난 길고 가느다란 멍들을. 그 공간에 있던 어그러진, 불편한 요소들을 셸은 외면했다. 장바구니와 꽃다발을 들고 온 셸을 엄마가 칭찬한다.

셸의 연애만 끝장났을뿐 모두 연애 중이거나 바쁘다. 친구들은 가브와 어중간한하게 친하게 지내고 있고 자신은 입을 꽉 닫아걸었다. 하지만 꽃다발 사진을 올린 다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플로리스트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셸이 바랐던 만큼의 열광적인 반응은 아니다. 셸이 네브에 대해 파악하려 애쓰는 시간을 가지다가 꽃다발과 나를 가지고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나는 가물거리는 힘을 끌어내 그들을 관찰한다. 네브가 조각가이고 셸이 견습생이라면, 나는 대리석 속에 갇힌 천사이며, 굶주리고 있다. 그러니 나를 먹이는 일을 알게 된 건, 그에게는 행운이다.

조만간 셸은 자신을 꿰뚫을 새로운 고통을 발견할 것이다. 내가 그리로 인도할 것이고, 그는 틀림없이 따라올 것이다. 화자가 왜 이러나 싶었더니..가게를 드리운 굵은 초록빛 덩굴 식물이라 적잖이 놀랐다.

식인 식물 '아가'는 쇼핑몰의 심장이자 이 모든 걸 지켜보는 화자이다. 네브는 늘 '아가'라고 부른다. 네브는 내게 속하고, 나도 네브에게 속한다. 네브를 이해하고 있던 나와는 달리 젠은 떠났다.

하지만 이젠 네브를 바라보는 셸이 있다. 일에 적응해가는 셸, 둘을 지켜보는 아가. 아가는 이미 셸을 사랑한다. 왜인지 말하지 않지만 셸이 필요하다. 뭔지 알 것 같다. 셸의 앞날이 걱정된다.

그리고 자신의 허기를 채우고자 셸의 민감하고 깨지기 쉬운 마음을 교묘히 이용한다. 자아를 갖게 된 순간 식욕이 시작된 아가. 아가의 끝없는 욕망은 멈추지 않는다. 소설은 공포물로 바뀐다.

영화 루인스가 떠오른다. 식인 식물이 사람이나 전화벨 소리를 내기도 하고, 덩굴이 신체에 침투해 조종하기도 하고, 잡아먹기도 한다. 마야 유적지에서 벌어지는 공포 가득한 영화였는데..

<네 사랑을 먹어라>는 도시 한복판 쇼핑몰 꽃가게를 장악한 식인 식물 아가의 이야기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사람을 먹어치우는 장면이 꽤나 잔인하고 엽기적이지 않을까 본다.

신경 말단에 담긴 지식과 뼛속에 든 비밀까지도 먹어치우는 아가가 나쁠까, 아님 그렇게 되도록 놔둔 네브가 나쁠까. 누가 누가 더 잔인한지 내기라도 하는걸까. 여기에 아가에게 잠식당하는 셸까지..

쇼핑몰 폐업 소식을 듣고 정체를 확인하려는 젠이 나타나면서 극을 치닫는다. 흔하디 흔한 식물이 식인 식물이라면 정말 끔찍하고, 대책이 없을 것 같다. 집에 화분 하나쯤은 있을테니 정신 바짝 차리길 바란다. 언제 말을 걸고, 나를 원하게 될지 모르니. 특이한 호러 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만족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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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료함 - 1% 리더들만의 사람을 이끄는 기술
탁민 오 지음 / 탁희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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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료함 #탁민오 #자기계발 #책추천 #도서협찬

에세이랑 자기계발서는 안 읽고 싶다고 밝혔는데..서평 제안은 다르지. 명료함은 무엇인가? 1% 리더들만의 사람을 이끄는 기술에 대해서라면 알고 싶지 아니한가.

오탁민 저자님..넘 젊으시고 잘 생기셨다. 사인도 멋지시고..일단 책 읽기전에 <명료한> 팬페이지 탐방을 먼저했다. 한석준 아나운서의 유튜브 대화를 보니 말씀도 잘하시고.. 책이 더 궁금해졌다.

우아한 형제들, 배달의 민족 창업자가 이 책을 향한 찬사에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나와 있다. 조직이 실패하는 이유는 성실함의 부족이 아니라 기준의 부재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그 기준을 명료하게 세우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것, 직장에만 리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라에도, 학교에도, 가정에도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있기 마련이다.

명료한 기준은 최고의 리더십이고,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자기계발서 1위의 필독서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많은 사람들의 안목을 높이 사겠다. 내 삶의 리더로서 당연히 갖고 싶은 명료함을 알아보자.

작가의 경험을 종합하면, 훌륭한 리더들은 대부분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조용한 엔지니어에 더 가깝다고 한다. 야쿠자나 마피아를 떠올린다면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다.

좋은 리더는 조직의 목적에 대해 진지하게 사고하고, 더 나은 시스템을 설계하는 '조직 엔지니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명료함'이란 그런 리더들의 설계도에 공통적으로 깔린 밑그림 같은 것이다.

작가는 리더의 첫 번째 의무를 '명료함'으로 둔다. '가치를 발견, 정의하고 구성원이 실제로 행동 가능한
메뉴얼을 만들어 조직이 한 곳을 바라보게 하는 것'으로 제시한다.

따라서 리더의 중요한 책무는 '조직원이 따를 기준과 가치 체계를 정립하고, 이를 구성원에게 선명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강조한다. 잘못 만든 기준이, 잘못된 리더가 나라를 망치기도 한다.

조직의 명료함 레벨 1단계, 리더의 머릿속에 어떤 기준도 없다. 2단계, 리더에게는 명료한 기준이 있지만 구성원은 그걸 모른다. 3단계, 리더와 구성원은 모두 명료한 기준을 알고 있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3단계의 명료함을 가진 조직은 하나의 국가와도 같다. 리더로서 하나의 분명한 사고 체계를 만들고, 이 사고 체계 안에서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국가를 만드는 일이다.

거창하다 할지 모르겠지만, 작은 사회가 모여 국가를 이룬 것이니 당연히 작은 사회부터 올바른 리더가
필요하다고 본다. 명료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리더가 활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기술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1%의 리더들만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인줄 알았는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바다를 향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가 등대다. 바다에 지지않고 도전하게 도와주는 등대.

조직에는 구성원들이 불명확한 상황을 마주할 때 그리고 언제나 바라보는 사람을 인간 등대라 부른다. 삶에서 최초로 접하는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부터 특정한 시기에 몸담았던 조직에도 인간 등대가 있다.

리더이자 조직의 설계자가 해야 하는 일은 명료하다. 바로 적합한 인간 등대를 설정하고, 그들이 회사에 남아있게 하는 일이다. 나머지 구성원들이 가치를 학습할 수 있도록 말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침대가 있다면, 흔들리지 않는 명료함 명료한 리더가 있다..라고 결론 짓겠다. 명료한 리더이기 전에 명료한 개인이 되어야 함은 당연하겠다. 책을 쓰게 만든 그녀 안젤라. 그녀도 응원하고 싶다. 타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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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파랑의 궤도
네이선 밸링루드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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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파랑의궤도 #네이선밸링루드 #문학수첩 #스페이스웨스턴 #서평단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의견을 남기는 서평단 모집이었다.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목숨걸고 여정 떠나기. 배고프고 춥고 위험한..집에서 따뜻하고 안전한 기다림은 좀비떼가 출몰할때 내가 할 선택이고..따분한 시간을 독자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그럼 나의 바람대로 주인공이 움직여 줄지 확인해보겠다.

화성에 '침묵'이 다가온지 거의 1년, 애나벨의 가족은 평소보다 일찍 가게 문을 닫고 마을 광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러 갈 예정이다.

아빠는 설거지를 하고 문을 닫으려는데 낯선 손님이 앉아 있다. 아직 간판의 불이 켜져있다며 커피를 요구하며 돈도 안내겠다고 한다. 큰소리가 나자 아빠가 주방에서 나온다.

온순한 아빠는 막무가내로 들어온 손님에게 친절을 베풀지만 총을 꺼내 거칠게 내리친다. 총구는 애나벨을 향하고 그 놈이 시키는대로 아빠를 가게 뒤쪽으로 옮긴다. 왓슨이 싱크대 옆에 서있다.

왓슨은 주방용 엔진으로 이족보행을 하는 휴모노이드다. 별다른 특색 없이 실용적인 기계를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뒷문을 열고 신호를 보내면 일행이 들이닥쳐서 도둑질을 할거라는 말을 한다.

음식과 물, 실린더들이 사라지는데 5분도 안 걸린다. 남자는 사일런스 먼트. 놈들이 떠나고 문을 걸어잠그고 아빠에게 달려간 열세 살의 애나벨은 무서울 정도로 눈물이 격하게 쏟아진다.

마을에 알리고 아빠는 옮겨진다. 가게에 모인 어른들은 대책없이 헛소리만 지껄인다. 오늘밤 두 번이나 침범당한 가게에서 나와 사막의 밤 속으로 걷기 시작한다. 집에 가니 아빠는 자고 있다.

엄마는 '침묵'이 시작되기 한 달 전에, 할머니의 임종이 걱정되어 지구로 떠났다. 엄마와 함께 가고픈 애나벨에게 금방 돌아온다던 엄마다. 실린더에 따라 엄마의 혼을 담을 담은 엔진이 되기도 한다.

아빠는 엄마의 유령하고만 이야기를 하고, 엄마는 영영 떠나버렸다. 학교 점심시간에 .친구들은 집에 강도가 든 게 아니라 음식을 숨기려고 꾸며낸 이야기라 한다. 애나벨은 박차고 일어난다.

뉴 갤버스턴에서 살면서 갈 수 있는 곳은 조 라일리의 비행접시인 유리디시 호다. 화성 노선을 운행하던 조종사였는데 '침묵'이 일어나고 말았다. 할수없이 조는 비행접시를 구경시켜 준다.

가게에 몇 명의 손님이 오고, 광부와 실랑이하던 애나벨의 말에 싸움이 일어난다. 아빠가 후라이팬을 휘드르고 고함과 비명이 난무한다. 아빠는 왓슨에게 애나벨을 데리고 나가라는 말을 한다.

갈 곳 없는 애나벨과 왓슨은 조의 비행선으로 간다. 조는 가게에 다녀오겠다며 나간다. 조종실에서 불빛을 발견한 애나벨은 너무 놀란다. 사일런스와 그 여자 샐리가 조와 악수를 하고 있으니..

돌아온 애나벨은 난장판이 된 가게에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을 본다. 아빠까지 전부다. 감옥에 유일하게 갇힌 아빠, 마을 사람들의 배신을 알게 된 애나벨은 조를 찾아가 함께 떠날 것을 반 협박한다.

애나벨이 가진 전부인 엄마의 목소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어리지만 당찬 애나벨이 실린더를 찾아 발을 들여 놓고, 무한궤도를 새롭게 단 왓슨과 조, 샐리까지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한다.

유령과 광신도, 전쟁 엔진를 상대로 붉은 사막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의 난관을 겪게 되는 끝없는 여정 속에서 변해가는 애나벨 그리고 왓슨.

결코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궤도를 향해 나아가는 애나벨과 왓슨을 조용히 지켜보게 된다. 화성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침묵' 그 자체에 대한 해답이 드러난다.

인생이 다 끝나갈 무렵, 애나벨 크리스프가 들려주는 그녀에게 닥친 일과 그녀가 했던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대가에 대한 기록이다. 항상 책이 옆에 있어 견딜 수 있었던 나날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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