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개자식에게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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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개자식에게 #데팡트 #비채

비채 깜짝 서평 공지를 보고 바로 신청했다. 이런 제목 친근하고 좋다. 개자식이 누굴지 궁금해진다. 처음보는 작가인데 본명이 비르지니 다겟이다. 프랑스 소설의 매력속으로 들어가보겠다.

오스카 제이야크는 알콜의존증인 마초 작가로 동부 지역 제강소의 실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천재로 불렸으며 잘나가는 작가다.

그의 어린 홍보 담당자 조에 카타나는 학위를 보유했고, 괜찮은 연수 경력이 있었으며 부지런하고 정확하며 일을 빨리 배우는 노동자다.

하지만 오스카 앞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가 만지작거릴때 이를 꽉 물었고, 어느 날 저녁엔 자리를 박차고 튀어나갔다.

조에 카타나의 글을 읽고 그녀의 신랄한 어조를 흉하다고 여긴 반면 또 다른 일부는 그녀가 옳다는 걸 깨달은 오십대 배우 레베카 라테.

오스카는 카텔에게 소문에 대해 듣는다. 조에가 출판사를 그만두고 SNS에서 영향력 있는 페미니즘 블로그를 개설했다고.

카텔의 이야기를 오스카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조에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할 예정이고 책이 출간된 시점이라고 알려준다.

조에가 왜 그만둔지 기억을 못하는 오스카와 미치광이처럼 소리 지르는 걸 본 회사 사람들, 몇 번이고 야릇한 농담을 던졌던 오스카를 카텔은 알고있다.

조에가 사건을 수면에 올린 건 부모님에게 자기변호를 하기 위해서라고 블로그에 홍보하기 위해 미투 유행을 이용한거라 여긴다.

오스카는 이 사태를 의논하기 위해 프랑수아즈의 집을 찾는다. 프랑수아즈의 답변은 비장한 척 굴다가 자기 운명을 한탄하는 얼간이들처럼 무너질거라고.

오스카는 이 뿐만아니라 레베카의 외모를 폄하하는
글을 올리고 레베카는 항의 메일을 보낸다. 바로 친애하는 개자식에게라고.

이렇게 메일을 몇 차례 주고 받으며 공방을 이어가던 가운데 홍보담당자였던 조에에게 미투 고발을 당한 것이다. 미투 논쟁을 둘러싼 엄청난 위기에 레베카의 외모 지적이라니..그 점이 묘하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오스카는 계속해서 부정하는데..

주된 인물은 오스카, 레베카, 조에다.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하고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그래서 친애하는 개자식이었나? 개자식이 동지가 되는 순간 조에게도 동지였다.

만연하게 마약을 하고, 자유로운 영혼들에게 코로나 시대가 오고 얽히고 설킨 세사람의 관계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다. 봉쇄 기간 덕분에 단약을 하기도 하니 코로나가 이들을 돕기도 한다. 페미니즘, 노화, 우울증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제목은 엄청 자극적인데 내용은 그렇지도 않다. 오히려 작가가 살아온 인생이 소설보다 한층 난해하건만 그것도 글을 쓰는데 걸림돌이 아닌 밑거름이 된 것 같다. 난관을 극복하고 이렇게 작가가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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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 다시 읽는 신화 이야기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정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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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 #시마자키스스무 #알에이치코리아 #다시읽는신화이야기 #인문교양 #역사 #세계사 #서양신화 #책추천 #도서협찬

RHK 출판사로부터 서평의뢰를 받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OK해버린 책이다. 예전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고 애정하는 바가 크다. 그럼 그리스 신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다.

*그리스 신화는 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을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신의 본래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는 점, 연극과 시로 창작되는 과정에서 점점 더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바뀌어갔다는 점이다. 특히 그 세계관을 재현한 영화 작품들이 인기를 끈다.

*그리스 신화는 역사적 사실일까?
또렷하게 남겨진 해양 문명의 발자취는 현존하는 그리스 신화가 형성된 시기 아르카익 시대부터 로마 시대에 걸쳐서 기원전 8세기부터 매우 긴 세월이다.

*그리스 신화의 무대는 어디일까?
지금의 그리스 공화국의 영토인 발칸반도 남단과 에게해의 여러 섬뿐 아니라 지중해 연안 거의 전역은 물론 흑해 부근까지 해당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한 신은 누구일까?
모두가 알다시피 제우스다. 질투의 화신 헤라의 속을 썩이는 난봉꾼이기도 하다. 헤라가 셋째 부인.

*신과 인간 외에는 누가 등장할까?
켄타우로스와 스핑크스 등이 대표적인 반신반인, 오디세우스에게 속아 넘어간 폴리페모스를 거신, 키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를 거인, 자연계에 깃들어 있는 정령을 뜻하는 님프와 괴물이 있다.

*후세의 문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고대 그리스 인이 주력하던 산업인 해상 교역의 영향이 커서 항해할 때 의지할 대상이 밤하늘의 별밖에 없다보니 자연스레 천체 관측 기술을 익히게 되고 열두 달의 이름과 행성, 지명에도 남아있다.

1장에서는 그리스 신화의 개요를 다루고, 2장에서는 세상의 시작과 신들의 태동으로 창조신 카오스와 가이아에서부터 제우스까지 다룬다. 3장 올림포스 신족의 시대부터 진짜 재밌어진다.

제우스와 헤라는 같은 부모를 둔 남매로 헤라가 먼저 태어났다. 제우스의 첫째 부인은 지혜의 여신 메티스, 둘째 부인은 율법의 여신 테미스다. 결혼의 신 헤라는 정절을 중요시해 제우스의 구혼을 거절하지만 헤라를 정실부인으로 삼겠다는 확약에 가까스로 맺어졌다고 한다. 그럼 뭐하노.

헤라도 질투심이 대단해 바람 피우는 상대를 가만두지 않았다. 희생자 중 하나인 레토는 쌍둥이 신탁의 신 아폴론과 수렵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낳았다. 인간인 세멜레는 헤라의 함정에 빠져 죽음을 맞이하고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낳았다. 제우스가 워낙 바람을 많이 피우다보니 다처에 다자녀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만 최소 3천여 명인데,
그동안 장대하고 복잡해서 어려웠던 신화를 42개 핵심 에피소드로 압축, 요약 해설해서 쉽고 재밌다.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의 가계도와 관계도가 정리되어 있어 여러 인물들과 배경 지식까지 파악할 수 있다.

4장 영웅들의 이야기까지 글로만 읽어도 재밌는데 일러스트는 한층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그리스 신화 토막 상식과 성지 순례 코너마저 너무나 유익하다. 간결하게 요약 정리한 이 한 권이면 그리스 신화는 끝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오이디푸스가 정답을 맞혀 자살한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내보겠다. "목소리는 같으나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밤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그리스 신화를 다시 읽게 되어 너무나 재밌었다. 모든 것을 초월한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 문학의 서막이다.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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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와 시리얼, 언니 이름을 찾아라!
에토프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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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와시리얼 #언니이름을찾아라 #에토프 #창비
#에토프그림책 #반려동물 #고양이 #강아지 #그림책 #창비교육

<순무와 시리얼, 언니 이름을 찾아라!>
언니의 커피와 갓 구운 토스트 향이 풍기는 아침. 완벽한 시리얼을 고르는 고양이 이름은 '시리얼'이다. 그런 시리얼에게 아침을 골라 달라는 순무.

오독오독 아침을 먹으며 강아지 순무는 언니 이름이 뭔지 아냐고 묻는다. 시리얼은 오늘의 임무로 언니의 이름을 찾아 주기로 한다.

눈을 뜨자마자 포도알같이 동글동글한 안경을 찾으니까 안경 씨. "안경 씨!"
언니도 뒤돌아보는 걸 보면 마음에 드는 듯하다.

아님 햇살처럼 따뜻하고 맛있는 당근 스프를 먹으니까 당근 씨라고 불러야할까? 침대 아래 깊숙한 곳에 있는 양말을 순무 뽑던 실력으로 꺼내는 순무.

언니는 다람쥐가 도토리 숨기듯 양말을 여기저기 꽁꽁 잘도 숨긴다. 그런데 한 짝은 어딨지? 당근 씨가 아니라 양말 씨라고 불러야 할까?

외출하고 돌아온 순무가 양말 씨 말고 열쇠 씨가 어떤지 묻는다. 언니가 떨어뜨린 열쇠를 집 앞까지 물고 왔는데 전혀 모른는 언니다.

주전자 씨나 창문 씨 또는 연필 씨는 어떨지 고민한다. 언니의 행동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다보니 사랑이 넘치는 언니는 사랑 씨가 좋을듯 하다.

아앗! 사랑씨가 편지를 떨어뜨렸다. 편지를 쓸 땐 첫머리에 항상 하트를 그리는 사랑이 넘치는 언니를 위해 나서는 순무와 시리얼의 이야기.

과연 사랑의 편지는 잘 전해졌을까? 사랑이 넘치는 순무와 시리얼과 함께 사는 언니의 이름을 '행복'이라고 부르고 싶다.

에토프가 전하는 순무와 시리얼의 이야기가 단백하고 세련된 붓선으로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단순한 그림은 익살스럽고 사랑스런 표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특이하게 반려동물들이 주인의 이름을 짓는 소동을 담은 상상력으로 내게도 고민의 시간이 되었다. 개아들 요미는 날 뭐로 부를까? 항상 엄마라고 하니까 엄만 줄 알까?

시도 때도 없이 사랑한다고 하니까 '사랑 씨'라고? 아마도 요미는 개아들과 개엄마 사이니까 '씨'자는 안 붙일 것 같다.

뭐라고 부르던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고 그저 눈빛과 마음이 통하는 사이는 변함없다고 본다. 그래도 뭐라고 부를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먹색 그림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그림책은 반려동물이 있는 독자라면 공감할 내용이다. 사랑스런 고양이와 강아지의 마음이 궁금한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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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탑의 살인
김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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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탑의살인 #김영민 #도서협찬

계간미스터리를 통해 알게 된 김영민 작가님께서 책을 보내주셨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았지만 다음엔 내돈내산으로..양심이 있어야지 흠..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태풍 '이끼'의 직격탄을 맞아 회생 불가 판정을 받은 지역에 지진까지 발생했다. 이곳을 찾은 김서연 교수와 제자 한규현은 선작장에 정박 중인 크루즈 보트에 오른다.

교수 친구인 박종호는 한 명이 더 와야 한다고 한다. 선내에는 종호의 딸 가온이 있다. 열 여섯 살의 천재로 잠적 중인 이유는 2년 전의 이끼 때문이란다.

낚싯대 가방을 멘 기후 환경 운동가 정강식이 나타나 수상탑에는 어쩐 일로 오게 됐는지 묻는다. 물위에 떠 있는 5층 수상탑의 개관식에 초대되어 가는 사람들.

규현은 안전성 테스트 겸 초대한 게 아닌가 본다. 드디어 수상탑에 도착하자 또 다른 일행 교수 석승준과 제자 박규리가 있다.

2년 전 이끼가 한반도를 덮친 직후 수상탑을 건설해서 석 달 전 완공되었다. 중대 발표가 있다는 시각은 8시. 복도에서 사업가 김상욱을 만난다.

또 한사람, 가온의 발언과 맥이 이어지는 태용제. 기후 조작단은 모르겠고 타고 온 보트가 폭발했다니 조작 같다. MZ말로 주작.

잠시 정전이 있고 1층에는 종호, 가온 그리고 종호의 열여덟 살 연하 애인 승희와 규리가 안보인다. 뒤늦게 나타난 규리는 가온이 죽은거 같다고 한다.

서연이 규현이 전에도 살인 사건을 해결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결국 규현이 탐정이라는 자격으로 사건에 뛰어든다. 누가 가온을 살해했을까?

휴대폰도 안 터지고 보트는 폭발한 수상탑은 밀실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이끼의 파괴력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 아니라던 가온은 뭔가 숨기고 있는 듯했다.

가온에 이어 종호 역시 시체로 발견된다. 부녀를 죽인 범인은 누굴까? 조사단을 꾸려 CCTV를 확보한다. 규현의 시선으로 사건의 진행 사항을 쫓는다.

또 한번의 사건이 터지고 수상탑은 침몰 위기에 놓인다. 범인은 누구이고, 이유는 뭘까? 모든 원인은 프롤로그로 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끝도 안타깝다.

추리의 끝판왕 규현은 김영민 작가님의 데뷔작에 등장하는 인물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기후 위기를 소재로 삼아 그 심각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한다.

본격 미스터리의 로망인 클로즈드 서클과 밀실 살인을 쓰게 되어 기쁘시다니 나도 첫 장편소설에 함께 기뻐하고 싶다.

범인이 누군지, 어떻게 죽었는지 예상도 못할 만큼 완벽한 시나리오가 돋보이는 이번 작품이 장편인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읽혔다.

밀실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도면과 트릭, 반전까지 고루 갖춘 추리소설인데 등장인물들이 규현과 교수 사이를 장난치듯 놀려먹는 대목도 재미를 더한다.

김영민 작가님은 물리학과를 졸업한 추리소설가다. 아마도 물리학 전공 탐정 주인공 규현이 작가님이 아닐까? 애정이 깊을만도 하다. 규현이 등장하는 다음 소설을 기대하면서 재밌게 자~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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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모래 지음 / 고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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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모래 #들녘 #고블 #서평단

기철에 5분 전에 차인 여정은 필립의 옥탑방 앞마당에 혼자서 맥주를 마신다. 공부는 잘하면서 멍청하게 집을 못차고 있는 명우를 보고 그냥 들어간다. 필립 옆에서 기철이 라면을 먹으며 주절된다.

그런 기철의 뒤통수를 여정이 후려친다. 기철이 옥상 마당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다 명우를 발견한다.
아직 게임은 끝난 게 아니다. 날린 돈을 만회를 기회를 줄 물주가 온 것이다.

우등생 명우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였던 이들과 왜 친해졌는지 기억도 안난다. 유일하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게 이 인간들뿐인 이유는 제대로 된 어른이 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기철은 날라리 삼류 건달의 삶을, 여정은 허언증에 필립은 가난뱅이의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 대학 생활에 적응 못하고 오피스텔에 처박힌 명우는 결국 인생이 제일 엉망인 것은 자신이라 생각한다.

여정이 술 잔을 가져오라 말해 찬장을 연 명우는 금방이라도 바스러질 것 같은 수첩을 발견한다. 목이 잘린 여자가 한 손에는 자신의 머리를,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는 그림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바로 책 표지의 그림이다. 유대인 네 사람이 과수원에 들어갔는데로 시작하는, 랍비들의 가르침에 전해 내려오는 탈무드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드리머>는 기철, 여정, 명우, 필립 네 사람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수첩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명우에게 기철이 전화한다. 가리교는 중국 정부가 교주를 체포하려 하자 교주랑 교인들이 자살한 사이비 종교다. 할머니 수첩이라고 필립이 직접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뒤로 명우는 꿈을 꾸고, 이상한 경험을 한다. 가리교 홈페이지에 문의했던 메일에 답장이 온다. 심옥희 권사를 만나러 공륜동 새작 공원에 간다. 그들은 이방인이다. 노파는 수첩의 행방을 묻는다.

그리고 준비없이 수첩을 보면 미치거나 죽는다고 한다. 누런 얼굴 여자의 주먹을 0.1퍼센트쯤 맞고 환각을 경험한다. 이제 명우는 확신한다. 수첩이 있으면 힘이 생기고 애비를 두려워할 일도 없다.

노파에, 흰 원피스의 아줌마, 대머리 아저씨, 아파 보이는 아줌마 네 사람이 미스터리다. 이들은 수첩을 둘러싼 쟁탈전을 지켜본다. 나름 공평하게 힘을 주기도 한다. 누가 수첩의 주인이 될 것인가?

사실 수첩은 필립의 할머니꺼니까 필립의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속의 힘은 다른 주인을 찾는것 같다. 그것을 바라보고 병에 걸렸다..이야기는 탈무드의 이야기로 끝을 향해 달려간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가 없다. 그 경계에서 믿음과 배신이 반복되고 비밀과 음모가 도사린다. 오컬트 요소가 강한 스릴러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가져오는지 보여준다.

가공할 힘을 가진 수첩이란 게 판도라의 상자가 아닌가 본다. 열어서는 안될 상자 속에 남은 게 희망인 것처럼. 삶의 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남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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