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무와 시리얼, 언니 이름을 찾아라!
에토프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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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와 시리얼, 언니 이름을 찾아라!>
언니의 커피와 갓 구운 토스트 향이 풍기는 아침. 완벽한 시리얼을 고르는 고양이 이름은 '시리얼'이다. 그런 시리얼에게 아침을 골라 달라는 순무.

오독오독 아침을 먹으며 강아지 순무는 언니 이름이 뭔지 아냐고 묻는다. 시리얼은 오늘의 임무로 언니의 이름을 찾아 주기로 한다.

눈을 뜨자마자 포도알같이 동글동글한 안경을 찾으니까 안경 씨. "안경 씨!"
언니도 뒤돌아보는 걸 보면 마음에 드는 듯하다.

아님 햇살처럼 따뜻하고 맛있는 당근 스프를 먹으니까 당근 씨라고 불러야할까? 침대 아래 깊숙한 곳에 있는 양말을 순무 뽑던 실력으로 꺼내는 순무.

언니는 다람쥐가 도토리 숨기듯 양말을 여기저기 꽁꽁 잘도 숨긴다. 그런데 한 짝은 어딨지? 당근 씨가 아니라 양말 씨라고 불러야 할까?

외출하고 돌아온 순무가 양말 씨 말고 열쇠 씨가 어떤지 묻는다. 언니가 떨어뜨린 열쇠를 집 앞까지 물고 왔는데 전혀 모른는 언니다.

주전자 씨나 창문 씨 또는 연필 씨는 어떨지 고민한다. 언니의 행동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다보니 사랑이 넘치는 언니는 사랑 씨가 좋을듯 하다.

아앗! 사랑씨가 편지를 떨어뜨렸다. 편지를 쓸 땐 첫머리에 항상 하트를 그리는 사랑이 넘치는 언니를 위해 나서는 순무와 시리얼의 이야기.

과연 사랑의 편지는 잘 전해졌을까? 사랑이 넘치는 순무와 시리얼과 함께 사는 언니의 이름을 '행복'이라고 부르고 싶다.

에토프가 전하는 순무와 시리얼의 이야기가 단백하고 세련된 붓선으로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단순한 그림은 익살스럽고 사랑스런 표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특이하게 반려동물들이 주인의 이름을 짓는 소동을 담은 상상력으로 내게도 고민의 시간이 되었다. 개아들 요미는 날 뭐로 부를까? 항상 엄마라고 하니까 엄만 줄 알까?

시도 때도 없이 사랑한다고 하니까 '사랑 씨'라고? 아마도 요미는 개아들과 개엄마 사이니까 '씨'자는 안 붙일 것 같다.

뭐라고 부르던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고 그저 눈빛과 마음이 통하는 사이는 변함없다고 본다. 그래도 뭐라고 부를지 궁금해지는 시간이었다.

먹색 그림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그림책은 반려동물이 있는 독자라면 공감할 내용이다. 사랑스런 고양이와 강아지의 마음이 궁금한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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