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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목적 - 베일리 어게인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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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언니님에게 도서 협찬을 받았다. 영화는 받는데 원작이 있는지 몰랐다. 너무 사랑스러운 베일리의 아기때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개아들 아기때 모습도 보이고 역시 아기때는 다 귀엽지만 말이다.
아마도 '베일리 어게인'이란 영화를 다들 봤으리라 본다. 꼭 반려견이 없더라도 사랑과 감동을 준 영화에 한번쯤 집사를 꿈꾸지 않았을까 싶다.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베일리의 살아가는 목적을 쫓아 들어가 보겠다.
마더와 네 남매는 둑 아래 살았다. 가장 약한 헝그리가 배수로로 들어가 쓰러지던 날 모든 것이 변한다. 픽업트럭이 나타나고 마더는 공포심이 극에 달한다. 나는 장대 끝의 올가미가 목을 조여도 내버려 둔다.
마더와 패스트 나는 케이지에 갇힌다. 시스터는 도망 갔는지 없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개들을 보고 놀란다. 세뇨라라는 여자가 나에게 토비라고 부른다. 나는 마당에서 노는게 좋고 행복하다.
마더의 탈출에 바로 따라나서다가 잡힌다. 시스터는 떠돌이 생활 중 잡혀 들어오고 강제로 중성화 수술을 당한다. 무리의 질서를 배워가며 친구들도 생긴다. 스파이크가 오고 모든 것이 변한다.
영구 장애를 겪게 되고 모든 형제들과 뿔뿔이 흩어져 올가미를 씌우고 어디론가 데려간다. 감당할 수 없는 피로를 느끼며 생을 마감한다. 베일리의 첫 번째 생은 그렇게 끝을 맺고 다시 태어난다.
이 남자는 이상하게 나를 토비라 부르지도 않는다.첫 번째 엄마 모습이 떠올리고 나를 사랑해주는 마당있는 집으로 향한다. 픽업트럭이 서고 남자가 옆에 태운다. 남자는 차에 남겨두고 술마시러 간다.
뜨거운 햇빛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심하게 헐떡 거린다. 의식이 혼미해져 쓰러지고 여자가 창문을 깨고 시원한 물을 부어 준다. 여자 옆에는 걱정스런 표정의 남자도 있다.
여자가 데려간 곳에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작은 사람을 만난다. 우리는 그 순간 사랑에 빠진다. 에단은 아빠에게 키우겠다고 한다. 소년은 나를 베일리라고 부른다. 드디어 베일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모키라는 고양이는 에단에게 화가 난것 같다. 에단은 엄마가 보지 않을 때 접시 닦이를 시킨다. 접시에 담긴 음식을 핥아 먹는 것이다. 에단은 첼시에게 나를 건넨다. 첼시에게는 마시멜로라는 개냄새가 난다.
스모키는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 에단은 멍청한 토드 때문에 인생 최대의 꿈이 날아간다. 한나와의 사랑도. 귀여운 소년 에단의 단짝이 된 베일리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죽음을 맞이한다. 둔돌아, 그래도 왜 그렇게 슬픈지 눈물이 난다.
엘린, 베어, 버디로 거듭 환생하며 전생을 기억하는 견생으로 다시 만난 에단과의 또 다른 인연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개의 목적을 달성하는 순간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로 나는 통곡하고 말았다.
가족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려는 개의 목적이 감동을 선사한다. 개아들의 목적은 뭘까? 내게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동안 누렁이, 키키, 파트라슈, 삼월이를 거쳐 요미까지.
남편이 카센타에 빨간 노끈으로 묶인 때가 꼬질고질한 똥개 한마리를 데려왔다. 목욕을 시키고, 키울지 말지는 나더러 결정을 하란다. 딸내미가 첫 눈에 반해 자기가 똥 오줌 다 치울테니 키우게 해달라고 했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개아들이 워낙 똑똑해서 지금까지 나도 편하게 키우고 있다. 개아들의 목적은 엄마를 편하게 해주려는 것일까? 개가 말을 한다면 좋겠지만 사실 눈빛만으로 꼬리만으로 모든 걸 말하니 더 이상 의사소통에 지장없다. '산책'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하고 '간식'과 '고기'에 반응하는 요미는 사람 나이로 나랑 동갑이다.
앞으로 쭉 같이 늙어가며 언젠간 무지개 다리를 건너리라는 생각을 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딸내미 사진보다 개아들 사진이 더 많고, 사랑한다는 소리를 더 많이 전하고 있는데도 난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우리 가족은 개아들이 있어 뭉치고, 웃고, 행복하다. 남편은 개아들 없으면 어찌 살려고 그러냐고 약간 걱정스러워한다. 나도 내가 걱정스럽다. 앞으로 내게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이다. 사랑했으니 되었다.
삶의 목적을 찾게 되는 <개의 목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