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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체를 부탁해
한새마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엄마시체를부탁해 #한새마 #바른북스 #미스터리 #스릴러 #책추천
#이키다의도란도란북카페에서 #별보리맘님이쏜다 한새마 작가님의 신간 서평단 모집이 있었다. 나도 좋아하는 작가님인데 얼마나 좋아하면 책까지 쏠까 부럽기도 하고 #칼리언니님이 책표지 일러스트를 했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한새마 작가님의 사인이 턱 하니 들어있어 귀하고 감사한 책이다. 반전의 여왕 책속으로 들어가보겠다.
무법천지의 바리케이드 안에서 숨어 지내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낮달>은 낮에 떠있는 달을 빚대어 못보고 지나치는 소외된 사람들을 담고 있다.
장애인인 중학생 딸이 자기를 강간하려던 놈을 죽였다고 한다. 엄마는 시체를 처리하지만 숨겨진 진실은 다른 이야기 <엄마, 시체를 부탁해>는 비뚤어진 청소년의 탈선과 보복을 담고 있다.
폐암에 걸린 아들의 배양소에 위협이 감지했다는 알람에 연구소로 달려가는 엄마는 뭔가에 부딪히고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었습니다> 아들을 살리고자 하는 엄마의 욕망을 담고 있다.
산후우울증으로 아이를 죽였는지 자신이 왜 물에 빠져들어가는조차 모르는 차속의 여자 이야기 <마더 머더 쇼크>는 대반전을 보여주며 산후우울증, 살인개막장의 끝을 보여준다.
자살한 아들 시체옆에서 이불을 뜯어먹고 목숨을 연명한 노모의 이야기 <어떤 자살>은 다시 읽어도 대박이다. 완전범죄를 노린 어린 악마 이야기를 최고로 꼽겠다.
뺑소니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진 김나연은 은채 엄마가 간병을 하고 있다. 미친 엄마에 그 딸 이야기 <잠든 사이에 누군가>는 <미친X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또라이 얘기여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된다.
8월의 시드니 폭설에 느릿느릿 기어가는 밴에 유조차가 덮쳐 부부는 어찌 되었는지..시간은 과거로 과거로 돌아가고 <여름의 시간> 시간을 되감으며 사건의 진실을 보여준다.
일곱 편의 단편은 <괴이한 미스터리:저주>의 <낮달>, <계간미스터리>의 <엄마, 시체를 부탁해>, <미친X들>의 <잠든 사이에 누군가>,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의 <어떤 자살>, <마더 머더 쇼크>가 실렸던 작품들이다.
그래서 읽은 작품도 있고, 처음 접한 작품도 있다. 한새마 작가님을 반전의 여왕이라 부른 것처럼 단편 하나하나가 이야기 끝에 충격적이고 치명적인 반전을 담고 있다.
표제작인 <엄마, 시체를 부탁해>의 경우 중학교 밖에 안된 절음발이 딸이 엄마, 아빠 머리 꼭대기에 앉아 범죄를 저지른다. 일곱 편 모두 이처럼 자식과 엄마라는 인간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엄마는 자식을 보호하고, 구하려 하고 허물과 치부를 덮으려 하기도 하지만 방임하고 악용하기도 한다. 자식 또한 인간인지 악마인지 악의 모습에 현실이 아니길 그저 소설이길 갈망한다.
한새마 작가님의 소설은 재밌다. 또 읽어도 또 재밌다. 반전의 여왕 맞다.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범죄를 버무려 맛난 읽을 거리를 뚝딱 차려냈다. 좀 더 강력하고 쎈 이야기로 다시 뵙길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