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적을 겨냥해서 선택적으로 법을 집행할 수 있다. 여기서 정부는 합법적으로 움직이지만(어쨌든 ‘법을 집행’하는 것이므로) 오로지 정적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부당한 방식이다. 다시 말해 법을 무기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미완성인 나라를 어떻게든 견더내며 지켜보고 있다.-- 어맨다 고먼,《우리가 오르는 언덕》
예술 생산에서 진품성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그 효력을 잃게 되는 바로 그 순간, 예술의 모든 사회적 기능 또한 변혁을 겪게 된다. 예술이 제의에 바탕을 두었었는데, 이제 예술은 다른 실천, 즉 정치에 바탕을 두게 된다. - P113
이 책의 부재는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 사회‘인데 책 제목처럼 한국 사회를 너무 리와 기로 끼워 맞춘 느낌이다. 게다가 이 책이 씌여진지 20년이 넘은 책이기 때문에 현재의 한국 사회와는 맞지 않은 내용이 위의 단점을 더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역사상 줄곧 한국은 넓은 의미에서의 사대주의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대(大)‘란 ‘리‘이다. ‘리‘를 섬기는 것이 넓은 의미의 사대주의이다. 단지 그 ‘리‘의 원천이 ‘밖‘에 있는가 ‘안‘에 있는다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리‘의 원천이 밖에 있는 경우가 ‘(좁은 의미의) 사대의 시대‘이고, ‘안‘에 있는 경우는 ‘주체의 시대‘이다. - 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