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는 과거 백년 이내에 자급자족적 농업지역으로부터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유럽과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세계경제의 중요한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동남아의 수출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가장 고립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제적 및 사회적 변화가 발생했다. - P136
식민세력은 이 지역 역사에 존재하지 않던 국경을 만들어내었는데 그것이 이기적인 것이었던 이타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이었던 간에 그들이 한 행동들은 뒷날 등장하는 동남아의 새로운 국가형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와 같은 사건의 전개는 세계의 어느 한 지역에만 한정되어 일어났던 것은 물론 아니다. 새로운 국경의 확정과 새로운 국가의 수립은 식민지배를 받았던 동남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일어난 현상이었다. - P115
9세기의 인도화된 동남아에는 다른 왕국들에 비해 더 많은 역사적 관심을 끌어왔던 두 왕국이 존재했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에 위치한 내륙왕국과 수마트라의 어딘가에 그 중심지가 있었을 스리위자야라는 해상왕국이 그것으로, 이들은 초기나 고전시대에 발견될수 있는 두 가지의 매우 다른 형태의 국가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P38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동남아에 와서 활동하던 외국인 또는 동남아 나라들의 토착주민들은 이 지역을 어떤 일반적 차원에서 생각하지 않았다. 동남아를 하나의 지역으로 보려는 일반적 경향은 전쟁의 발발과 함께 군사적 고려에 의해서 태동되었다. 군사전략적 관점에서 볼 때 인도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며 그렇다고 태평양도 아닌 어떠한 지역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 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