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보다는 부록 3(다같이 슬퍼하자, 그러나 다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자)이 더 인상적이었다.
음식 문화의 수수께끼를 최근에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만큼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고 내용의 단점(음식 문화에 대한 지나친 단순화와 일반화)도 눈에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처음으로 읽은 인류학책이고 여전히 좋은 책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읽을만한 여행기이긴 해도 세계 최고까지는 못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요즘엔 쓰지 않는 생소한 단어가 많아 그것이 무슨 뜻인지 찾아보다 흐름을 놓칠 때가 많았다. 거기에 이 책이 여행기이다 보니 당시에 본 것들을 묘사할 때가 많은데 그 때에도 모르는 단어가 많아 이해가 안될 때가 많았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 그림과 주석이 많은 편이라서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그럼에도 책을 온전히 이해해기 위해서는 주석이 최소 두 배는 더 있어야 할 듯 싶다).
스토리로만 따지자면 초반에 비해 끝은 좀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초반에는 같이 생각할 주제를 먼저 던져놓고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반해 뒤로 갈수록 일방적인 설명이 많아져서 그 점에서도 좀 아쉬웠다. 그래도 어려운 서양철학사를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