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교과서적인 문체로 읽기가 좀 지루하다. 그럼에도 70여명의 역사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공에 맞게 역할을 분담하여 쓴 최초의 한국사 통사이기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한번 훑어보기에는 이 이상의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읽을 때에 현재에는 쓰지 않는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다음에 개정판이 나올 때는 주석을 좀 보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그리스 철학의 중심 개념인 것처럼, 그리스 예술의 주요 주제는 인체 조각이었다. 그리스 철학이 사고의 명석함과 조화질서를 강조했듯 그리스 미술과 건축 역시 균형을 강조했다. - P28
최초의 미술은 주거지를 꾸미거나 몸을 치장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라기보다 예측불허인 자연의 힘을 통제하고자 하는 염원에서 출발했고, 당시 인간들은 사람과 짐승의 형상으로 만든 그림과 조각들이 초자연적이고 마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 P14
가난은 사람들이 멍청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그런데 왜 교육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나? 가난은 사람들의 자신감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왜 심리치료를 하나? 빈곤은 빈곤 그 자체를 건드려야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