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스의 쥐시외 도서관은 상대주의 공간의 개념을 요약해놓은 좋은 예이다. 이 건물에서 상대주의 공간은 현대도시의 특징인 혼잡성의 개념으로 해석된다. 쿨하스는 모더니즘이 바둑판 구조로 도시를 구성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이 살다보면 결국 현대도시의 특징은 규칙성이나 질서가 아닌 혼잡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이것은 후기 산업사회의 상대주의 개념을 도시 공간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기도 하다. 현대도시에서 혼잡성을 탄생시킨 배경에는 소비문화와 같은 자본주의적 속성이 강하지만 쿨하스는 이것에 대해 이데올로기적 대응이 아닌 그대로의 현상을 건축적 소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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