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창을 다양한 색과 형태를 만들고 벽에 그림을 그려 넣는 일련의 작품은 그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이런 처리는 표피장식주의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그의 경향은 이보다는 훨씬 포괄적이다. 주민을 참여시킨 참여운동과 생태주의를 결합시킨 환경운동이 좋은 예이다. 그는 ‘주민의 창문 권리‘라는 기치 아래 집합 주거 외벽의 색채디자인을 각 집의 소유자에게 일임했다. 또한 여기에 나무를 심거나 최소한 나무 모티프의 벽화를 그려 넣는 등 쉽고 재미있는 미술이 갖는 대중성을 생태주의에 대한 각성과 연계시킨다. 이로써 그의 작품은 완전한 공공성을 확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