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론이 개별화로 생긴 세계를 긍정하면, 디오니소스는 개체를 파괴하여 원래의 근원적 존재의 품안으로 되돌린다. 이때 무서운 삶의 진실이 드러난다. 개체화 자체가 고통이다.
이 땅에 행동하는 개체로 태어난 것부터가 고통의 근원이다. 비극이 주는 지혜는 바로 이 가혹한 삶의 진리다. 이 디오니소스의 지혜를 아폴론의 아름다움으로 감성화한 것, 그게 바로 비극이다. 비극 속에서 전혀 상반되는 성격을 가진 그리스인들의 두 주신은 이렇게 한몸이 된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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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예술이 가상을 포기해야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이 가상을 통해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두 가지 상반되는 관점은 그 뒤에도 여러 가지로 변형되고 뒤섞이면서, 미학사에서 자꾸 되풀이된다. 그러므로 이 두 관점만 따라간다면, 우리는 수천 갈래의 길에 어지럽게 얽힌 미궁에서 예술의 비밀이 숨어 있는 중심에 도달했다가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을 거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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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좋은 책이긴 하나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내 자신의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심지어는 이 책의 저자도차도 여전히 과신, 극단적 예측, 계획 오류에 휘둘린다고 하지 않나? 결국은 행위자보다 관찰자가 인지적으로 덜 바쁘고 정보에 더 개방적이기 때문에, 모든 결정은 아니더라도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관찰자의 시스템 2를 통하여 한 번 더 점검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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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사건뿐만 아니라 전체 삶을 직관적으로 평가할 때도 정점과 종점 원칙이 중요할 뿐 지속 시간은 문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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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가난한 사람의 선택은 언제나 여러 손실 사이의 선택이란 것이다. 한 가지 상품에 지출한 돈은 대신 구입할 수도 있었던 다른 물건의 손실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비용은 곧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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