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예술이 가상을 포기해야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이 가상을 통해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두 가지 상반되는 관점은 그 뒤에도 여러 가지로 변형되고 뒤섞이면서, 미학사에서 자꾸 되풀이된다. 그러므로 이 두 관점만 따라간다면, 우리는 수천 갈래의 길에 어지럽게 얽힌 미궁에서 예술의 비밀이 숨어 있는 중심에 도달했다가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을 거다. - P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