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는 자연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그때 세계와 재현은 ‘닮음‘을 통해 굳게 연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재현의 원리는 파괴되었다. 세계는 해체되고, 재현은 사라진다. 세계는 견고함을 잃고 흐물흐물 녹아버리고, 화폭 위의 형상들은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완전히 사라진다. 이게 세계의 상태이고, 예술의 상태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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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2 (20주년 기념판) - 마그리트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2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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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에 대하여 1% 더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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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확실한 지식 체계에 도달하는 것, 논리적으로 수미일관하면서도 완전한 철학 체계를 구축하는 것, 이것은 오랫동안 철학의이상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만약 괴델의 ‘정리‘가 논리학이나 수학같은 형식 체계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식 체계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거라면, 우리가 세계에 대해 가진 생각은 결국 어딘가에서 악순환에 빠져 있는 셈이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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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전주의 예술은 의미 정보를 추구한 반면, 현대 예술은 의미 정보를 단순화하는 가운데 미적 정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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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작품의 삶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다. 작품은 후세의 해석에 열려 있다. 따라서 작품이 가진 ‘근원적‘ 의미란 있을 수 없다. 그것이 시대마다 열어주는 각각의 의미가 다 근원적이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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