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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정석 - 합격을 부르는 논술은 한 문장으로 결정된다
김문수 지음 / 글로세움 / 2016년 4월
평점 :
논술이라 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도 그럴것이 나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이전 학교에서는 딱히 논술을 배운 기억이 없다.
대학교 입시를 때문에 학교에서 특화반 수업을 듣거나
과외로 잠깐 들은 것이 전부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의 구조라든지 논술의 유형은 익숙지 않다.
그렇기에 좀 더 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는 매일같이 글로 나 자신을 표현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컴퓨터와 휴대폰, 인터넷의 발달로 언뜻보면 글을 덜 쓰는 환경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글로 소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의 주된 소통 방법들 중 하나인 "댓글"은 가관이다.
무책임하고 공격적인 글들에 비속어도 서슴지 않는다.
저자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우리나라 교육으로써 논술의 부재를 꼽으며
합리적인 소통의 창으로써의 글쓰기를 강조한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고, 먼저 1부에서는 전반적인 논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되는 논술의 분석 및 전개 방법을 상세히 다룬다.
다음으로 2부는 논쟁 논술, 비교 대조 논술, 반응 논술 등
논술의 여섯 가지 유형에 대해 소개하며 각각과 관련된 기출문제를 소개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여러 언론사들의 기출문제와 함께
출제 의도를 파악하며 주제문 작성 방법과 브레인 스토밍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쉽게 이해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길 원할 것이다.
그래서 나의 경우 글을 쓸 때 서론의 훅(Hook)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을지라도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다면 그 글은 끝까지 읽힐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쉽게 훅을 작성하는 방법 네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 독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질문을 던지는 방법,
둘째, 쇼킹한 통계자료나 이슈가 되는 쟁점을 제시하는 방법,
셋째,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역동적인 장면으로 묘사하는 방법,
넷째, 깔대기 형태의 서론 단락으로 관심 유도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작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나에게 유익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좋은 훅을 쓰겠다는 집착에서 벗어나 시간낭비를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생소했던 논술의 유형을 익힐 수 있었다.
각각의 유형을 지칭하는 용어 자체부터 낯선 것이 논술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나에게 가장 친숙했던 유형은 논쟁 논술이었다.
신문 기사나 칼럼 등 가장 광범위하게 다뤄지는 유형이고,
TOEFL WRITING을 공부하며 썼던 에세이도 이 범주에 속한다.
왠지 당분간 글을 읽을 때면 이 글은 어떤 유형에 속하는 지 찬찬히 뜯어볼 것 같다.
뒤에 실린 논술 기출문제도
어떻게 문제에 접근해야 하며 무엇을 말해야할지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입사 시험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학 입시 논술 난이도도 상당했다.
기본적으로 제시문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하기에
논술을 잘 하려면 깊이 생각하고 꾸준히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많이 써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았다.
글의 구조와 쓰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좋은 글을 쓰고 싶고 이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특히 논술관련 시험을 앞두고 있다거나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양한 기출문제와 예시 답안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통해 논술 자체에 대한 이해는 물론
논리적인 전개와 효과적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