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의 특별한 보물 무민 그림동화 1
토베 얀손 지음,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핀란드의 유명인사 무민!
코와 입은 생략된 채 겁많고 착해보이는 커다란 눈에, 둥글넙데데한 얼굴과 몸이 꼭 새하얀 하마를 연상시키는데..
실제 존재하는 동물은 아니고 토베 얀손에 의해 탄생한 환상속의 존재라한다
외딴 섬에 집을 짓고 한평생 외롭게 살며 창작활동을 했다는 작가의 이력이 참 인상적이다
그렇게 자기만의 섬에서 외따로이 살아가며 환상속에서 무민과 그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했던 것일까..
혼자 외롭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작 무민 이야기는 참 밝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환상과 상상의 나래를 끝없이 펼칠수 있는 화려한 동화가 있는가 하면 일상적인 평범한 소재들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조용한 동화들도 있는 데, 이 동화는 후자에 속한다
아이들이 흔히 생각하고 느낄수 있는 소소한 일들을 통해 공감을 유도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무언가 깊은 생각에 빠져들어 우울해하는 듯한 무민의 모습이 첫장에 보인다
왜, 과연 뭐가 무민을 우울하게 한걸까? 
어느날 갑자기, 문득 무민은 주위 사람들이 모두 하나씩 갖고 있는 듯하지만 자신에겐 없는 무언가 특별한 '보물'에 생각이 미친 것이다
무엇이든 원하는 건 모두 내주는 엄마의 신기한 가방과
재미있는 이야기의 보고인 듯한 아빠의 멋진 모자
단짝친구 스너프킨의 낡지만 멋진 모자와 하모니카...
그래서 무민도 자기만의 뭔가 특별한 보물을 얻어보고자 주위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과연 무민은 어떤 보물을 발견하게 될까~?
책을 보면서 우리 딸이 무민과 비슷한 것 같아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별거아닌 사소해보이는 것을 모아 소중히하고 자신의 보물이라며 흐뭇하게 자랑하곤 하는..^^
동화를 함께 본 우리 아이도 무민처럼 진정한 보물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됐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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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마술 피리 음악 그림 동화 시리즈 3
모차르트 원작, 장 피에르 케를록 지음, 나탈리 노비 그림, 김하연 옮김 / 베틀북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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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아리아>로 유명한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얼마전 퀴즈에 나온 걸 보고 사전지식이 너무 없단 생각이 들어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고 싶어 골라든 책이다
20여 페이지에 걸쳐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고 줄거리를 따라가며 아리아를 들어볼 수 있는 CD가 한 장 첨부되어 있다
초등학생 딸아이도 같이 보겠다해서 그림책으로 선택한 건데, 내용이 꽤 되고 음악이 좀 어려운지 금방 흥미를 잃어 결국엔 혼자 보게 되었다..
그림책이지만 오페라를 좀 더 알고 싶은 성인초보자에게도 유익한 시리즈란 생각이 든다
오페라가 워낙 많고 내용이 비슷비슷한 게 많아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 데, 이 마술피리는 내용도,아리아도 한번 보고 들으면 확실히 기억할수 있을만큼 독특한 것 같다
아름다운 파미나 공주를 구하고 사랑과 지혜를 얻고자 하는 용감한 왕자 타미노의 모험담이라고 할 수 있는 데, 예상대로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밤의 여왕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복수심에 마음이 불타올라 자기딸에게조차 차갑게 명령하고 위협하는 것이..   꼭 안데르센 동화의 눈의 여왕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도 역시 밤의 여왕 아리아만은 정말 일품이었다~^^
어느때 어떤 아리아가 나오는 지 스토리 중간 중간 아리아 제목과 해당 CD트랙을 자세하게 안내해주고 있어 간접적으로 오페라 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단지 CD 음질이 별로 좋지 않아 (벽너머로 음악을 듣는 듯  답답한 느낌..) 그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오페라 한 편을 훌륭히 가이드해준다는 데 의미를 둔다면 대체로 만족스럽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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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의 여름
마르셀 파뇰 지음 / 창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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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 <마농의 샘>으로 잘 알려진 마르셀 빠뇰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어린날의 추억>이라는 연작 소설 4편중 1편으로, 원제목은 <아버지의 영광>.
아버지에 관한 기억들이 주가 되는구나 싶었지만 제목만으론 그 영광의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워 갸웃했었는 데, 책을 다 읽고보니 참, 이만큼 어울리고 감동적인 제목이 없구나 싶다^^
영화로 제작되면서 <마르셀의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바뀌고 책도 같은 제목으로 바뀌어 나와 아쉽다는 느낌마저 든다
제목도 작가가 쓴 작품의 일부 아니, 작품을 대표하는 간판인데 말이다.
작가는 서문에서 '나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는 결코 되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얘기를 하고 싶은 것 뿐' 이라고 적고 있다
'형체도 없이 사라져가는 새처럼 시간의 흐름 속으로 사라져버린, 내가 알고 있던 어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신하고 싶은 것'이라고...
노년에 어린날을 추억하며 써내려간 글답게 그 시절 가족과 이웃들과의 평범한 일상속에서 느꼈던 소소한 행복들이 가득한 글이었다
어린 마르셀의 세상속에서 아버지는 가장 훌륭한 교사이자 장학관으로 모르는 것 없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공놀이, 카드놀이도 으뜸으로 잘하는 최고의 남자다
그 아빠와 함께 고물상에 가서 멋진 물건들을 구경하고 흥정하고
수레 한가득 고물들을 실어와 석달동안 함께 가구를 만들고 다듬어 휴가를 준비한 일이나 
아버지에게 빛나는 영광을 선사한, 잊지 못할 사냥에 대한 기억들은 정말 마르셀에게 어린날 최고의 추억들이 아니었을까..
아기는 배꼽이라는 단추열기를 통해 신비스럽게 세상에 나온다 믿고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아 우러러봤던 이모부의 거짓말에 배신감을 느껴 실망하는 천진한 마르셀.
동생 뽈에게는 멋진 형으로 존경받고 싶어하며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는 자신이 항상 보호해줘야 한다 생각하는 의젓하고 마음따뜻한 마르셀.
숲속에서 길을 잃어도 곰곰히 현상황을 생각해보고 용기있게 뭔가를 하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용감하고 영민한 마르셀.
너무나 사랑스러운 마르셀과 함께 한 어린시절로의 추억여행이 정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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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Vol.1-12 전편세트 (12Disc, 더블케이스)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 /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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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애니, 또는 뮤직비디오도 좋아해서 DVD나 비디오 테잎을 꽤 많이 가지고 있는 데,
사실 그냥 수집,전시 자체로 흐뭇해하는 게 보통이다
그래도 시간날때마다 생각날때마다 자주 꺼내보는 것들이 있게 마련인데, 이 빨강머리앤 DVD가 단연 그렇다~
한 번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많은 시간이 흘러버리게 되니까 자주 보는게 안될법도 한데, 요즘은 또,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게 되서 보여달라는 바람에 틀어놓고 또 같이 본다~
내가 어렸을 적 그랬던 것 처럼 여덟살 우리 큰아이도 발랄하고 엉뚱한 앤의 수다에 폭 빠져 보는 걸 보면 웃기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흐뭇하기도 하고~^^
둘째 아이는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를텐데 엄마랑 언니가 좋아하니까 자기도 막 웃으면서 보는데 그게 더 웃긴거다~^^
나야 뭐 워낙 빨강머리앤 팬이라 책도 여러번 봤고 애니도 여러번 봐서 내용이나 대사까지 거의 알고 있는 데도 보다보면 또 빠져들어 막 웃고 눈물도 짓고 그러고 있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인터넷 보면서도, 책보면서도 귀 열어놓고 오히려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오늘도 큰 아이의 요청에 의해 다시 1편을 보고 있다
원했던 사내아이가 아니라서 마릴라가 앤을 데리고 스펜서 부인댁으로 떠나는 장면.
떠나는 마차안에서 뒤돌아 손을 흔들며 절절히 초록색 지붕집에 작별을 고하는 앤의 모습에 가슴이 아린다
"........ 잘 있어 포니!  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
미세하게 떨리는 앤의 목소리(故정경애님 목소리)
어쩜 이렇게 앤의 마음을 잘 표현하셨는지~
뒤에 남아 힘없이 문에 기댄 매슈 아저씨처럼 내 마음도 슬퍼진다
하지만 의기소침해 있다가 금방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드라이브하는 마음으로 즐기겠다는 앤의 말에 슬며시 미소가 피어오르는 것이다^^
앤의 매력은 그것같다
배아플정도로 마구 웃기다가 굵은 눈물 뚝뚝 떨어지게 마구 울리다가..  정신없도록 사람마음을 확 휘어잡고 흔드는 그것!
아직껏 그랫듯이,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앤은 내 생애 최고의 꿈의 친구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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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카알손 문지아이들 39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정미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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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카알손, 그 두번째 이야기~!
이야기 초반엔 항상 카알손이 얄밉다
착한 릴레보로르가 하는 말에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거나 특이한 궤변을 늘어놓아 릴레보로르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자기말에 따르게 하는 등..
순진한 어린이를 홀리는 깜찍한 사기꾼같은 모습에 말이다
하지만~!  잠깐의 그 단계를 지나면 생각이 180도 바뀌게 된다
거칠 것 없이 자유분방한 생각과 행동들,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갖가지 장난들, 카알손 나름의 따뜻함 등...   철철 넘쳐흐르는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 아이어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동화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어린이 시절로 돌아간 듯 깔깔거리며 재밌게 읽은 동화는 참 오랫만인 것 같다
내가 릴레보로르인 것 마냥 설레이고 두근거리며,혹은 조마조마해하며 다음번 카알손의 장난을 기대하고 함께 하는 것이다 
이번 이야기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데, 아파서 요양을 떠난 엄마대신 집안일을 돌봐주러 온 염소 아줌마가 바로 그 인물이다
일명 집염소 아줌마^^  (릴레보로르와 카알손이 지어부르는 별명이다)
원래 무뚝뚝하고 아이들 마음을 잘 이해해 주지 못하던 엄격한 아줌마는 초반엔 말대꾸하는 릴레보로르의 뺨을 때리는 등 완전 공공의 적이었지만 두 장난꾸러기 덕분에 나중엔 아줌마도 즐거운 놀이(^^)가 뭔지를 알게 된다
물론 아주 비싼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카알손 유령에게 쫓겨 놀라고 엎어지고 자빠지고......
아, 불쌍한 아줌마!
하지만 아줌마도 끝내는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는 소원을 성취했으니.. 뭐~^^
끝없이 일을 치는 장난꾸러기  아이어른 카알손과 카알손 덕분에 형같이 의젓해진 릴레보로르가 만들어가는 진정한 우정이야기!
다음 세번째 이야기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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