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커트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29
존 버닝햄 글.그림, 고승희 옮김 / 비룡소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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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의 그림책을 퍽 좋아하지만 웬지 이 책엔 손이 잘 가지 않았었다

제목도 좀 식상한 것 같고 아무래도 어린이들 책에 흔히 있는 소재(동물들과 우정을 나누는...)라서 그냥 그러려니 선입견을 갖었던 것 같다

그런데 사서 읽어보니 구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너무 너무 좋아한다

<지각대장 존>에서처럼 보통을 넘어선 존 버닝햄식 특별한 매력이 또 한번 발산되고 있다~^^

평범한 소재지만 역시 작가의 역량이 발휘된 때문인지 내가 봐도 참 기발하고 재미있다

아무도 선택하지 않아 외로이 남겨진 커트니를 마음에 쏙 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어른들의 관점과는 정말 많이 다르구나.. 생각하게 되고

커트니가 하는 일들 - 집에 들어와서 요리도 하고 바이올린도 켜고 아기도 돌보는 등등-을 보며 마치 자신이 키우는 애완견인양 너무 귀여워하며 즐거워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슬며시 웃음이 났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가족들을 몇 번 구해내는 커트니의 영웅적인 행동을 보면서 와~ 멋있다! 감탄하는 아이들이란...^^

존 버닝햄의 다른 동화책 ’아보카도 아기’랑도 좀 비슷한 것 같고..

이 책도 아이들이 무지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어른이 보기에는 좀 유치한 듯도 싶지만 확실히 존 버닝햄 동화책들은 색다른 재미가 있다

"글쎄요, 누구였을까요?"하는 마지막 장 질문에 우리 아이들은 같이 입을 모아 크게 소리친다

"커트니!!!"라고~~^^

볼때마다 즐거워지는 동화다

아이들이 이렇게 함께 집중해서 보는 책들은 읽어주는 게 신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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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9
사라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스몰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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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몰두하고 빠져든다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인것 같다 

책에 파묻혀 지내면서 다른 것엔 관심을 두지 않고 그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엘리자베스가 정말 부러웠다.  책을 보는 동안 내내..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나도 주기적으로 뭔가에 빠져들곤 하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  

요즘은 이런저런 제약이 너무 많아서...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갈수록 감수성은 사라져가고,현실적이 되어 가니...

자잘한 거 별로 신경안쓰고 독서만으로 외길인생(?) 걷는 쿨한 주인공이 정말 멋져보였다

부수적인 단점,불편함들이 없진 않겠으나 뭐, 모든 걸 만족시키는 삶이란 없는 거니까..

자신이 진짜 원하는 '대'를 위해 '소'는 희생하고 감수하는 거겠지..

여튼, 엘리자베스를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고나 할까..^^

그림이 너무 예쁘고 색감도 참 산뜻하다

디테일한 면까지 세세하게 신경쓴 점이 보이고 그림 곳곳에 보이는 유머러스한 점들에 절로 웃음이 난다

있던 사실들을 간단히 적은 듯한 담담한 문체도 맘에 든다

오히려 더 진정성있고 설득력있어 공감할 수 있었다

읽어보고 소장하기에 절대 후회없을 만한 책이다

리뷰쓰다 보니 점점 엘리자베스가 부러워진다...

확실히 뭔가에 몰두하고 푹 빠져든다는 건 정말이지 매력적인 일인 것 같다

그것이 건설적인 일이라면 더욱 더 말이다.

초등생 큰 딸아이도 함께 읽었는데,아주 재밌어 한다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방안 빼곡히 쌓여있는 책들을 보며 '그런데 정말 먼지 많지 않을까?

청소할때 정말 힘들겠다. 재채기도 많이 나고..ㅋㅋ' 요런 수다도 같이 떨어가며~^^

메리 엘리자베스 브라운이 실제 인물인가..? 

책 앞에 전기라고 써져있는걸 지금에야 발견.

한 번 검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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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펭귄클래식 35
마크 트웨인 지음, 존 실라이 작품 해설, 이화연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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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고전 시리즈에서 본 후, 펭귄 클래식에서 반값세일을 하길래 또 구입했다

워낙 재미있게 본 책이라~^^

아주 좋아하는 책은 새로 나오면 자연스레 관심이 가고 미리보기 해봐서 맘에 들면 또 사곤 한다^^

펜으로 쓱쓱 그린듯한 부드러운 느낌의 삽화들이 좋다

그리고 거의 매페이지마다 예쁜 삽화들이 많이 실려있어 더 좋다^^

미국 초판본에 실린 삽화를 그대로 옮겨와서 그런지 그 시절의 정서가 그림속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 더 정이 가고 맘에 든다

소설 앞머리에서 마크 트웨인이 밝혔듯 자신과 주변친구들이 겪은 실제이야기에 조금 살을 붙인 소설이라선지 리얼리티가 생생히 살아있다

요즘 많이 나오는 환상적인 환타지 모험물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실제적인 모험물이 더 끌린다
동네에 새로 이사온 낯선 아이에게 괜한 텃새를 부리며 유치한 말싸움을 하다가 치고 받고 싸움을 하고  결국 승리에 득의만만해하는 귀여운 모습부터 허크와 함께 살인사건에 휘말리거나 가출사건으로 온동네의 영웅(?)이 되는 모습까지 정말 개구장이 톰 소여와 그 일당의 모험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이들끼리 유치한 말씨름을 하는 장면이나 또래 소년들과 해적놀이 전쟁놀이를 하는 장면, 여자친구 베키와 서로 자존심을 세우며 밀고 당기기가  어른들 못지않은 연애(?)놀음까지 그 대화와 행동들을 어찌나 재밌게 그려냈던지 정말로 많이 웃으면서 읽었다^^
개구쟁이 소년들의 일상과 살인사건,가출사건,보물찾기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 가족같이 함께 울고 웃는 정겨운 마을사람들, 톰에 대한 폴리이모의 끈기있는 사랑이 주는 감동 등등...   이 책은 톰과 허크의 모험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갖가지 장난과 거짓말에 속고 또 속으면서도 톰의 작은 진심 하나에 위로를 받고 모든 걸 다 용서할수 있다며 다시금 사랑이 활활 타오르는 폴리 이모님~!  정말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귀여우신지~^^ 좀 안스럽기도 하고..^^

허크에게 담배피우는 걸 배워 같이 담배피우며 이야기하거나 하는 것들이 좀 충격이긴 했어도 뭐 시대며 나라며 많이 다르고 또 톰은 정말 최고의 악동이니까 그냥 그런가부다 넘어가자...
요렇게 재미나는 책은 새로운 번역과 새로운 스타일로 다시 또 만나보고 즐거운 시간을 한번 더 갖는 것도 좋지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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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펭귄클래식 102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유수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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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클래식에서 작은 아씨들 2가 나온 걸 보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속편 내용이 맞나?' 기쁨반, 설레임반, 혹 실망할까 조심스런 맘을 갖고 들춰보니... 역시 맞았다!

야호~!

중원에서 나온 속편을 갖고 있지만 표지며 인쇄상태가 너무 맘에 안들었던터라 (그래도 유일하게 나와있던 속편이라 많이 아꼈다^^) 항상 아쉬웠는데, 이렇게 펭귄클래식으로 다시 나와주다니!

목록도 많은 만큼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들을 출판해주는 펭귄클래식에게 그저 고마울뿐이다^^

명성에 어긋나지 않게 책표지 그림이 역시나 너무 예쁘다

1편과 좀 다른 표지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약~간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그저 감지덕지^^

하나 더 희망해본다면 작은 아씨들 3편도 꼭 좀 출판해줬으면 하는 건데..^^

예전 20년도 더 전에 시립도서관에서 굉장히 낡은 책으로 3권도 봤었는데 (어떤 출판사였는지는 도통 기억이 안난다) 조가 세운 플럼필드 학교의 사랑스런 아이들 이야기가 무척 재밌었다

보통 많이 알고 있는 작은 아씨들 1편은 빨강머리앤과 거의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앤시리즈가 그 인기에 힘입어 진작에 10편까지 다 나온 반면 작은 아씨들은 그렇지 않으니 참 아쉬운 일이다

작은 아씨들 2부에서는 가족의 품을 떠나 바깥세상으로 나간 네 자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메그의 결혼과 신혼생활, 쌍둥이 출산과 육아 등 . 새내기 가정주부가 되어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점점 현숙한 부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기자기 재밌게 그려져 있고
마음이 너무 예쁜 베스의 안타까운 죽음과 생에 마지막에 조가 곁에 있으면서 두 자매가 나누는 깊이 있는 생각들, 이야기들이 심금을 울린다
1편에선 너무 철없어보이고 얄미웠던 에이미는 가족과 떨어져 유럽에 가 있으면서 생각이 깊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해가고 
하나둘 짝을 찾아 가는 자매들과 가장 사랑했던 베스의 죽음으로 외로워하던 조도 새로운 인생에의 도전을 하고 그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존경할수 있는 사람을 반려자로 선택한 조의 선택이 지금(주부가 되어) 생각해보면 참 공감이 가고 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으론 좀 더 많은 삽화가 있었으면 (펭귄 클래식 톰소여의 모험처럼~^^)하지만.. 쯧, 뭐 어쩔수 없고 부디,제발 3편만은 꼭 이어서 나와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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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디아의 비밀 비룡소 걸작선 21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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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모험담인줄 알았는데, 비밀에 대한 이야기다

'비밀을 갖고 있으면 내가 다른 사람이 된다'..라고.

음, 과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비밀이란 것의 의미에 대해 좀더 생각해볼수 있던 시간이었다

프랭크 와일러 부인이 자기 변호사에게 쓰는  편지안에 클로디아와 제이미 이야기가 나오는데,와~ 이 할머니, 정말 솔직하게 편지를 쓴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할머니때문에 책보면서 슬쩍슬쩍 많이 웃었다

근데,미국소설이니 당연하겠지만서도.. 헐리우드 영화 냄새가 너무 많이 났다.  그런 점에서 좀 아쉬웠는데, 유럽소설 쪽을 좋아하는 주관적 취향탓이다

나홀로 집에 캐빈처럼 너무 영악한 클로디아..  

개인적으론 어리숙한  제이미가 오히려 더 맘에 든다

요런 아들내미 하나 있으면 참 재밌겠는데~? 싶다^^

아,좀 골치아플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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