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스 카페 애장판 1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사바스 카페는 나를 에미코 야치의 팬으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읽어본 사람이라면 아마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일의 왕님>외 에미코 야치의 전 작품을 모두 좋아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베스트는 사바스 카페다

고독하고 신비스런 분위기를 풍기며,주위의 모든 것에 무관심하고 귀챦아지는 걸 싫어하지만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와 천재성으로 항상 원치 않는 관심을 넘치게 받는 소년 다이.

성 조지 인터내셔널 학교 8학년인 13세의 다이 요노기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무슨 사연인지 다이는 살고 있던 미국에서 1년간만 일본에 있기로 하고 와있는 상태.

원래 성격때문인지, 잠깐동안 객이라는 생각때문인지 다이는 같은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아무하고도 터놓지 않고,남 얘기는 잘 들어주지만 자신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혼자 있어도 그게 괴롭지 않다는 듯, 그러면서도 때때로 떠들썩하게 어울리는 애들을 부러운 듯한 눈으로 보고 있는..."

친구 마티가 말하듯이 다이는 철저한 개인주의,방관자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다이가 특별히 오만하거나 괴팍해서가 아니다

얼핏얼핏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불행한 어린 시절때문인 듯...

엄마와 단 둘이었지만 엄마의 살뜰한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하고 항상 낯선 누군가에게 며칠씩 맡겨져 여기저기를 전전하며 살아야 했던 어린 다이.

다이에겐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대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동급생 데리를 비롯해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곤 하지만..

이런 저런 작은 사건들을 함께 겪으며 다이와 친구들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아직 많은 비밀을 간직한 듯한 다이와 마음 따뜻하고 유쾌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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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클래식 05: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 코기빌 시리즈 3 타샤 튜더 클래식 5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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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빌 시리즈의 마지막편,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요즘 읽으면 분위기 제대로 나는 코기빌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다

2편처럼 뚜렷한 스토리라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년동안 기다려온 큰 축제를 설레임과 기쁨으로 준비하는 코기빌 마을의 12월 풍경들이 마치 사진전시회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손수 만들고, 음식도,놀이도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즐거워하는....  따스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은은한 그림으로 차분하게 표현되어 있다

번거로울 듯 하지만 손꼽아 기다려온 큰 축제이니만큼 하나하나씩 함께 준비해나가는 손길들이 무척 즐거워보인다

이번 편을 보면서 비슷한 구성때문인지 <타샤의 특별한 날>이라는 동화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설레임과 기쁨으로 얼굴가득 행복이 넘쳐흐르던 사랑스런 소년,소녀들의 모습~

이번엔 사람이 아니라 코기들이 맞는 크리스마스라는 게 조금 다르긴 하지만~^^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클래식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풍경들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드디어 12월 25일 밤, 브라운 씨 집에는 친척들과 친구들이 모여 있습니다.

 응접실 문이 서서히 열립니다.

 촛불과 반짝이는 장식들로 꾸민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우뚝 서 있네요. 

 다들 놀라서 말도 못하고 트리 주위를 빙빙 돌며 마음속으로 외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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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당 딸들 복간본 4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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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당 딸들>에는 다양한 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지지만 그래도 역시 중심이 되는건 세딸들의 흥미로운 연애사다

알쏭달쏭 본심이 뭔지..은근한 재미를 주는 성숙한 어른들의 연애를 보여주는 맏딸 히나,

투닥투닥 젊은이다운 밀고 당기기 연애의 진수를 보여주는 차녀 아라레,

한결같은 마음으로 순수한 첫사랑을 소중히 지켜나가는 지고지순한 연애를 보여주는 막내 하나.

각기 다른 방식의 러브스토리가 모두 재밌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혼자 하던 수줍은 사랑이 서로 마주보는 첫사랑이 되고 어린시절부터 많은 시간을 같이 하며 소중한 추억들을 한가득 함께 쌓아가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이라고나 할까?^^

이오리소년과 하나의 순수한 사랑이 너무 예쁘다

훌쩍 키가 큰 하나와 하나보다 한참 작은 꼬맹이 이오리가 남들 시선에 상관않고 사이좋게 함께 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어떤 조건에 크게 개의치않고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한, 어리지만 진심인 그들의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11권 완결인데, 아쉽게도 4권까지만 출판되고 중단된 모양이다

이번편에는 이오리가 아버지 전근으로 도쿄로 전학을 가면서 어쩔수없이 둘이 헤어지게 되는 마음아픈 이야기가 실려있다

늦게 앓게된 볼거리, 그리고 예기치못하게 찾아온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에 하나는 몸도 마음도 너무 많이 아프다

아직 어리니까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혀질거란 아라레의 말에 하나는 답한다

"켄지씨가 떠나서 슬픈 언니기분하고 이오리가 가서 슬픈 내 기분하고 뭐가 달라?"

후에 꼬맹이 이오리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하나앞에 나타나는지 정말 깜짝 놀랄만한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럼에도 한동안은 다정한 하나와 이오리 모습을 볼 수 없어 꽤 서운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정말 재밌고 감동이 넘치는 후쿠야당 딸들~

어렸을때도 좋았지만 지금 좀 더 나이들어 보니 더 좋은 것 같다^^

중단된 뒷편들이 꼭 다시 출판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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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당 딸들 복간본 3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오랜역사를 가진 전통과자점 집안 이야기다보니 기모노차림이 정말 많이 나온다

그러려니 하지만 과하게 많이 나올땐 사실 눈에 좀 거슬리긴 하다

그래도 내용은 정말 재미있으니까~..

히나는 너구리 히노야마씨와 여전히 알쏭달쏭한 줄다리기를 해가며 착착 결혼진행중이고

둘째딸 아라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자기가 원하는 것에 솔직해지기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가게일을 배우던 아라레.

하지만 그녀에게 큰 위기가 닥치는데..

역시 전통과자점을 하는 켄지본가에서 형님의 부상을 핑계로 켄지를 불러들인 것이다

가족들은 켄지가 이젠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해주길 바라며 그를 붙잡고

켄지도 본가에 한주, 두주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후쿠야당을 떠나는 것이 거의 확실해보이는데..

켄지의 부재로 인해 그의 소중함을 새삼 절실히 깨닫게 되는 아라레.

모처럼 붙잡아맨 맘이 멍하니 넋을 잃고 허공을 부유하는 일이 잦아진다

켄지도 떨어져있는 동안 아라레가 자꾸 생각나지만 무슨 생각에선지 전화로 아라레에게 후쿠야당을 그만둘것이라 얘기하는데...,

아직껏 진심과는 다르게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던 아라레가 이번엔 과연 솔직한 마음을 보이며 용기있게 대처해갈 수 있을지~?

이번 편엔 9년전 켄지가 처음 후쿠야당에 왔을때 이야기와 하나가 태어나기 전 180도 다른 성격으로 화려한 라이벌시대(^^)를 연 히나와 아라레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같이 실려있어 재미를 더한다

히나와 아라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보며 엄마로서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됐던 것 같다

같은 자식이라도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각자 고유의 인격을 존중하고 비교하지 않는 것이 좋을텐데, 참.. 알면서도 마음대로 잘되지 않는 부분인 것 같다

그래도 두 자매가 아웅다웅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이고 다투면서도 결국엔 오해를 풀고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며 위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예쁘고 흐뭇한지~

우리 두딸아이가 생각나 절로 미소가 지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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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당 딸들 복간본 2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사랑하기는 커녕 평소 별 호감조차 없던 히노야마씨의 청혼을 히나가 수락한 이유는?

후쿠야당의 장녀로서 짊어지고 있는 짐을 떨쳐버리고 집을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결혼신청을 하러 왔습니다.단, 히나씨가 저한테 시집을 와주셔야 됩니다."

전통을 이을 장녀로서의 입장,상황같은 건 무시해버리고 갑자스레 결혼을 청하는 히노야마씨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후쿠야당에서 데려가주겠다고 처음 손을 내민 그에게 반해 덥석 손을 맞잡아버린 히나.

하지만 그녀를 오래전부터 사랑해왔던 쇼지로씨의 등장과 그의 적극적인 구애로 인해 반듯한 성품의 히나는 흔들리고 혼란스러워진다..

쇼지로씨는 이번 권에만 잠깐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참 인상적이어서 오래전에 읽었음에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던 인물이다

전통가부키 배우집안의 9대째 맥을 잇고 있는 쇼지로씨 또한 오랜 노렌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장녀 히나의 입장을 너무 잘 이해해 쉬이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바라보기만 했던 것인데..

히노야마씨처럼은 아니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과 배려는 좀 접어두고 용기를 내서 히나에게 다가갔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는 격언이 떠오른다

무모한 것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으나 섣불리 판단하여 시도조차 안하고 포기해버리는 것처럼 안타깝고 속상한 것도 없다

여러모로보나 진실되고 괜챦아보이는 인물이라 히나에 대한 그의 깊은 배려가 그들관계에 오히려 독이 된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럴수밖에 없었던 그의 입장이 이해되서 더 슬펐던 것도 같다

사람의 인연이란게 참 묘하단 생각이 든다

이리하여 어머니나 아라레가 썩 탐탁해 하지 않는 너구리,히노야마씨와 히나의 결혼준비는 다시 차근히 진행되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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