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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서커스가 왔어요 ㅣ 미래그림책 37
고바야시 유타카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을 감명깊게 보고 후속작품이라는 이 이야기를 꼭 한번 보리라 결심했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전쟁으로 페허가 되기전 북적북적 사람사는 활기가 가득했던 피구만 마을의 또다른 이야기.
가을이 된 파구만 마을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커스가 드디어 찾아온다
야모와 밀라드는 쏜살같이 학교에서 달려오고
"둥둥둥 쿵쿵쿵 팜파라팜팜"
저 아래서 서커스단의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그날 밤늦게까지 서커스단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며 야모는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들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 구경나온 사람들로 가득찬 광장!
그곳은 어느덧 멋진 놀이공원으로 변신해있다!
지팡이같은 기둥을 잡고 앉아 신나게 공중을 빙글빙글 도는 회전그네와 튼튼한 원목으로 만들어진 멋진 회전 열차!
달콤한 쌀과자와 쿠키, 꿀과 초콜릿, 아이스크림..
바람개비, 요요, 연.. 무엇이든지 다 있는 장난감 가게
새장속의 각종 예쁜 새들..
야모와 밀라드는 새처럼 자유롭게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회전 그네를 타며 매일매일이 오늘과 같다면 정말 즐거울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천막속에는 수수께끼의 철인, 불을 뿜는 공포의 사니이 등 멋진 신세계가 펼쳐지는데 우리나라의 옛 서커스와 아주 흡싸한 광경에 더욱 정감있게 느껴졌다
구슬프게 피리를 아주 잘 부는 밀라드는 우연히 서커스단 사람들과 즉흥 연주공연을 펼치게 되는데, 뛰어난 솜씨에 서커스단으로부터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전쟁통에 소식이 끊긴 아버지를 혹시 만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그들을 따라가기로 결정한 밀라드.
두 아이들은 서로를 토닥이며 슬픈 작별을 하게 된다
서커스단이 떠나고 사랑하는 단짝 친구도 떠난 쌀쌀한 날,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속에서 야모는 밀라드를 생각한다
다음해의 풍년을 약속하는 듯한 첫눈이 와서 모두가 행복해하지만..
그해 겨울, 예측할수 없었던 고통이 찾아오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찾아오듯이 파구만 마을은 모두가 돌아오기를 애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문구에 쓸쓸한 여운이 감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