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의 작가 윌리엄 스테이그의 칼데콧 상 수상작품이다
이 작가의 책은 모두 재밌는데, 특히 칼데콧 상 수상작이라니 더 기대가 되었다
역시나~
특유의 재치와 유머, 서정적이고 애잔한 느낌, 거기에 잔잔한 감동까지 전해주는 정말 최고의 동화였다
작품구상이 끝나면 한달안에 글과 그림까지 완성해 책을 낸다니, 그것도 이렇게 재밌는 책을!
정말 대단한 작가다
예쁘고 신기한 조약돌 모으는 게 취미인 꼬마 당나귀 실베스터는 어느 날 빨간 색깔의 예쁜 조약돌을 발견하는데, 알고보니 그 조약돌은 손에 쥐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신기한 요술 조약돌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실베스터는 착하게도 엄마,아빠가 좋아할 만한 것, 친구들이 갖고 싶은 것을 이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신이나서 집으로 향한다
이럴때면 으례 먼저 자기 욕심을 부릴텐데, 다른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실베스터의 마음이 참 기특하고 예쁘다
거기다 자신을 위해 처음 빈 소원이 기껏 왼발에 난 사마귀가 없어지게 해 달라는 거라니~^^
천진한 그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너무 귀엽다^^
그런데 즐거워서 집으로 향하던 실베스터 앞에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한다
딸기고개에서 배고픈 사자를 만나 너무 놀란 나머지 엉겁결에 '바위가 되게 해주세요' 소원을 빌어버린 것이다!
물론 그 소원은 곧 이루어졌고!!
침착하게 다른 좋은 소원을 빌었다면 좋았을텐데.. 안타깝게도 실베스터는 보통의 당황한 아이들이 그렇듯 이런 실수를 해서 어쩌면 영원히 바위로 살 수 밖에 없어진 것이다
요술조약돌은 바로 옆에 있었지만 손에 쥐질 못하니.. 아, 이를 어째~
사랑하는 아들이 없어져 깊은 상심에 빠져 매일을 눈물로 지새우는 엄마와 아빠.
쓸쓸한 가을이 되고 찬 겨울이 지나 아름다운 봄이 오지만 여전히 실베스터는 딸기고개위에 묵묵한 바위로 남아있을 뿐이다
쓱쓱 낙서하듯 쉽게 그린 것 같은데,, 수채화같은 산뜻한 일러스트가 참 예쁘다
쓸쓸해보이는 표정, 기쁨에 찬 표정, 의아한 표정, 걱정스런 표정 등.. 생생히 살아있는 듯한 그림만으로도 대충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실베스터는 어떻게 됐을까?
당연하겠지만(^^) 아주 예쁜 해피엔딩을 맞는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잃어버린 줄 알았던 행복을 다시 찾았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소원성취라는 걸 가족모두 새삼 깨닫게 되면서 말이다~^^
아주 멋진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