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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그림책을 빛낸 거장들 -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0권 출간 기념
시공주니어 편집부 엮음 / 시공주니어 / 2009년 12월
평점 :
아이둘이 있다보니 어린이 동화,그림책들을 많이 보게 된다
고전명작 시리즈인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와 더불어 네버랜드 그림책 시리즈도 참 좋아하는데, 딱히 특정 출판사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맘에 드는 책을 보다보니 어느새 네버랜드 그림책들을 꽤많이 접하게 된 때문이다
이 책은 네버랜드 그림책 200권 출간을 기념하면서 나왔는데, 네버랜드 시리즈에 관한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크고 두꺼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시리즈에 있는 그림책들의 거장들, 주목하는 새로운 작가들, 칼데콧상 수상작, 그림책 전문가들의 견해,시리즈 중의 걸작 그림책, 특이할만한 캐릭터들. 이렇게~
다 볼만하지만 나는 특히 거장들에 관해 소개해주는 편을 재미있게 봤다
맘에 드는 책을 보면 그 작가에 대한 신뢰가 생겨 다른 작품들을 쭉 찾아보는 편이라 짤막하게나마 좋아하는 작가에 관해 알수있어 좋았다
윌리엄 스타이그의 그림책에 관한 견해가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은 인류의 희망이다.
그들이 세상을 바꾸려 한다면, 우선 인생을 낙관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는 아이들을 짓누르고 침울하게 하는 책은 쓰고 싶지 않다."
아..역시~ 그래서~
윌리엄 스타이그의 이야기를 보면 항상 기분이 좋고 유쾌해진다. 유쾌상쾌통쾌~^^
원래는 유명한 만화가였다가 60세가 되어서야 그림책을 쓰고 그리기 시작했다는데,작업속도도 굉장히 빠르기로 유명하다한다
그리고 곱게 머리를 땋아올린 사진의 바버러 쿠니.
나는 그녀의 그림을 특히 좋아하는데, 그림책에 관한 그녀의 신념도 참 인상깊었다
"아이들에게 좀 더 강한 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신과 악마, 사랑과 미움, 삶과 죽음에 대해 상처주지 않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 있다면 올바르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심오한 스타일도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바버러 쿠니는 그림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보석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엮는 실(글)이 없다면 서로 전혀 연결되지 못한다며 글을 위축시키거나 과장되게 재해석하지 않고 스토리를 돋보이게 하는 그림을 그렸다한다
다른 사람의 글에 그린 그녀의 그림들을 볼때에도 꼭 한 사람이 쓰고 그린 것 같다 생각하곤 했었는데, 역시.. 이 글을 보니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 이해가 갔다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너무 반가웠고 즐거웠다
구두장이 마틴, 요정들과 구두장이,조지 아저씨네 정원의 아름다운 파스텔 색채 그림을 그린 베너뎃 와츠.
작은 책방의 부드러운 흑백삽화가 기억에 남는 에드워드 아디존.
엄마의 생일선물, 일년은 열두달, 펠레의 새옷의 엘사 베스코브.
-따스하고 아름다운.. 고전적인 스타일의 그녀의 그림을 참 좋아하는데, 스웨덴에서 대가족이 함께 산 환경이 아마 작품에 많은 영향을 준 듯하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폭풍감동을 선사하는 패트리샤 폴라코.
합작해서 멋진 작품을 만드는 환상의 콤비 데이비드 스몰,사라 스튜어트 부부....
이것저것 읽어볼 거리가 참 풍성한 책이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