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진스키 할머니를 위한 선물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0
린 스미스-애리 그림, 마릴린 레이놀즈 글,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네버랜드 그림책을 빛낸 거장들>이라는 책을 보던중 이 책이 언급된 부분을 보다가 무엇때문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무척 읽고 싶어졌었다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왠지 할머니,할아버지,선물..이라는 소재는 뻔한 스토리를 떠올리게 해서 선뜻 손이 안갔었는데,이 이야기는 어쩐지 특별한 것을 품고 있을 것만 같아 설레임과 기대를 가득 안고 읽게 되었다
음... 다 읽어보니 사실 내용이 특별히 감동적이거나 그리 신선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그랜트 거리에 있는 어느 낡은 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정겨운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전해주는 분위기와 느낌이 참 좋았다
나는 도시에 살고 있는 지금은 물론,시골에 살았던 어린시절에도 이 이야기속의 사람들처럼 주위 이웃들과 허물없이 정겹게 지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카잔스키 할머니의 여든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각자 최고로 생각하는 정성스런 선물을 싸들고 찾아오는 이웃들.
잠시 데리고 노는동안 정이 들어 아쉽지만 그래도 엄마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할머니를 위해 기꺼이 아기고양이를 선물하는 프랭크와 갓 튀긴 튀김을 신문지에 싸갖고 온 엄마.
밝은 분홍빛 매니큐어를 선물하는 로즈누나와 예쁜 꽃다발을 선물하는 피터웨이 대령님.
소박하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이웃들의 아름다운 선물과 직접 구운 슈투루델로 정성스레 손님들을 대접하는 카잔스키 할머니.
참 힘들고 고단한 삶일지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소소한 기쁨을 함께 나누며 살아간다면 그것이 진정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