렝켄의 비밀 - 미하엘 엔데 동화전집 1 ㅣ 동화 보물창고 1
미하엘 엔데 지음, 베른하르트 오버딕 그림, 유혜자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읽은 책중에 가장 강렬한 인상이 남았던 책이다

유명작가지만 이제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역시 유명세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이 책에는 미하엘 엔데의 여러 단편들이 실려있는데, 그중에 특히 렝켄의 비밀(마법의 설탕 두조각)은 보면서 오싹한 느낌이 들었던 이야기다

두 아이의 엄마입장에서 보게 되니 더 그런것 같다

아이를 인격체로 더 존중해야겠다는 생각..

큰아이가 한창 말썽 많이 부리는 나이인데, 나름 존중해줘야지 하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엄마를 많이 화나게 할때는 힘없고 약한 아이라고  존중해주지 않고 어른으로서 횡포(?)를 마구 부리기도 하는 나..

렝켄 가족처럼 이런 상황이 온다면 어떨까...

우리 아이도 작아지고 힘없어진 엄마를 보며 렝켄처럼 재밌어하고 고소해하지 않을까?

그럴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니...  아우. 한숨이 난다. 무섭다..

딸아, 엄마가 많이 반성했어

이제부턴 더 좋은 엄마가 되도록 많이 노력할께..

다른 단편들도 나무랄데가 없다

끝없는 이야기를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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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6
로저 뒤봐젱 지음, 서애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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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엄마의 취향에 따라 구입했던 책^^

내용도 나름 긴 편이고 피튜니아가 잘난체 하느라 글자나 숫자 계산 같은 내용이 나오다 보니^^ 책을 처음 읽어줬을때 아직 다섯살이었던 우리  딸에겐 당연히 관심을 끌지 못했다 ^^

재미없다며  책을 덮어버리는 바람에 끝까지 다 보여주지도 못했다 ㅋㅋ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으나...음..

재미없는 책은 아니었지만 딸아이한텐 시기적으로 좀 일렀던것 같다

나는 굉장히 재밌게 읽었으니까 말이다

목을 길게 빼고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표지의 피튜니아를 보라.

피튜니아가 어떤 캐릭터일지 대충 감이 잡히지 않는가~^^

황당한 피튜니아의 행동과 삽화속 동물 표정들이 너무 재밌어서 보면서 많이 웃었다

아직은 고이 책꽂이에 꽂혀 있지만 좀 지나면 딸아이가 부지런히 찾아 읽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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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ㅣ 네버랜드 클래식 28
요한나 슈피리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애니메이션으로 만났던 하이디.

볼이 빨간 동글동글한 얼굴에 또랑또랑하고 활기넘치는 목소리.

양끝이 뾰족하게 올라선 특이한 흰모자를 쓰고 항상 앞치마를 두르고 있던 귀여운 작은 소녀.귀여운 명랑소녀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원작을 보니 그게 다는 아니었다

마음을 울리는 깊이 있는 이야기였다

책을 보는 중간중간 눈물이 많이 났다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게 된 하이디가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알프스의 집을 그리워하다 못내 병까지 생겼을때... 그 어린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매일매일 울다 지쳐 잠드는 하이디가 너무 가여웠다

다행히 친절한 의사의 도움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하이디가 할아버지, 페터 할머니와 눈물어린 재회를 할때는 진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주르륵..

사랑스러운 꼬마환자가 보고싶어 고원으로 찾아오는 의사선생님과의 진정어린 대화, 위로들도 좋았고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노래구절들도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알프스의 건강한 자연속에서 기적을 맞는 클라라.. 기쁨에 겨워 우는 가족들..

책속에 감동이 넘쳐난다

갓짜서 마시는 염소젖이나 포크에 찍어 불에 굽는 치즈덩이 ,생활에 필요한 것을 자연에서 얻어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그런 삶을 동경하게 되기도 하고..  

삽화속의 하이디를 보면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아기자기하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생생하고 리얼리티 있는 삽화가 인상적이었다

페터가 이런 인물인줄 몰랐는데.. 진짜 단순하고 순박하지만 고집도 세고 심통맞기도 한.. 재밌는 인물~^^

정말 읽어볼만한 ,그리고 소장할만한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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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앤의 꿈 ㅣ 일공일삼 78
캐더린 스터 지음, 마조리앤 와츠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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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더라. 소갯글을 보고 너무 읽어보고 싶어 쌓인 책들을 뒤로 하고 먼저 집어든 책이다
동화여서 였을까, 제목에 있는 '꿈'이 처음엔 으레 희망을 담은 종류의 꿈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흠.. 이 책은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그저그런 식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열살된 매리앤이 병상에 누워있던 어느날 자면서 꿈을 꾸게 되는데, 꿈속에서 참으로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반짇고리에서 찾아낸 연필로 스케치북에 별생각없이 그렸던 그림이 꿈속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것이다..
정말 실제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
작가의 기발하고 신비로운 상상력이 너무 놀라웠다
아닌게 아니라 작가 캐더린 스터는 소아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무의식의 세계, 아동들의 정신적인 성장에 더 관심이 많았고 그것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도 풍부했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어떻게 이렇게 특이한 소재의 이야기를 멋지게,감동적으로 잘 풀어썼을까..
감탄이 절로 난다
어찌 생각하면 그냥 꿈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일뿐인데.. 매리앤과 마크가 감시꾼들의 눈을 피해 비뚤어진 집을 탈출해 언덕위 등대에 다다르기까지.. 고도의 긴장과 스릴이 넘쳐 도저히 눈을 뗄수가 없었다
어떤 훌륭한 추리소설 못지 않았다
바다로 탈출한 매리앤과 마크는 그 이후 어떻게 자랐을까..?
현실세계에서의 마크와 매리앤의 만남을 독자의 상상으로만 남겨둔 점이 너무 아쉽다..
처음 책을 읽을때는 제목이 매리앤이 자면서 꾸는 '꿈'만을 의미한다 생각했었는데, 다 읽어보니 이 '꿈'은 희망을 담은.. 자면서 꾸는.. 이 두종류의 꿈을 모두 의미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멋진 동화를 만난 것 같다
다 읽어서 너무 아쉬운 맘이 드는 건 실로 오랜만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많이 없어서 더 아쉬운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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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반양장)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
로알드 달 글, 지혜연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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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책이면 왠지 오히려 더 손이 가지 않는다
이 이야기도 책으로, 영화로 무지 유명해서 이상하게 읽질 않고 있다가 특가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김에 사서 보게 되었다

일반적인 평대로 재밌고 유쾌하고 기발하다
때때로 무관심한 듯한,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대사 속에서 약간의 잔혹함(?)도 느껴지고..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들이 나름의 벌을 받는 걸 보고 유쾌한 한편,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작가의 동화인만큼 아이들이 이런걸(좀 못된 아이들은 벌을 받는게 마땅하다는 식의..) 당연시하게 될까봐 노파심에서 약간 걱정도 됐다
책자체의 재미로 치면 정말 최고라고 할만하다
과연 아이들을 만화에서 책으로 눈돌리게 했다더니 그럴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초콜릿공장 견학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신기한 이야기들도 재밌었지만 그 전에 찰리에 대한 얘기가 참 재밌었다
어느정도로 말랐는지, 어느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한지 묘사한 글이 얼마나 우습고 또, 불쌍하던지..  
정말 영화 시나리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모든 내용들이 머리속에 그림으로 떠오르더라..
찰리의 두 할아버지 부부가 한침대에서 발을 맞대고 같이 생활하는 걸 떠올리고는 얼마나 웃었던지..^^
조할아버지가 쌈짓돈으로 찰리에게 사준 초콜릿에 초대장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보기좋게 예상이 빗나가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던 불쌍하고 착한 찰리가 돈을 줍고, 맛있는 초콜릿을 사먹고, 황금빛 초대장을 발견했을땐 정말 내일처럼 기뻤다~^^

공장견학하면서 제일 인상에 남는건 움파룸파 사람들의 노랫말이다
한아이씩 사라질때마다 얼마나 신랄하게 노래를 지어 부르던지, 근데 다 맞는 말이더라는..^^
특히, 마이크 티비의 사건후 부른 노랫말은 정말이지 공감..
나 편하자고 아이가 텔레비젼 보는 걸 때때로 방치한 것 같아 너무 아이에게 미안하고 반성하게 됐다
작가의 바램같기도 한 그 노랫말처럼 텔레비젼을 구석으로 치우고 책읽는 집안분위기를  만들기로 했다 
책읽는 엄마의 모습을 보다보면 자연히 아이들도 책을 읽게 된다던데.. 분발해야겠다 (불끈!)
처음 책을 읽기전 재밌기만 한 헐리우드 영화같은 책이 아닐까.. 하는 편견이 좀 있었는데 진짜 편견은 편견일 뿐!
재밌게 읽는 중에 가슴깊이 뭔가를 느낄수 있는 감동, 교훈도 주는 좋은 책이었다
아이일때 읽으면 어떨까.  우리 아이가 좀 크면 읽혀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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