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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의 초원 순난앵 ㅣ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10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마리트 퇴른크비스트 그림, 김상열 옮김 / 마루벌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산뜻한 초록빛의 표지에 눈길이 갔던 책..
자세히 보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여사의 작품이었다
키 큰 자작나무들 사이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
더 볼것도 없이 선뜻 손에 잡고 읽게 되었는데, 겉표지가 주었던 첫 느낌과는 다르게 조금 많이 어둡고 슬픈 이야기였다
처음과 중반에는 말이다
이야기속에 '봄이 오기 전에 죽었으면 좋겠다'...는 안나의 말이 나오는데, 아이의 힘든 마음이 절실히 느껴져 너무 가슴이 아팠다
너무 무거운 맘에 딸아이에겐 조금 다른 표현으로 읽어주었다..
다행히 마지막에 마티아스와 안나가 영원히 순난앵에 살게 되면서 해피엔딩이 되어 안도했다
오누이의 힘든 마음과 상황을 대변해주는 듯한 회색빛 어두운 그림들과 천국같은 순난앵의 산뜻한 초록빛의 그림들이 대조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책을 보는 동안 이야기와 그림 모두에 감탄하며 봤다
얼마전 본 '말하는 인형 미라벨'은 스토리는 굉장히 환상적인데 비해, 그림부분이 좀 아쉬웠었는데 이 책은 양쪽 다 맘에 들어 좋았다
마지막 페이지에 오누이가 다정히 어깨동무를 하고 평화로운 미소를 짓고 있던 그림과
밝은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비치는 초록빛 자작나무 숲을 손잡고 달려가던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빨간 머리 앤'을 보며 자작나무 길을 동경했었는데..^^
순난앵의 아름다운 숲을 보니 다시금 자작나무 숲속을 거닐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