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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인형 미라벨 ㅣ 그림책 보물창고 3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이유진 옮김, 피자 린덴바움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여사의 작품을 좋아해서 국내에 소개된 책은 다 읽어보고 있는데,
이 책에는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
이유는.. 표지의 아이 표정이 맘에 들지 않아서다
아이같지 않은,뭔가 세상사에 찌든 것 같은 어른같은 표정이랄까..?
날카로와 보이기도 하고.. 여튼 첫느낌은 그림이 썩 맘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또다른 이유.. 우리 아이들이 자주 보는 애니 짱구는 못말려에서 말하는 인형이 나왔었는데 호러였던 지라 말하는 인형 미라벨이라니 조금 무서운 느낌도 살짝 들고..^^;;
여튼 그래도 린드그렌 여사의 책들을 다 읽어보기로 맘먹었던지라 읽어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다 ~~^^
내용이 상당히 맘에 든다^^
작가특유의 맛깔스런 이야기 전개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여 정말 즐겁게 읽었다
여섯살 딸아이에게도 읽어주었는데 인형이야기라 그런지 집중해서 아주 잘 듣는다
다 읽어준후 어땠냐고 물어보니 재밌단다~
처음 가졌던 편견과 달리 내용이 무척 아기자기 예쁘고 꿈같이 신비롭다
작은 친절로 할아버지에게 황금색 씨앗을 받고 그것을 텃밭에 심는데.....
세상에나~! 인형이 땅에서 자라기 시작하다니~~!!
(이렇게 신기하게 나왔으니 인형이 말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
정말 재밌고 기발한 상상이란 생각이 들면서 이야기에 폭 빠져 들었다
자꾸 보다보니 그림도 은근 개성있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사람이 좋아지면 못생긴 얼굴이라도 예뻐보이는 거 같달까..^^
인형을 너무나 갖고 싶었지만 가난해서 갖지 못했던 여섯살 브리타의 꿈이 신비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혹시라도 나같은 편견으로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