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못이 된 솔로몬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6
윌리엄 스타이그 / 시공주니어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딱 보는 순간 이 동화도 역시 독특하고 재미난 이야기일거란 확신이 들었다

윌리엄 스타이그의 작품이니까~^^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주인공은 솔로몬이란 이름을 가진 어느 평범한 꼬마토끼다

어느날 솔로몬이 집앞 긴의자에 앉아 세상구경을 하다 무심코 코를 후비며 동시에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데, 이때 아주 아주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갑자기 뿅! 하고 무언가 단단하고 작은 걸로 변해거린 것!

특이하게도 그건 바로 녹슨 못이었다

(하필 왜 못이었을까? 전혀 상상외의 물건이라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

무언가로 변신하는 요술은 동화에 참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흥미로운 소재인건 확실한 것 같다

게다가 이 이야기속 변신의 기술은 참 재밌지 않은가~^^

코를 후비다가 발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우리 아이들이 자주 하는 행동이 바로 신기한 변신으로 이어진다면?!

여튼, 솔로몬은 아주 잠시 당황하지만 운좋게도 곧 '난 못이 아니라 토끼야' 라고 생각만 하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에 장난끼가 발동한 솔로몬은 깜찍한 변신술을 몰래 가족들에게 선보이며 신나는 며칠을 보내고~^^

하지만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곧 싫증이 나서 그만두고는 다시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지내던 중, 솔로몬에게 이 변신술을 다시 기억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여름방학 어느날 나비를 잡으러 들에 나갔다가 위험한 애꾸눈 고양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녹슨못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지만..

어떻게 된 것일까?

녹슨못인 채로 고양이에게 생포되어 감금되는 솔로몬!

솔로몬은 지혜롭게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 

과연 무사히 따스한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될까?

윌리엄 스타이그의 동화들은 참으로 기발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유쾌한 웃음을 주는 동시에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귀한 메세지를 공통적으로 전해주고 있어 좋은 책으로 한층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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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 서커스가 왔어요 ㅣ 미래그림책 37
고바야시 유타카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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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을 감명깊게 보고 후속작품이라는 이 이야기를 꼭 한번 보리라 결심했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전쟁으로 페허가 되기전 북적북적 사람사는 활기가 가득했던 피구만 마을의 또다른 이야기.

가을이 된 파구만 마을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커스가 드디어 찾아온다

야모와 밀라드는 쏜살같이 학교에서 달려오고

"둥둥둥 쿵쿵쿵 팜파라팜팜"

저 아래서 서커스단의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그날 밤늦게까지 서커스단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며 야모는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들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 구경나온 사람들로 가득찬 광장!

그곳은 어느덧 멋진 놀이공원으로 변신해있다!

지팡이같은 기둥을 잡고 앉아 신나게 공중을 빙글빙글 도는 회전그네와 튼튼한 원목으로 만들어진 멋진 회전 열차!

달콤한 쌀과자와 쿠키, 꿀과 초콜릿, 아이스크림..

바람개비, 요요, 연.. 무엇이든지 다 있는 장난감 가게

새장속의 각종 예쁜 새들..

야모와 밀라드는 새처럼 자유롭게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회전 그네를 타며 매일매일이 오늘과 같다면 정말 즐거울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천막속에는 수수께끼의 철인, 불을 뿜는 공포의 사니이 등 멋진 신세계가 펼쳐지는데 우리나라의 옛 서커스와 아주 흡싸한 광경에 더욱 정감있게 느껴졌다 

구슬프게 피리를 아주 잘 부는 밀라드는 우연히 서커스단 사람들과 즉흥 연주공연을 펼치게 되는데, 뛰어난 솜씨에 서커스단으로부터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전쟁통에 소식이 끊긴 아버지를 혹시 만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그들을 따라가기로 결정한 밀라드.

두 아이들은 서로를 토닥이며 슬픈 작별을 하게 된다

서커스단이 떠나고 사랑하는 단짝 친구도 떠난 쌀쌀한 날,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속에서 야모는 밀라드를 생각한다

다음해의 풍년을 약속하는 듯한 첫눈이 와서 모두가 행복해하지만..

그해 겨울, 예측할수 없었던 고통이 찾아오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찾아오듯이 파구만 마을은 모두가 돌아오기를 애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문구에 쓸쓸한 여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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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대장 ㅣ 소중한 가치 학교 2
고정욱 지음, 원유미 그림 / 북스토리아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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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책이다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 마음, 너무나 투명해서 그 안의 생각과 마음들이 들여다보여 슬며시 미소짓게 되는 그런 동화.

글보다는 축구가 좋은 평범한 초등생 연우가 일상의 작은 사건을 통해 진정한 나눔에 대해 배우게 되는 내용인데, 초등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이야기 속에서 연우가 아빠와 진정한 나눔에 대해 얘기하는 것처럼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본다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점차적으로 사회관계를 넓혀가게 될 나이에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랄 수 있는 배려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유익한 내용이다

내가 편한 시간에, 하고 싶은 방법으로, 뭔가를 베푼다는 우월감, 자기 만족감에서 하는 '나눔'이 과연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는 진정한 '나눔'일까...?

연우같은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일지라도 사실은 참으로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인 것 같다

가끔 기사화되는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을 보면 모두 한 목소리로 주는 것보다 되레 받는 것이 더 많다고들 하던데, 겸손한 마음으로 진심이 담긴 배려가 바탕이 된 나눔을 실천할때 상대방이 느끼는 기쁨이 전이되어 자신도 행복감을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쉬운 이야기같아 보이는 짧은 내용이지만 그 속엔 살면서 반드시 지녀야하는 소중한 가치가 담겨있다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는 삽화도 따뜻한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서 보기 좋았고..

요즘 갑자기 바빠져 아이와 함께 거의 책을 못읽었는 데, 이렇게 좋은 책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서 감사한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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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에 씌워주는 소리 없는 축복의 관.
그리고 축복에 찬 우수를 안고 자신의 길을 떠나가는 것.
함께 있지 못해도, 소유하지 못해도 온전히 서로의 것이라 믿는 믿음.
"너의 오빠라도 좋고 너의 아버지라도 좋다. 아니, 너를 위해 세상의 무엇이라도 되고 싶다" 
                                                                                   - 독일인의 사랑 中에서-

 

"안녕히 계세요!"

로체스터 씨의 곁을 떠나면서 내 마음이 소리쳤다.

절망이 덧붙였다.

'영원히, 안녕히!'

                  - 제인 에어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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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있었다 15
오바타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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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고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이다

처음 맞는 황금같은 이틀휴일에 괜히 들떠 퇴근 길목에 있는 책대여점엘 들어갔다

만화를 빌려본지도 꽤 오래전일인 것 같다

한동안은 이것저것 찾아다니며 꽤 열심히 읽었었는데..^^;;

책장을 쭉 훝어보다가 생소한 만화들 틈에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제목이 있었다

'우리들이 있었다'

예전에 한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본 적이 있는데, 괜챦은 책인것 같아 한번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었던..

15권까지 꽂혀있길래 쓸어담아왔는데, 완결 한 권이 남아있단다

이런...

완결까지 봐야 속시원한데..

일본판은 이미 나와있는 모양인데, 한국어판은 아직인가?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게 다는 아닌, 소년소녀들의(학창시절부터 직장인이 되서까지) 사랑과 우정,선택,후회,상처.용서..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사람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내면적인 얘기들이 많아선지 책을 보는 동안 뜬금없이 헤르만 헤세가 생각났다

개인적으론..뭐, 그냥 괜챦았지만 특별하게 아주 좋지는 않았다

특유의 일본풍 정서도(암울한..) 좀 느껴지고, 여운을 많이 남기는 글에 비해 디테일한 그림표현도 약간 아쉬웠고, 많은 회상씬과 절제된 표현때문인지 읽는 중간 중간 이해가 안되서 제동이 걸리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애매모호한, 알 수 없는 논리들에 썩 공감이 가지 않는 면도 많았다

원래 풋풋한 학원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만화에선 오히려 9편이후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좋았던 것 같다

나나미가 타케하시의 손을 맞잡아주길 바랬는데.. 음. 역시 좀 아쉽다

야노가 불쌍하긴 하지만..

모두들 너무 과거에 얽매여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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