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낚시질을 시작합니다 : 팩트 피싱
염유창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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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한 미끼 뉴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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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존 집단의 경쟁 - 상식이 무너진 사회에서 이익 카르텔과 불공정으로 손해 보는 사람들의 생각
조남수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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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난 인간들, 하지만 그렇게 치부해버리기엔 졸렬한 인간이 있는가 하면 그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이타적인 사람이 있다. 보통은 그 간극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지만 뉴스를 보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다 보면 깊은 한숨만 더해진다. 아마 일반 시민들의 팍팍한 삶과 생각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책은 '상식이 무너진 사회에서 이익 카르텔과 불공정으로 손해 보는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주제를 담아 제20대 대통령 후보와 국민에게 전하는 생존의 메시지로 문구만 봐도 턱 밑까지 얼마나 답답함이 차올랐으면 이런 글을 썼을까 싶었다.

이 책은 생존, 갈등과 상생, 국민의 위기와 대안이란 주제로 태초에 우주가 만들어지고 신과 과학의 기원에는 인간이 탄생하였으며 고대사회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현대에 이르러서는 부의 과도한 불균형으로 위기에 처한 인간 집단이 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안들을 담고 있다. 얼핏 주제만 보면 거창해 보이지만 글을 읽다 보면 점심을 먹다가 회사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나 술 한 잔 기울이며 친구와 나누는 정치적이며 지극히 현실적인 주제들과 지극히 인간의 삶을 담은 관점이 담겨 있어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쓴 글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또는 주변 지인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울분들은 저자의 글로 탄생하여 깊은 공감과 탄식을 불러오기도 하고 문제점에 대한 얄팍한 대안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란 문제를 고민만 하다 접어두었던 양심을 꺼내들게 만든다.

가진 자로 태어났고 그 가진 것으로 하여금 가지지 못한 자들의 어려움과 힘듦을 겪어보지 못해 공감하지 못한 부유층들의 생각은 그저 비난의 대상으로 삼거나 또는 포기나 체념을 넘어 밖으로 표출된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던 것 같다. 비슷한 주제를 담고 누군가를 겨냥한 일침들만 가득한 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더욱이 선거철을 앞두고 서로를 인신공격하는 정치인들의 행보를 보면 씁쓸한 마음이 미래를 향한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을 느끼곤 하는데 사실 책의 내용들 모두에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논리적인 이론들만 가득한 책들과는 다르게 다가와서 색다르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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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소크라테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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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란 이름만 들어도 나도 모르게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 그의 신간들은 안읽고는 못배겨하는 나지만 이번 작품은 제목만 들어봐서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그런 호기심으로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면 역시 '이사카 고타로'! 하게 되는데 그만의 문체로 전하는 일소는 변함이 없고 더욱이 어른인 입장에서 읽는다면 꽤나 부끄러워 절로 아이의 두 눈을 들여다보기가 미안해진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을 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알기에 뭐든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렸다는 일침으로 한 명언인데 이 명언이 이 소설의 제목은 물론 주제가 된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싶은데 곰곰이 되새기다보면 이보다 인간의 나약함을 직시한 문장이 있을까 싶기도하다. 인간의 본성과 심리, 더 나아가 성격조차 눈에 보이는듯한 문장은 되새길수록 꽤나 심오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선입견과 편견으로 똘똘 뭉쳐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단편마다 등장하는 이야기에 너무도 많은 공감이 되는 바람에 씁쓸하고도 가슴 아팠던 초등학교 기억이 덩달아 떠올랐던 것 같다. 뭐든지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말로 은연중에 아이들조차 그 친구를 하찮게 생각하게 되는 일들, 어린시절 너무도 호되게 겪었던 기억을 심어줬던 담임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었던지라 유년시절이 절로 떠오르는 것은 물론 어른들의 표본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담임 '구루메'의 모습은 아이를 키우고 있으면서 변해버린 내 모습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 몇배는 괴로운 마음이 들게 된다.

이후로 등장하는 단편들 또한 아이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어른들의 못난 모습들이 등장해 절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나는 왜 유년시절 내 생각을 겉으로 표현하지 못했을까 싶은 아쉬움과 어른이 되서는 어린시절 어른이 되면 하지 말아야지했던 결심들을 잊고 틀에 박힌 어른의 모습이 되버린 나 자신을 반성하며 꽤나 자아성찰을 하게끔 만드는 소설이라 기존 작가의 작품과는 또 다른 신선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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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
마연희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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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길어도 1년이면 종식될 거라 믿었던 코로나19가 사실상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접어들고 집이나 직장, 집이나 학교란 국한된 장소에만 있어야 하는 고립감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여행에 대한 갈망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사실 여행에 대한 목마름은 계절 상관없이 늘 따라다니는 것 같은데 요즘같이 추운 계절이 되면 따뜻한 동남아의 어느 한 해변에서 노곤노곤함과 여유로움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욕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기에 <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이란 여행 에세이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지금 당장 내가 겪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누군가가 즐겼던 그 여행기의 에피소드라도 간접적으로 느끼며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싶은 욕망에 책을 펼치게 됐지만 단순히 여행을 하면서 수기처럼 써 내려간 에세이가 아닌, 여행을 업으로 삼고 여행이 자신의 삶에 미쳤던 영향처럼 여행이 누군가의 삶에 즐거움으로 추억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같은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다.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 대한 설렘, 몇 번의 방문으로 즐거운 기억으로 추억되었던 장소로의 재여행 등 날짜와 동선 등을 고려해 스케줄을 짜고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은 것이 여행이지만 그럼에도 여행에 대한 즐거움은 그런 귀찮음을 이길 정도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준비하고 미리 일정을 짜서 준비한 여행이 생각지도 못한 자연재해나 실수 때문에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 또한 없지 않을까.

<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은 여행사를 하는 저자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여행 전날 여권에 낙서를 한 아이 때문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이야기, 여행 상담을 받을 때 데려온 아이가 사무실의 비행기를 잘 가지고 노는 것을 기억해 여행 날 생일인 아이에게 선물로 비행기와 케이크를 선물한 세심함, 몸이 불편해 사실상 먼 거리 여행을 할 수 없었던 신부에게 몰디브 여행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남편의 마음에 잠도 못자가며 준비했던 이야기 등 여행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준비한 고객들이라면 이런 대표의 세심한 배려심에 어떻게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았을까,

아이에게는 처음이었던 해외여행지에서 현지 한국인 담당자의 무성의함에 크게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신혼여행 이후 부부에게는 오랜만에 해외여행이었고 아이에게는 첫 해외여행이라 많이 설레고 들떴던 여행이었지만 대기업 여행사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현지 담당자가 여행객들을 대하는 태도에 크게 실망했던 터라 따뜻함이 절로 배어나는 여행기에 절로 가슴이 훈훈해졌던 것 같다. 아마 그런 고마움을 여행객들도 느꼈기에 매년 여행을 의뢰했던 것이 아닐까?

돈을 받고 이뤄지는 여행이지만 그 속에는 정말 돈만으로만 여행객을 대하는 사람들을 많다. 그런 사람이 현지 가이드라면 당연히 몇 달을 기다리고 설레며 준비했던 나의 여행이 그 사람으로 인해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고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었던지라 이 책이 더 따뜻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돈이 아닌 사람이 먼저라는 인식을 느낄 수 있었기에 해외여행을 간다면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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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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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다 쓰러져가는 변두리 동네로 이사 온 초희네 가족, 사업 실패로 알콜중독자 수준으로 술을 마시는 아버지는 급기야 폭력을 휘두르기에 이르고 그런 날들이 이어지며 엄마는 초희와 언니를 남겨두고 집을 나가버린다. 엄마의 자리를 언니가 대신하여 아버지의 폭력을 받아내다 초희와 언니는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암 투병으로 어릴 적 엄마가 돌아가시고 동생마저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아버지와 누나, 세 가족이 된 채웅이네, 채웅이는 아버지, 누나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 자리가 불편하기만 하다. 밥을 입에 쓸어 담듯 급하게 먹고 도망치듯 방으로 들어가는 게 일이 돼버린 채웅이는 어린 시절 살인사건에 휘말렸을 때 알게 된 초희와 같은 반이 되어 오랜만에 만나게 되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살인사건으로 언니를 잃은 초희,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며 방패막이가 되어줬던 언니를 잃고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는 아버지를 체념한 채 초희는 중학생인 몸으로 고깃집이나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그런 그녀와 고깃집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세 좋게 고백했다가 차인 민혁이는 초희를 꽃뱀으로 취급하며 함부로 대하고 민혁이와 함께 어울리는 채웅이는 그런 초희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역인 초희, 눈 뜨면 다음 날 눈을 안 뜨고 싶다는 바람으로 가득 찬, 사는 것이 지옥 같기만 한 초희에게 채웅이란 아이가 점점 다가오면서 두 아이는 살인사건에 휘말려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꽁꽁 숨겨놓았던 자신들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보듬어주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 언니가 죽은 것도, 동생이 죽은 것도 다 내 잘못은 아니라는...

<네가 있어서 괜찮아>는 청소년 시절 한껏 느낄 수 있는 풋풋함을 담은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고작 중학생인 주인공들이 느낄 냉담하고 차가운 현실에서 청소년에게서 느껴질 풋풋함이란 찾아볼 수 없이 암담하고 어둡기만 하다. 그런 어두운 면을 서로 알아보는 초희와 채웅이, 그와 함께 등장하는 인우까지... 희망을 잃고 삶에 대한 애착조차 없던 아이들은 곁에 있어주는 존재만으로 조금씩 삶에 대한 희망을 보게 되면서 소설은 마무리된다.

재미라는 감상보단 민혁이에게, 초희에게 당하기만 하는 호구 채웅이에 대한 답답함 때문에 그저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던 소설은 이후 아이들은 삶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성장하고 있을까란 생각으로 이어지며 궁금증으로 남게 됐다.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였지만 괜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느껴지는 건 저자의 직업이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란데 있어서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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