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요제피네 혹은 쥐의 족속 -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문득 시리즈 2
프란츠 카프카 지음, 김해생 옮김 / 스피리투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피리투스 / 요제피네 혹은 쥐의 족속 /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날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리 잠자'의 일생을 통해 사회와 인간의 사악한 본성을 건드렸던 작품 <변신>으로 유명한 작가 '프란츠 카프카', 사실 그의 글은 무겁고 난해하다. 심란할 때 읽으면 목구멍이 콱 막힌듯한 답답함이 배가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유명해서 오롯이 다 느껴지지는 않더라도 유명하다고하니, 내로라하는 분들이 극찬했던 작품이라하니 호기심에 펴보았다가는 망했다는 기분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럼에도 가벼운 호기심으로 들춰봤더라도 읽은 후 뇌리에 강하게 남는 묵직함이 그가 주는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다.

<요제피네 혹은 쥐의 족속>은 카프카의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판결 / 법 앞에 /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 시골 의사 / 가수 요제피네 혹은 쥐의 족속 / 어느 개의 연구 / 굴이 그것으로 읽으면 읽을수록 '이게 무슨?'이란 질문들이 마구 떠오르게 된다.

'변신'과 마찬가지로 '판결'이란 작품에서도 서로에게 의지되지 않는 가족의 살풍경한 모습이 연출되는데 아버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은 아들과 먼 타향에 있는 친구에게 약혼 소식을 전하는 아들의 편지는 급기야 아버지와의 다툼으로 번지게 되고 결국엔 집을 뛰쳐나간 아들이 다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에까지 이르게되니 이미 이 작품을 읽어보았음에도 처음 읽는듯 낯설게 다가와 어리둥절한데 대부분의 카프카의 소설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비슷하다는 점도 내게는 매우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에서는 원숭이 시절의 삶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은 원숭이가 인간 사회에 적응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달아날 출구가 있었음에도 달아나지 않고 조용히 인간에게 잡혀 궤짝에 갇힌 자신의 신세에 순응하며 인간의 말을 따라하고 독한 술을 따라마시는 등 거친 자신의 앞날을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저항없이 그것을 따라 원숭이 본성을 잃어간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저항감 없이 인간을 따라했던 원숭이는 결국엔 인간의 모습이 될수도, 행복한 원숭이로 남을 수도 없는 이야기는 거울 속 내 모습이 아닌, 내 눈앞에 비친 재벌가의 모습을 쫓아 영혼을 파는 인간의 모습을 떠오르게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가수 요제피네 혹은 쥐의 족속'은 노래를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성량과 기교를 자랑하지 않는 요제피네에 매료된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일제강점기 상황이 자꾸만 떠올랐는데 자주 등장하는 '우리 민족'이라는 단어 때문에도 더 그러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카프카'가 살아갔던 시대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에 그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집안에서도 아웃사이더였다는 소개가 괜한 말은 아닌 듯 싶다. 자본주의로 인한 가족간 적나라하면서도 불편한 감정과 사회의 부조리들만을 모은듯한 그의 소설이 그래서 꽤나 불편하고 답답하게 다가오지지만 그래서 더욱 뇌리에 깊이 각인되는게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 유엔인권자문위원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자본주의 이야기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시공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썼던 유엔 인권위원회 최초 식량특별조사관을 지냈던 '장 지글러'의 신작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세상 빛을 본 지도 십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과연 세계는 굶주림에서 벗어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안타깝게도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게 현실적인 대답일 것이다. 언제 어디서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적 풍요속에 둘러싸여 살다보니 세계의 반대편에서 아직도 기아에 허덕이다 못해 굶어죽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의 극소수만이 아닌, 남반구 대부분의 나라와 아시아권 나라에서 행해지는 기아와 현대판 노예제도와 다를바 없는 노동착취에 저절로 분노하게 되었다.

세계 85명의 억만장자가 세계 제일 가난한 35억 명이 소유한 것보다 더 많이 소유한 것이 그렇게도 자유를 부르짖으며 이룩해낸 자본주의의 실상이고 세계의 자본주의자들은 점점 더 독점화와 다국적화로 그 간격을 벌리고 있다.

이 책은 유엔 인권위원회 최초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했던 '장 지글러'가 손녀 '조라'에게 세계의 가난이 사라지지 않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대화하듯이 쉽게 풀어쓴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이 아닌 가축처럼 노동만 하다 처참하게 죽었던 노예제도가 봉건계급과 부르주아 계급을 거치고 민주주의 투쟁이 사유재산권이라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후 탄생한 자본주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고통을 수반한 '노략질의 잉여 가치'가 초기 자본 축적이 되어 현재의 거대한 괴물이 되버린 자본주의 민낯을 만나게 된다. 이미 외채에 짓눌린 나라의 골수까지 빼먹는 벌처펀드로 인해 말라위 정부의 기근이 들었던 해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천재지변으로 시작된 것이었지만 말라위 정부가 비축해두었던 옥수수 4만톤을 벌처펀드라는 미명아래 팔라는 판결이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의도된 살인과 무엇이 다른건지 나는 잘 모르겠다. 수영하지 못하는 사람이 깊은 물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단지 가진것이 없는 나라의 사람이란 이유로 살려주지 말라는 판결과 무엇이 다른건지 인간으로 행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학살이 아니고 무엇인지 나는 차마 모르겠다.

시작부터 분노하게 되고 책을 덮을 때까지 분노가 멈추지 않아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자본주의 불평등 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논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밖에 될 수 없음을, 백만명의 서명으로도 이뤄낼 수 없는 거대조직의 자본주의 앞에서 그저 허탈할 뿐이다. 앞선 책처럼 십여년의 시간이 흘러도 절대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그저 허탈감밖에 들지 않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도 죽지 않는 미스터리를 너에게 - W-novel
이노우에 유우 지음, syo5 그림,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즈덤하우스 / 아무도 죽지 않는 미스터리를 너에게 / 이노우에 유우 지음



얼굴에 드러난 사선으로 죽음이 임박한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토미 시오', 그런 이유로 걸을 때 항상 정면보다는 바닥을 보며 걷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그녀, 시오처럼 사선을 볼 수는 없지만 사선이 드러나 죽음이 머지 않은 사람들을 죽음에서 멀리 떨어지게하기 위해 시오를 돕는 사토, 같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들은 사토가 다니던 고등학교 옥상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시오의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된 후 얼굴에 사선이 비춘 사람들을 죽음에서 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비밀리에 그들을 죽음에서 구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사람 얼굴이 비친 사선으로 죽음을 예언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시오, 얼굴에 사선이 많이 쳐져 안보일 수록 곧 죽음에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내고 사토를 만나기 전까지 시오는 자신이 그저 죽음을 예언할 수 있을 뿐, 사선이 쳐진 사람을 구해낼 생각을 못했지만 사토를 만난 후 사선이 드리워진 사람들을 구해낼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간 여러명을 죽음의 사선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었다. 꽤 치밀한 계획하에 정공법을 공략하는 시오와 달리 번뜩이는 상황 판단으로 해결사 역할을 하는 사토, 누군가의 죽음을 볼 수 있다는 능력이 힘겨운 시오는 자신과 가장 친했던 소꿉친구의 얼굴에 드러난 사선을 보고 죽음을 얘기했던 아픈 기억이 있었고 사토는 공무원인 아버지가 횡령죄를 받아 매스컴에 알려진 후 학교에서 왕따를 받는 생활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아픔을 가졌기 때문에 대학 생활을 하면서도 누구와도 편한 관계를 이어가지 못하는 면이 닮은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시오는 사토가 졸업한 고등학교의 문예부원 4명에게 동시에 사선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하고 자산가인 시오의 아버지 도움으로 무인도에 세워진 미술관에서 문예부 4명과 함께 그들 얼굴에 드리워진 사선을 없애기로 사토와 계획한 후 실행하게 된다.

사토가 다니던 고등학교 문예부원인 4명이 공통적으로 겪었던 일은 '무토 이치호'가 자살을 했다는 것으로 그의 자살에 이들이 연관되어 있고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살해당할 예정이라는 것으로 그것을 밝히고 죽음을 막기 위해 문예부 4명과 시오, 사토는 무인도로 향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 얼굴에 드리워진 사선을 볼 수 있는 시오와 그녀를 도와 죽음을 막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 '사토', 그리고 '무토 이치호'가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던 날 사건 현장에 있었던 문예부원 4명과 사토의 연관성은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이 예측의 예측을 더하며 이야기를 더해간다. 단순히 시오와 사토가 사람의 죽음을 막는 일들만 등장하는 것이 아닌, 그들 인생에 있어 큰 사건이라 할 수 있었던 동료의 기괴한 죽음을 둘러싸고 그 죽음의 실체에 다가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무도 죽지 않는 미스터리를 너에게>의 제목처럼 아무도 죽지 않고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두 사람의 활약 속에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관되었던 이들의 관계와 그 속에 깊이 배어있었던 서로간의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춘기 부모 수업 - 흔들리는 우리 아이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장희윤 지음 / 보랏빛소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랏빛소 / 사춘기 부모 수업 / 장희윤 지음


평생 학습의 중요성이 대두된지도 한참 되었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평생 학습 중 제일인 것이 아마 부모 수업이 아닐까 싶다. 자녀 교을 위한 부모 수업이 평생 학습의 범주에 포함된다면 나를 위한 몇년간의 자기계발이나 공부보다 아이를 낳는 순간, 내가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내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여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서적을 찾아보고 전국에 내노라하는 강사님들의 말씀을 경청하여 대입해보는 등 그 노력을 따진다면 평생에 걸쳐 해야하는 것이 자녀 교육이 으뜸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도 힘든 일이거늘 사춘기의 최고봉 정점을 찍는 중2 전후로 차라리 옆집 애였으면하고 바랄 정도로 반항으로 똘똘 뭉친 내 아이를 보며 도대체 애가 왜저럴까 싶어 혼란스러운 날들을 보내게 된다.

다행이 내 아이는 김정은도 두려워한다는 중2가 되기 전이다. 사춘기의 시작을 알린다는 열살을 지났고 목전에 앞둔 성교육 때문에 심란하다보니 그러다 '아이고 벌써 중2!'하며 뒷목을 잡게 될까봐 미리 사춘기에 대한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책들의 내용이 그러하듯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목사님 설교에 감동한 신도처럼 무한 은혜를 입은 느낌이 드는 것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써 조금이라도 올바르게 키워보고자하는 공통된 부모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사춘기에 진입한 내 아이의 감정과 행동 코칭, 대화법, 마인드 컨트롤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고 1장 '상황 파악 편', 2장 '행동 코칭 편', 3장 '대화법 편', 4장 '내면 코칭 편', 5장 '부모의 성장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자아가 뚜렷해져 자신의 주장이 강해지는 아이를 보면서 어제와는 다르게 아이를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사춘기가 되어 갑자기 반항적으로 변해버린 내 아이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일것이다. 이럴 때 순하고 착했던 예전의 내 아이만 찾지 말고 무엇 때문에 아이가 반항적으로 변했는지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엇나가는 아이의 행동을 파악해 적절히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여야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이의 속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의 시간을 늘려가야하는데 나도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이지만 아마 많은 부모님이 이 부분을 많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늘어놓는 설교나 잔소리가 아닌, 오롯이 대화에 집중해야하는데 아이가 잘못을 했을 경우에도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반성하게끔 유도하는 대화법을 연습해둔다면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아이와의 사이가 많이 벌어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아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격려해주며 항상 네 편이라는 것을 응원한다면 잦은 상처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자존감 높은 아이로 자라날 것이다.

사실 책에서 본대로 내 아이에게도 적용이 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책의 내용을 발판삼아 잘 단련해둬야 막상 닥쳤을 때 덜 당황스럽고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리드리드출판 /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 제이미 셸먼 지음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라고 한다.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는 바로 그 비법에서 나는 꽤나 잦은 오류를 범해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는 일이 많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줍잖은 오지랖 때문에 내 무덤을 파게되는 경우가 많아 시간 들이고 돈 들이면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놓고도 전전긍긍하며 몸져 눕는 케이스라 이런 내 자신이 하염없이 답답하고 미련스럽게 느껴져 축 쳐질때가 많다.

겉으로 유하게 말을 하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별 스트레스 안받고 인간관계에 큰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요령이 없다보니 매번 비슷한 케이스로 힘들어하는 일이 반복인지라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란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고양이와 달리 강아지는 손이 많이 가 어쩔 땐 귀찮기도하지만 그래도 밥 먹을 때 신호를 보내고 그 외엔 매일같이 얼굴 마주치고 밥주는 주인인데도 '누구세요?'라는 듯 심드렁한 고양이보다는 그래도 개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고양이의 관심을 얻고자 밥과 간식, 사랑을 퍼주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짝사랑에 애달퍼하는 모습이 바로 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안타까워보이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는 그런 고양이들의 모습에서 조금은 얄미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런 연유로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은데 그런 고양이의 특성을 인간관계에 빗대 표현한 글들을 보면서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고양이의 특징들을 인간관계에 대입하면 감정 때문에 기분 상할 일도, 그런 감정에 절절매며 속상해 할 일도 덜하겠다 싶었다.

구구절절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는 법'이라 쓰여진 타이틀에 1번부터 부여된 실행법들을 머릿속에 욱여넣지 않아도 이 책은 단지 '고양이'만 떠올리면 인간관계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확연하게 눈앞에 그려지니 이보다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인간관계 대처법이 또 어디 있을까 싶다.

고양이 특유의 특징을 통해 타인에 얽매이고 휘둘리지 않으며 내 자신의 자유를 만끽하고 홀가분함을 느낄 수 있는 책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그 어떤 수 많은 말들보다 '고양이'를 떠올림으로써 심플한 인간관계를 눈 앞에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