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구입한지도 한달이 지났다. 고전을 접하면서 철학에 호기심이 생겼던 그 때 발견한 책이었고 법전과 같은 두께를 보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던 차에 동서양의 철학을 주제(인물)에 따라 비교하여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는 평을 보고 용기를 내어 구매했다. 그리고 한달. 

아직도 읽고 있다. 성격상 읽던 책 덮어버리지 못해 끈기 있게 읽고 있으나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서양철학은 그전에 보지도 관심도 없던 분야여서 기본 지식도 없이 읽다보니 저자의 노력(쉽게 비교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하고 서술)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낚시에 걸린 느낌.  

그래도 동양편으로 오면서 다소 익숙한 내용이 나와 서양편에 비해 쉽게 읽고 있으나 누구의 평처럼 쉽게 이해가 가는 책이라는 말에는 당했다는 결론. 

철학사에 대해 어느정도의 지식을 갖고 이 책을 보면 괜찮을 것 같다. 시대순이라기 보다는 주제별로 대비시킨 편집이 또다른 이해와 지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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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나간 바깥은 더웠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의 한낮은 그래도 덥다. 그러나, 에어컨이 돌아가는 사무실은 오히려 약간은 추위를 탈 정도로 시원하다.건물 하나를 두고 건물 안과 밖의 차이는 극과 극이다.  

뉴스를 보니 바깥은 온 난장판이다. 아직도 천안함은 오리무중이고 성희롱한 의원님도 오리무중이고 빌어먹을 4대강은 한쪽은 못해서 난리이고 한쪽은 안된다고 난리이며 시끄럽다. 그런나 사무실 안은 조용하다. 사람마저 없다. 적막할 정도다. 그들이 있는 세상과 내가 있는 세상의 차이는 극과 극이다. 

불과 몇걸음으로 느낄 수 있는 기온이 차이. 클릭 몇번으로 느낄 수 있는 세상의 시끄러움. 세상이 좋아져서 느끼는 감정인가? 아니면 세상이 참 못쓸 곳이 되어서 느끼는 감정인가?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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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꺼운 책을 출퇴근 버스안에서 약간씩 읽어가고 있다.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 

 마음이란 무엇인가? 이 챕터를 읽으면서 '아 말로만 듣던 하이데거가 이런 얘기를 했군'하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조그만 위안을 갖고 읽어 나갔다. 

마음은 무엇일까? 내가 그 대상을 향한 지향성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은 그 대상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걸까 아니면 대상을 인식하기 전에 우리의 마음이 그 대상에 지향성을 갖기 위해서는 그 전에 우리의 마음에 무엇인가 작동되었기 때문일까? 

글을 읽다 보면 마음이 객체를 지향하고 그에 따라 그 객체는 실체로서 존재가능하다는 후설의 현상학적인 관점에 수긍이 많이 된다. 그것은 아마도 동양(불교)에서 많이 언급되는 관점에 익숙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하이데거의 관점을 읽으며 '어, 그렇지'하고 동조되는 내 생각은.... 참. 하이데거는 마음의 지향성이 어느 경우에나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경우에만 발생한다고 마음의 지향성을 넘은 다른 것을 얘기한다. 메를로-퐁티는 후설의 현상학적 관점을 따르기는 하나 의식적인 지향 경험 이면에 신체의 활동이 존재하고 그 영향에 의해 지향성이 발휘된다는 신체의 현상학을 주장한다. 

저자는 두사람의 주장이 서로 상이한 것으로 설명하는데 사실, 난 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이데거가 현상학을 거부한 것인지. 내가 보기에는 하이데거도 현상학에 한가지 경우를 붙여 놓은 듯 했는데. 

어째든, 마음이 있어 객체가 실체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무엇때문에 실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내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난 어떤 객체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마음의 지향성이 나도 모르게 작동한 것일까 아니면 지향성 작동이전에 그 무엇이 작동하였던 것일까? 그래도 결국은 마음의 지향성이 작동해야 난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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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날들과 답답함이 교차하는 하루. 

어제까지는 무료하기만 했는데 오늘부터 답답함이 더해진다. 이런. 

내가 가진 것들. 내가 쌓은 것들이 별로라는 기분. 

참내..... 

그래도 난 가족이 있다. 사랑스러운 가족.  

그런데, 내 가족에게 뭘 보여줄까. 웬지 멋지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가장일 것 같은 느낌인데. 지금까지 잘 지내왔는데 갑자기 밀려오는 답답함. 

오늘 읽은 블러그 내용때문일까. 내용은 참 이쁜 가족의 생활이야기인데 난 그 글을 읽고 답답했다. 그 가족의 일상생활을 읽으며. 그 가장은 행복해보이는데 정말 행복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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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페이지가 되는 책을 읽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갑자기 철학에 관심이 가면서 이리 저리 책을 기웃거리다 발견한 책이다. 철학에 관한 책이라는 주제의 무거움보다도 책의 두께에 짓눌려 살까 말까를 고민하다. 알기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덧글에 자신감을 갖고 구입하여 읽기시작했다. 

동서양의 철학을 시대순이 아니라 소주제에 맞춰 두 철학자의 논리를 비교해 나간 글의 구성은 방대한 양의 책을 읽어 나가는데 그나마 도움이 된다. 10페이지이하로 정리된 소주제에 이해되든 안되든 한 챕터씩 끝나는 안도감을 준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게 넘어가지 않는 이 책을 어찌할까. 책의 두께는 웬만한 책 3권분량인데.... 

철학사의 전반적인 이해를 갖고 있는 사람이면 더 쉽게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철학자의 논리를 이해할려만 이해에 한계가 생긴다. 사람들은 이 책의 구성방식이 철학의 이해가 깊지 않아도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추천했는데. 이 난감함은. 그래도, 뚜벅뚜벅 한페이지씩, 앞으로 전진. 이해하지 못해도 일단 잡은 책은 어떻게하든 마지막장까지 다 읽어내는 나으 키특한 장기를 발휘해서. 뚜벅뚜벅 한발씩. 

웬지 다 읽고나서는 책의 내용은 기억 안나고 내가 이 두꺼운 책을 다 앍었다는 기특함만 남을 것 같은 예감. 처음에는 동서양의 철학에 대한 가벼운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웬지 불안하다. 지금까지 읽은 200페이지의 내용도 기억이 안난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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