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6
사랑이란게 쉽게 영원할 것인 줄 알았다라는
사랑을 회상하며, 사랑을 노래하는 어느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
난 사랑을 해봤을까.
난 기억할 사랑이라는게 있기나 할까.
난 누구를 사랑해 봤을까.
난 높아진 하늘 속에도
여러 섞여 흘러가는 사람들 속에도
어느 한 여인도 떠올릴 수 없다.
왜 난 떠올릴 여인도 없을까.
좋아했던 여인도 있었고
사랑했던 여인도 있었는데
지금 난 어느 한 여인도 떠올리 수 없다.
나에게 사랑이라는게.....
나에게 사랑이라는게
순수하지도 아름답지도 열정적이지 않았나 보다.
그저 젊은이로 한 때를 지날 때
수많은 것 중에 하나로 그냥 흘려 보낸 의미없는 몸짓이였나 보다.
나에게 사랑이라는게
그냥 그렇게 기억되지 않는 흔적일 뿐인가 보다.
처음에 사랑이라는게
아름다워야 한다고, 기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사랑이라는게
그냥 지나간 몸짓이었나보다.
나에게 사랑이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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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 버스커의 <처음에 사랑이라는게>라는 노래를 듣다가 '나에게 사랑이라는게 무엇이었나'라는 생각에 적는다.
적고 보니 지금 내가 사랑하는 이 여인을 시간이 흐른 후에도 회상하지 못할까봐 무서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