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9


내가 부정되어질 때

내가 혼란에 빠져 있을 때

내가 길을 잃었을 때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


내게 확신이 사라진 때

내가 목표을 잃었을 때

그때 난 무기력해진다.


그때 힘써 발버둥 치지 말자

그때 그저 내 몸과 정신을 흘려 보내자

그때 잠시 멈추어 보자

그때 세상을 포기해 보자

그때 모든 걸 잊어 버리자

그때 내 세속적 욕망을 버리자

그때 휴식을 취해보자


잠시 그렇게

시간을 내가 정하지 않고 세상이 정하게 하자

그렇게 잠기 기다려 보자

억겁의 시간에 이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것

그저 잠시일뿐, 조급하지 않게 


바람을 타고, 물결을 타고

내 몸을 띄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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