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3
11월 13일. 수능
고등학교 앞 찻길에 줄지어 서 있는 승용차
학교안으로 들어가는 짓눌린 수험생과 초조한 부모
누구나 탈출하고 싶은 이 일상이
이젠 나에겐 부러움이 되었다.
일상적인 것들이 나에겐 특별함이 되어 버린 날
난 그저 답답하게 받아들였다.
어떤 감정도 느끼지 않고.
그저 설마.....
그냥 잘 되겠지......
그래도 괜찮아 질거야.....
그 아픔은 몇일이 지난 후에
그렇게 나에게 찾아왔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
그게 현실이 되었다.
일상이 된 것들을 난 일상으로 받아 들일 수 없다.
괜찮다. 난 괜찮다.
하지만 그 애는
그 애는 어떻게 받아 들일지
알면 고통이고, 모르면 불쌍하다.
그게 더 슬프다.
일상인 것들이 나에게 일상이 되어 지지 못한다.
그게 고통이다.
----------------------------------------------------------------------------------------
대입 수능시험날 고등학교 앞에 줄지어 서 있는 승용차와 수험생 그리고 부모의 모습을 보고, 일상이 되지 못하고 특별한 것이 되어 버린 내 처지에 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