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7

 

길에 떨어진 그 낙엽도

한때는 나무를 살찌웠으리

그 낙엽도 자신이 있던 그 나뭇가지에서 떨어질 줄 알았으리

이제 그 시간에 낙엽이라는 이름으로 그 긴 생명을 바친

그곳에서 떨어져 나오리

 

나도 언젠가 저 낙엽처럼 이 세상에서 떨어지리리

그게 세상의 이치라

아련하고 슬프나

그 때가 오리라고 난 알며

그 때를 향해 흘러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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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에 어느 새 수없이 떨어져 있는 낙엽을 보고, 사람도 그렇게 갈 거라는 생각에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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