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대한민국 기차여행의 모든 것 (2015 최신판) - 내일로티켓/자유여행패스 완벽 가이드!, 특별부록 포켓 스탬프북 포함(한정판)
임병국.박준규.정진성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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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차 타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행하는 방법도 주로 차를 타는 편인데 기차를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가끔 기차 여행을 하곤 합니다. 긴 일정으로 떠나는 여행을 할 때에는 차로 움직이는게 여러모로 편하지만 당일치기 여행에서는 기차를 이용하는게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일단 운전을 하지 않으니 오고 가는 시간에 쪽잠을 청할 수도 있고 책을 읽을수도 있고 차가 막힐 걱정이 없으니 시간 조절하기가 좋습니다. 기차만이 주는 편리함과 안락함과는 별개로 기차의 일정한 소음과 떨림은 또 다른 매력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칙칙폭폭 기차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정말 어딘가로 떠나고 있다는걸 실감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기차여행의 모든 것>은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의 기차로 여행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책은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다양한 기차 표와 할인 방법을 알려주는 1부, 기차 여행의 고수 3인이 추천하는 베스트 코스를 담고 있는 2부, 다양한 특별 열차들을 소개하고 있는 3부, 다양한 테마로 기차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는 4부, 우리나라 각 지역별로 기차역을 소개하고 있는 5부까지 기차 여행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대한민국의 어느 곳이던 기차로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차가 잘 발달되어 있는 일본의 여러 기차 노선, 기차로 국경을 넘나드는 유럽의 기차, 꼬박 일주일을 달리는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인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여행객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기차 노선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기 위해서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은 얼마나 많을까요.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광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는듯합니다. 태백의 하얀 눈꽃을 볼 수 있는 눈꽃 열차, 정동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바다 열차, 와인을 마시면서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와인 열차... 취향에 맞는 기차 여행을 고를 수 있다니 우리 나라의 기차 여행도 많이 발전했구나 싶습니다. 북한과의 관계가 좋아져서 열차길이 연결되어 기차를 타고 중국으로, 러시아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말 기차로 세계 곳곳을 누빌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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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
사단법인 한국여행작가협의 엮음 / 예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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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후로 전국에 수많은 둘레길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동해 해파랑길 등 아름다운 길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혹여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사람들로 아름다운 자연이 몸살을 앓게 되는건 아닌가 염려가 되긴 하지만 우리 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길들이 소개된다는 점은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어느 곳을 여행하던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이 하나, 둘을 꼭 있기에 산책길을 찾지 못할 걱정은 없지만 여행작가들이 꼽은 걷기 좋은 길을 알고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요. 이 책 <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에 아름다운 길들이 소개되어 있을거란 기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번째 부분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동해 해파랑길... 이렇게 네 곳의 걷기 좋은 길을 간단한 여행 정보와 함께 소개해 줍니다. 제주 올레는 두말 할 것도 없고 동해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7번 국도 길을 토대로 한 총 770Km, 50개 코스로 이루어진 해파랑길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직 미완성이라 안내 시스템이 미비하고 사유지 침범의 우려가 있다지만 앞으로 이 길이 완성된다면 해파랑길을 완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합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과 제주, 경상권으로 지역별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 부분도 좋았고 땀흘리며 등산을 하는 것도 좋지만 호젓한 숲길이나 호숫가를느적느적 걷는것을 더 좋아하기에 다양한 숲길을 소개한 부분도 좋았습니다. 숲길에 들어서면 나무 냄새, 풀 냄새, 바람 냄새가 나를 감쌉니다. 복잡한 세상과는 단절되어 자연과 나만이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숲길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걷기 좋은 숲을 가끔 가기도 하는데 이제 걷기 좋은 길의 바이블 <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이 있으니 소개된 숲길을 한 곳, 한 곳 찾아가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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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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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빠릅니다. 항상 봄처럼 웃고 여름처럼 화창했던 장영희 교수와 김점선 화백이 우리의 곁을 떠난지가 벌써 5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닮은듯한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참 안타까웠습니다. 두 분 다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여느때처럼 씩씩한 모습으로 이겨내고 왕성한 활동을 계속 하리라 믿었는데 어느날 들려온 두 분의 타계 소식은 놀랍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처럼 그토록 해맑고 밝게 웃던 두 분의 모습이 시간이 흐를수록 생생해집니다.

 

장영희 교수의 글과 김점선 화백의 그림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건 정말 기쁜소식이었습니다. 5주년을 기념해서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이라는 제목의 칼럼 중에서 29편의 시를 선별해서 김전선 화백의 그림과 함께 실었습니다. 1년 열 두달을 기준으로 영시를 한 편, 한 편 소개하고 있습니다. 계절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봄은 봄처럼 화사함으로, 여름은 싱싱한 아름다움으로, 가을은 풍성함으로, 겨울은 신비로운 빛깔로 저마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도 계절처럼 저마다의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어로 된 시와 번역 된 시, 그리고 시에 관한 장영희 교수의 해설, 순박하고 아름다운 김점선 화백의 그림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시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하고 그림도 천천히 음미해야 해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을 한참 봤습니다. 어느페이지를 펼쳐도 좋은 글귀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을 만날 수 있으니 마음이 울적하거나 초조해질 때, 마음이 스산할 때엔 아무곳이나 펼쳐서 읽어도 좋겠습니다.  책머리에 이해인 수녀님의 말씀처럼 1년 내내 가까이 두고 사랑할만한 책입니다. 이제는 그녀들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순 없지만 그간의 글과 그림들을 음미하면서 보는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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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담은 배 -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무라야마 유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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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나니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일이 많아집니다. 예전에는 엄마, 아빠와 언니, 오빠... 그렇게가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언니, 오빠가 결혼하고 나까지 결혼하고 나니 각자의 가족이 새로 생겼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가족의 범위가 커져갑니다.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 언니, 오빠, 나... 각자의 가족이 생겼습니다. 거기에 결혼을 하니 시댁이라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점점 가족이라는 범위가 커져갑니다. 새로운 가족들이 생기면서 생각지 못한 새로운 고민도 생겼지만 그만큼의 즐거움도 커졌습니다.

 

세상의 모든 가족들은 크기의 차이만 있을뿐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평온하리만치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에게도 아주 작게라도 고민거리가 있을겁니다. <별을 담은 배>에 등장하는 '미즈시마' 가족도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보통의 평범한 가족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가족이 된 미즈시마 가 사람들. 둘째 아들 '아키라'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막내딸 '미키', 셋째인 딸 '사에', 큰아들 '미쓰구', 손녀 '사토미', 마지막 장에는 아버지 ‘시게유키’의 이야기가 차례로 등장합니다.

 

여섯 편의 이야기는 조금씩 큰그림을 완성해 가고 미즈시마家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아버지 시게유키, 어머니 시즈코, 큰 아들 미쓰구와 그의 아내 요리코, 둘째 아들 아키라, 셋째 딸 사에와 막내딸 미키, 미쓰구의 딸 사토미까지 가족간의 크고 작은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이야기로 초반부를 이끌어가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가족의 이야기에 몰입되어 갑니다. 미즈시마家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공감하게 됩니다. 인생이란 그렇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걸테지요.

 

작은 퍼즐이 딱딱 맞아들어가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연작 단편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별을 담은 배>는 연작 단편이라서 좋기도 했지만 이야기 또한 몰입도가 커서 좋았습니다. <별을 담은 배>는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입니다. 몇 해 전 국내 출간이 되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장정으로 재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시 출간되지 않았다면 나에게도 이런 작품을 만날 기회가 오지 않았겠지요. 무라야마 유카의 작품도 처음 만난건데 다른 작품도 하나씩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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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홍창욱 지음 / 북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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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처음 갔을때 가장 놀라웠던건 어느 방향으로 차를 몰아도 금방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내게 바다란 여행을 떠나야만 볼 수 있는 먼곳이었는데 제주에서는 바다가 일상처럼 곁에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섬처럼 많이 고립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고 도시와 자연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는 제주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그 후로도 그런 생각을 종종 하긴 했지만 실행으로 옮기기엔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들로 제주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미뤄지기만 합니다. 대신 요즘엔 제주이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그 책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제주 이민을 실행에 옮긴 뽀뇨 아빠의 육아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살고 싶어하는 남편에게 월급 200만 원 이상의 직장만 확보하면 함께 하겠다는 믿음을 보여준 아내는 임신한 몸으로 제주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몇 개월 후 뽀뇨는 세상으로 나왔고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함께 튼튼하게 커가고 있습니다. 뽀뇨 아빠의 열혈 육아는 시작됐고 바다로, 산으로, 올레길로, 도서관으로 뽀뇨와 함께 제주를 누비며 아이와 함께 아빠의 마음도 무럭무럭 자랍니다. 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일인지 책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제주로 살고자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친구 중에는 제주도 이민을 위해서 제주로 옮겨갈 예정인 부서에 지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무엇이 이렇듯 사람들을 제주로 부르고 있는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고 삭막한 도시를 떠나고 싶어합니다. 그런 바람들이 하나 둘씩 귀촌, 귀향을 결정하게 만들었고 더 나아가서는 천혜의 자연이 숨쉬고 있는 제주로의 이민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도 제주에 둥지를 틀고 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주도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제주는 내가 처음 갔던 제주와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그저 조용하고 평온했던 바닷가 마을에도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마구잡이 개발로 정체 불명이 되어버리는 여느 바닷가 마을과는 다른 제주만의 색깔을 지닌 그런 아름다운 마을이 되기를 가만히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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