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혁신 프로그램 -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 모델
제임스 프로차스카 외 지음, 강수정 옮김 / 에코리브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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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이야기할 때 그 자각의 시작과 행동의 시작의 중요성에 대하여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 준다. 하지만 힘겹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한 관문을 거치고 한 단계 진보한 기쁨을 누릴 때도 있지만, 마치 퇴보한 것처럼 느껴지고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회의를 품게 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내가 성장했다고 느낀 바로 그것이 착각이었다고 느껴지게 되면 삶을 허비한 듯한 생각이 들어 깊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 좀 달라지는 듯 하다가 다시 퇴보하는 기분, 이 변덕스러운 과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이제 변화와 성장에 있어서 ‘유지’와 ‘변화의 주기에서의 탈출, 즉 완전한 종료’라는 관점을 추가한 통찰력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회한과 좌절 보다는 끈기와 믿음을 가지는 힘을, 삶의 변화 과정을 슬기롭게 이해하고 자신을 잘 격려해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고자 한다.

이 책은 목표로 삼은 한 가지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사람들에 대한 50년간의 임상 연구 성과로 얻은 성공적인 변화의 성공 과정을 체계적으로 단계별화하였다. 그 변화의 내용이 중독, 비만, 무기력증, 폭력성 등 다양했지만 그 어떤 변화에도 공통적인 성공적인 요소를 발견한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이 책은 변화에 어떻게 성공했는지 주의 깊게 생각하고 응용해 볼 만한 상당히 의미 있는 요소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I.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책의 원제 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완전한 변화, 변화의 종료’라는 관점에서 변화 과정을 안내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변화의 재발, 재순환, 주기의 순환 등으로 표현하는, 내가 지금 전진하고 있는 것인지 퇴보하는 것인지를 알 수 없는 나선형의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은 변화의 속성을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여 섣불리 용기를 꺾지 않도록 해 준다.

“성공적인 변화는, 이를 테면 피사의 사탑을 올라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걷다 보면 처음에는 올라가는 것 같다가 기울어진 부분으로 가면 같은 층이라도 아래쪽을 향하게 된다. 그러면 내려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계속 걸어간다면 다시 위로 향하게 된다.” - 중에서 -


II. 저자는 변화를 6단계로 과학적이고도 심리적인 관점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각 단계가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며 또한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해결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가가 성공에 중요한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이 각 특정한 시기마다 특정한 도구를 사용했다는 의미심장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III. 변화의 6단계는 아래의 4가지 내용 구조에 따라 전개된다. 이 구조를 알면 책의 내용을 더욱 이해하기 쉽다. 각 단계별로
1. 각 단계의 특성이나 함정이 무엇인지,
2. 각 단계에서 가장 적절한 문제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
3. 각 단계의 특성과 함정과 관련하여 내가 이 단계를 잘 건너왔음을 무엇으로 알 수 있는지,
4.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단계마다 내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었는지 간결하고 함축적인 자기 체크를 제안한다. 이는 섣불리 다음 단계로 넘어가 재발과 끊임없는 재 순환으로 에너지를 고갈하기 보다 충분하게 변화의 단계를 성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읽기 보다 자신이 목표하고 있는 어떤 변화를 생각하면서 단계별로 체크하고 각 단계별로 유용한 기술에 대한 조언을 얻는 실용서로 활용이 가능할 듯 하다.

IV. 개인적으로 나를 가장 감동 시켰던 부분은 이 책의 [변화의 재 순환]이라는 장에서 재차 얻은 2가지의 깨달음이다.

1. 티끌 모여 태산이 된다
한 유명한 모델이 자신의 체중 관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0.5kg이라도 초과하면 바로 체중 관리로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너무 예민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0.5kg일 때 관리를 바로 하지 못하면 2~3kg은 잠깐이라도 했다. 저자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만약의 친구 방문을 위해 맥주를 사 두거나, 아이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이나 과자를 사거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운동을 빼 먹는 등의 사소한 작은 결정들이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며 어느 순간 다시 옛 습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2. 정서적 고통이 재발을 부른다.
가장 흔한 재발의 원인이 정서적 고통이라고 한다. 정서적 고통 상황에서는 덜 성숙하고 덜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면 자기파괴적 행동에 빠질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너무나 지당한 말이지만, 정신적 심리적 평화를 유지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매일의 작은 명상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또 소중한지 다시 한 번 감사했다.


익숙한 내용을 읽으면서도 그 책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자만의 생각과 경험이 정성껏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깨달음들은 매번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가슴에 찡하게 와 닿는 때문이다.

이러한 책들의 지혜로 빌어, 변화의 나선형 계단을 오르는 흥미로운 여행길에 우리 자신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 주자.

“변화에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도 변화로 인해 인생에서 더 없이 귀중한 시간을 얼마나 얻게 될지, 앞으로 삶의 질이 얼마나 개선될지를 생각하라.”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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