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에 서다 : Back to the basics - 경영혁신, 원점에서 시작하라!
사토 료 지음, 강을수 옮김 / 페이퍼로드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주장하는 바는 바로 이거다.

“목적이 확고하지 않거나 목적을 생각하지 않거나 또는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낭비가 생기는 것이다.”


뻔한 소리가 아니냐고 말한다면 나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는 매일 그것이 일(업무)일 때는 물론, 사람을 만나거나 돈을 쓰거나 무언가 투자를 하거나 늘 효율과 효과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바쁘게 정신 없이 하루가 혹은 한 주가, 한 달이, 1년이 흘러간 후에 내가 무엇을 낭비했고 해야 할 무엇을 안 했는지를 돌이켜 생각해 보며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회의하고 다시 추스리는 작업들을 한다. 그리고 우리 중 누군가는 어쩌면 매일 마다 ‘이 회사에 낭비되는, 필요도 없는, 도대체 의미가 무엇인지’ 매번 묻고 싶은 무언가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속상한 술자리의 메뉴로 매번 오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모든 자기계발 관련 도서나 경영 서적, 부자학 등의 대가들과 꼭 읽어야 한다고 전수되는 책들에서 저자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언제나 빠뜨리지 않는 것이 바로 이 ‘목적’이니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간곡히 말한다.

“목적의 중요성을 알았더라도 어쩌다 한두 번 생각하는 식으로는 부족하다. 하루하루, 매 순간 원래의 목적을” 떠올리라고 말이다.


이 책은 삼성에서 3번 자체 출판을 하고 사원 필수 교재로 쓰여지는 책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유명세를 타지 않은 책이라 나도 누군가 추천해 주기까지는 잘 몰랐던 책이다. 이 책은 워크북 형태로 활용하면 안성맞춤이다. 제목 ‘원점에서 서다’ 에서는 두꺼운 원론서적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책은 출퇴근 길에 부담 없이 읽기에 좋다(내 경험으로는 하루도 충분하다). 두께도 적당하고 (들고 다니기 좋다) 무엇보다 5가지의 형태로 목적을 점검할 수 있도록 분명한 소제목(잊혀진 목적, 그릇된 목적, 필요 없는 목적, 지나친 목적, 부족한 목적)을 가지고 있고, 앞 장에 간략한 요약과 함께 3~5가지의 실제 사례들로 그 소제목과 저자의 주장(요약)을 구체적으로 이해시키고 있어 술술 잘 읽힌다.

그 사례들을 회사에서 공유하거나 소제목들을 질문의 형태로 바꾸어 공유한다면 더욱 좋은 활용이 될 것 같다(그 중 아주 유사한 것들을 발견한다면 더욱이 좋을 것이고). 물론 가장 먼저 적용해 볼 것은 자기 자신일 것이다. 이 질문을 나의 개인적인 어떤 것에, 나의 개인 업무에, 나의 팀의 일에 적용하며 질문을 던져 보면 어떨까? 단 5분만 시간을 내어도 충분하지만 그 혜택은 몇 시간, 몇 일을 벌어 주리라 기대된다.


1. 잊혀진 목적 :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일은 없는가?
(우리는 습관적으로 움직이며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이 일을 도대체 왜 하는지, 이것이 왜 필요한 지,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자.)

2. 그릇된 목적 : 하고자 하는 일을 정확히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근본적인 목적을 알고 하는가?
(확고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일을 진행한다 해도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목적 자체가 잘못되었다면 배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목적을 올바르게 설정하기 위해서는 하고자 하는 일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근본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상기하자.)

3. 필요 없는 목적 :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업무가 진정 ‘필요한’ 업무인가?

4. 지나친 목적 : 나는 지금 그 일의 근본적인 목적에 가장 알맞은 에너지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가?
(과다한 시간과 돈, 노력, 사람을 들여 단가만 높인다면 개인의 그리고 기업의 생산성은 오히려 하락할 뿐이다.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확인하자. 지나친 것은 늘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5. 부족한 목적 : 지금 내가 알고 있는 혹은 우리가 선택한 목적은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는가? 목적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은 아닌가? 우리의 변화하는 가치와 욕구, 필요에 따라 목적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가?
(우리의 그리고 우리 세상의 변화하는 가치와 욕구,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는 목적은 정작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는 우리를 데려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결국 핵심이 빠진 것을 열심히 한 꼴이 될지도 모른다.)


급하다면, 정말 5분도 시간이 없다면, 목적에 대한 아래의 ‘세 가지 질문’을 던져도 좋다.

1.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2.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3. 해야만 하는 일을 등한시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무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느낌이 심상치 않다면, 무언가 꺼림칙하다고 느껴진다면, 몸의 느낌이 부대낀다면, 아마 ‘왜 이 일을 하는지, 무엇 때문에 하는지, 정말 필요한 일인지’를 질문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알려주는 내 안의 지혜의 나침반이 작동한 것은 아닐까?

* 마지막 한 마디 : 저는 이 목적에 대한 질문들을 노트에 적어 두었어요. 일할 때 그리고 회사에서 회의를 하거나 할 때도 요긴하게 쓰입니다. 사공이 너무 많아 산으로 가거나 배 전체가 산으로 가거나 배는 놔두고 사공만 바다로 가겠다는 경우가 늘 발생을 하니까요. 이럴 때 이 노트를 지긋이 바라봅니다. 한 수 가르쳐 달라고 말이죠. 여러분들께도 좋은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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