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허연 지음 / 민음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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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책이 좋다.
아껴서 읽고 싶었는데 못참고 다 읽고 말았다. 사실 이 책이 오기 전에 미리보기 18쪽을 읽고, 나에게 오자마자 뒷부분은 후다닥 엿보고는 안 읽은 척 하고 첫 장부터 천천히 읽었다.
제목이 좋았다.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그렇다. 나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나의 기분과 순간에 시시한 건 없다. 그런 기분과 순간이 있을 뿐이다.
허연 작가.솔직히 잘 몰랐다. 《불온한 검은 피》 는 알고 있었다. 제목은 알지만 내용을 모르니 모르는 것인가? 아무튼 제목을 안다.
최근에 민음사 책 한 권을 갖게 되어서 훑어 보다가 민음사 홈페이지를 둘러보게 되었다. 갖고 싶은 책이 보이고 보이보 또 보인다. 그러나 보이는대로 다 들이는 건, 내 책장에 아직 나에게 읽히지 않은 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나는 의리를 지킨다. 딱 한 권만 선택해서 주문한다.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다 읽었다.
역시 좋다. 어쩌면 예상보다 더 좋다. 좋은 지점은 이렇다. 그의 글은 "이것은 이렇습니다"라며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
그의 생각의 단상, 혹은 경험, 기억을 담담히 그러나 시적으로(내 느낌으론) 썼다. 그래서 사색하며 읽게 된다. 그렇다고 고민하며 읽지는 않았다. 말 그대로 '사색思索' 할 꺼리를 던져주니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온전히 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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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모이라 버터필드 지음, 비비안 미네커 그림, 김아림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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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언젠가 다른 나무의 껍찔을 만질 때 그 주름이 마치 시간의 흔적과 지도처럼 느껴질 거예요.
나 같은 나무들의 사연을 알게 되어 우리를 보살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르죠.
이 책에 실린 나무에 대한 지식은 내가 여러분에게 주는 선물이랍니다.
떡갈나무 할아버지가
이번 주는 아이들과 "자연을 아끼고 " 라는 생활주제로 놀이하며 주변의 식물과 동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봄꽃나무의 변화를 지켜보며 나무의 생장을 가까이 에서 지켜보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이라는 책을 소개했지요.
아이들에게 책 표지만 보였을 뿐인데!
"도토리에서 나무가 자라나요"
"나무에 다람쥐랑 토끼, 새들이 살고 있어요"
"나무에서 사람들도 쉬어요"
"벌이랑 나비랑 달팽이도 있어"
"나도, 나도 할말이 있어! 도토리에서 싹이 나와서 나무가 되는거야!"
책 표지만으로 아이들은 이 책에 담겨져있는 중요한 내용들을 이미 간파한 듯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가요.
아이들의 생각과 같은 이야기들이 들어있을까요?
떡갈나무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비밀이야기 속에는 나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나무는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나무의 거친 껍찔과 나이테, 조용한 것 같기만 한 나무들의 대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숲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한때 단단한 갈색 껍데기 속에 숨은 씨앗. 컵 속에 들어 앉아 있던 조그만 도토리가 어느 날, 엄마 나무의 나뭇가지에서 떨어졌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몸에서 조그만 뿌리가 자라고, 머리 위로 싹을 틔워 따스한 곳을 향해 자랐어요.
반얀나무 씨앗이야기를 듣고 책에 있는 견과류, 사과 씨앗, 단풍나무 씨앗, 솔방울의 그림을 본 유아들은 일제히 사과 씨앗을 본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요. 어떤 친구는 사과 씨앗과 수박 씨앗을 버리지 않고 싹을 틔워 보았던 경험을 떠올리네요.
나무의 피부인 나무껍질 이야기와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숨겨진 것들, 나무의 몸속에 마치 샌드위치처럼 숨겨진 층. 나이테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요.
나무들은 꽤 조용한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사실 나무들은 주변의 다른 나무들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얘기를 나눌 수 있답니다. 마치 숲 전체의 남무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죠!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책의 내용을 다 읽은 후에는 ‘어떻게 하면 나무들이 행복할까?’ 생각해 보며 유아들은 “물건을 재활용해요”, “나무의 친구가 되어 줘요”, “나무를 심어요”의 내용을 말해요. 할머니댁에 놀러 갔을 때 식물에 물을 주고, 옆에서 같이 잠을 자고, 돌봐 주었던 경험을 회상하는 유아도 있네요.
나무들은 생명력을 뽐내며 잎을 키우고 그늘을 만들어가는 5월. 유아들과 함께 나무와 식물들이 자라나고 변화하는 모습에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나무의 비밀스런 생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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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 2223개 스팟을 담은, 모바일시대 소장하면 좋은 여행지도를 담은 우리나라 전국 여행 바이블, 2022-2023 개정증보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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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벚꽃으로 꽉 찬 봄이다!

따뜻한 아래 지역에서 지난주에 시작된 벚꽃의 행렬이 서울을 지나 북쪽까지 이어지는 이때가 바로 국내여행을 다녀야 할 때!



따끈따끈하다.

2022/2023시즌

개정증보판 국내여행 가이드북


어려서부터 도화지 위에 작은 그림을 넣고 스토리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저자 이정기는, 지도를 만들면서 천직을 찾은 것 같다고 한다.

여행 가이드북을 왜 사는가?

목적은 단순하다.

"어떻게 여행 갈지 계획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여행 계획을 매우 쉽게 짤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매우 심플했다.

들어가며...

첫 장에서는 가이드북 사용법을 알려준다.

먼저 책을 넘겨가며 여행의 테마가 될 중심 여행지를 고른다.

그다음에 해당 행정구역 안에 있는가고 싶은 다른 여행지와 먹고 싶은 음식/맛집, 카페, 박물관 등을 체크해 둔다.

지도 위에 계획한 장소를 모두 표시하고 시간과 동선을 고려해서 최종 여행지를 고르면 여행 준비 완료.




책 전체는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부산,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 역사여행으로 구분하였다.

지역으로 들어가면 지역 전체 보기 map, 세부지역 map과 함께 추천 여행지, 꽃 여행지, 액티비티 여행지, 박물관/미술관, 먹을만한 것과 맛집, 살만한 것, 핫플레이스와 카페까지 담고 있다.




전국 지도에 한눈에 볼 수 있게 해당 페이지 수를 기재해 두어서 앞장만 펼쳐도 내가 원하는 지역의 여행정보를 단 번에 찾아낼 수 있는 직관적인 페이지 구성이 돋보인다.


자~ 본격적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서 페이지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전국이 다 동일한 순서와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나는 내 아지트가 있는 양양. 강원도-남부 지역으로 들어가 본다.



지도에 빽빽하게 장소가 적혀 있고, 설명의 문장까지 더해져 있다.


강릉의 오죽헌, 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하조대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해변을 보며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안목 해변 커피거리 등... 강원도 남부지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들을 두루 소개한다.

꽃 여행지로 설악산 비선대 탐방로 단풍, 고석정 꽃밭, 태백산 진달래 등...

액티비티 여행지로 스키장들과 산천어축제, 레일바이크, 짚와이어 등..

박물관/미술관으로 DMZ 박물관, 영월곤충 박물관, 이상원 미술관 등...

지역의 각종 맛집과 핫플레이스의 특징과 주소, 사진까지 빽빽이 수록되어 있다.

한 권에 이렇게 많은 정보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각 지역별 소개를 마친 뒤에는 역사여행 코스를 따로 떼어 소개했는데, 지도에 꽉 채워 기록된 역사의 발자취에 경이로움 마저 느껴진다.


마지막 장에는 ㄱㄴㄷ순으로 책에 나온 장소의 이름과 페이지를 INDEX 해 놓았으니, 찾고 싶은 장소에 대한 설명을 초록창 검색만큼이나 스피디하게 진행할 수 있으리라.


책을 들어가며 저자가 한 말처럼 "여행의 든든한 조언자 역할"이라는 목적성에 걸맞은 알찬 구성과 정확한 정보가 탁월한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으로 과도한 정보와 광고로 인한 피로도에서 해방되어 보자.

쉽지만 알찬 여행 계획과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줄《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을 여행하고 싶은 이 주말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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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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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하숙이라는 tvN 예능을 기억하는가?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 님이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소중한 추억과 선물이 될 식사를 대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는데, 배낭을 메고 걷고 또 걷던 여행자들, 그들이 걷던 그 길이 바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의 저자인 조대현은 스페인에 거주하면서 스페인을 직접 체험하며 글을 쓰고 있으며 "해시태그" 여행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본격적인 가이드에 들어가기 앞서 산티아고 순례길 지도를 시작으로 저자가 순례길을 걸으며 얻은 배움에 대한 글, 산티아고 순례길의 사계절에 대한 설명과 사람들은 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가?에 관한 글들을 실었다. 《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에는 산티아고 순례길 밑그림 그리기부터, 1년 중에서 언제 가장 걷기 좋은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식사와 숙박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등... 순례자들이 궁금해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양말은 두꺼운 등산용 양말로 4켤레는 가지고 있어야 하며 감기약, 소화제, 항히스타민제(특히 빈대에 물렸을 때 필요함), 발을 위한 풋 크림이나 바셀린이 필요하다는 것, 수건은 3개 정도 필요하고 강한 스페인의 햇빛에 노출되기에 피부를 위해 선크림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등... 구체적인 내용을 꼼꼼히 기술하고 있다. 순례길은 보통 30~40일을 오랜 시간 걸어야 하기에 발에 물집이 잡히기 쉽다. 물집이 잡히면 통증이 심하고 걷기가 힘들어져서 심지어 걷는 것을 포기하기도 하다니 적절한 셀프 처치는 중요한 사항이다. 발에 물집이 생겼을 때 어떻게 처치하는지는 간단한 써치 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항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여행자가 처할 수 있는 곤경까지 예측해서 도움을 주는 무척 친절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지역마다의 특색 있는 요리들, 특히 목축을 많이 하는 카스타야 지역의 양고기나 돼지고기를 이용한 육류 요리는 스페인 여행 중 맛보아야 할 음식이다.

하몽, 보카디요, 플란, 토르티야, 가스파초, 코치니요, 초리소, 살치차, 핀에야, 피바다, 바칼리오 알 라 비스카이나, 사르수엘라, 소파 데 아호, 추로스, 타파스의 다양한 스페인 음식을 소개하고 있으니 《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한 권이면 무엇을 어디서 먹을까의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생장피드포트에서 출발해서 산티아고 데 콤포델라로 가는 코스를 33일에 완주하는 코스로 하루에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 어떤 길을 지나는지, 그 길을 지날 때 만날 수 있는 것과 주의해야 할 내용을 상세히 안내한다. 그렇기에 순례길 위에서 순례자들이 맞닥뜨릴 상황들을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의 내용을 살펴보면 코스의 이동경로와 난이도를 알려주었고 오르막인지, 평지인지, 내리막인지, 그리고 혼동하기 쉬운 길에서 어떻게 길을 찾아서 걸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상세히 기록했다.


저자가 1일째부터 33일째까지 걸으면서 만났던 길 위의 풍경과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에피소드는 물론이고, 식수대는 어디에 있었으며 식사는 어디서 어떻게 했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순례길을 처음 걷는 여행자들의 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듯한 세심한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 가이드북 답게 자세한 설명은 기본,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의 역할을 해줄 책이다. 순례길 여정에 대한 내용으로 무려 280여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 만큼 책의 페이지에서는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은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으로 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는 예비 순례자와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긴 여행을 당장 실행하기 어려운 방구석 순례자들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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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옛날엔 그랬어
비움 지음 / 인디언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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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詩集)이다.
시화집(詩畫集)이다.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비움은 작가,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미니멀리스트 이다.
화가이자 시인이기에
그의 시와 그림이 함께여서 아름답게 빛난다.
Part1. 사랑이 오고
첫페이지를 열자 손깍지를 낀 연인이
간질간질 사랑을 속삭인다.
사랑하는 이가 함께 밥먹고 키득거린 얘기일 뿐인데 마음이 아련해온다.
야한 문장 하나 없는데 아슬아슬 관능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다.
이런 그의 그림과 시가 썩 마음에 든다.
같이 있다는 건
사랑의 기억일까
혹은 현재진행형의 사랑일까
지난 일, 장면을 떠올리며
서술하듯 덤덤히 그려내는 글귀들이 마음을 건드린다.

Part2. 손가락을 보여 줄까요?
미니멀리스트가 되다
작가의 소개에서 보았던 미니멀리스트를 다시 만났다.
아! 그는 이렇게 미니멀리스트가 되었구나.
숨(영혼의 안내자)
아! 그는 혼자인 시간, 조용한 시간
눈을 감고 형체가 없는 영혼을 보고 들었구나.
예술가
자꾸만 버려지는 예술에
"나의 눈엔 쓰레기
남의 눈엔 그럴 듯"
느꼈구나.

Part3. 나도 옛날엔 그랬어
자식 꽃
비밀이야기 같기도 하고
암호문자 같은 단어와 은유로
작가의 기억 속 옛날 이야기들을 그려낸다.
그런데 어쩌면_
암호가 아니라
지극히 사실적인 묘사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작가의 기억속 그 장면으로 들어가
그것을 이해하려고, 거기에 함께 있으려고 한다.
시인의 사적인 기록 같기도 하고
때로는 암호 해석 하듯 곱씹어 내며
"감상하는 것"
이것이 시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Part4. 문 열어 주세요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시를 쓰는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를 알지 못했을 때는 그저 좋은 문장, 예쁜 말로 다듬어 짧게 쓰면 시인 줄 알았다.
에필로그에서
그가 시를 배우면서 알게 되었 듯.
위의 시 <바다로 간 남자>와 같은 산문 형태의 글도 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듯 산문 같아 보였으나
그 문장과 단어 속에 담긴 비유의 향연에서
시구나!
시가 확실하구나! 했다.
쉼표도, 마침표도 없는.
왠지 다른 곳에서 쉼표를 찍은 듯한 줄바꿈
전체가 하나의 예술이라 느끼면서
시집 《나도 옛날엔 그랬어》를 읽을 땐
작가의 호흡에 속도를 맞춰
감상하는 시간을 추천한다.

나도 옛날엔 그랬어저자비움출판인디언북발매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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