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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모이라 버터필드 지음, 비비안 미네커 그림, 김아림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5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나면, 언젠가 다른 나무의 껍찔을 만질 때 그 주름이 마치 시간의 흔적과 지도처럼 느껴질 거예요.
나 같은 나무들의 사연을 알게 되어 우리를 보살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르죠.
이 책에 실린 나무에 대한 지식은 내가 여러분에게 주는 선물이랍니다.
떡갈나무 할아버지가
이번 주는 아이들과 "자연을 아끼고 " 라는 생활주제로 놀이하며 주변의 식물과 동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봄꽃나무의 변화를 지켜보며 나무의 생장을 가까이 에서 지켜보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이라는 책을 소개했지요.
아이들에게 책 표지만 보였을 뿐인데!
"도토리에서 나무가 자라나요"
"나무에 다람쥐랑 토끼, 새들이 살고 있어요"
"나무에서 사람들도 쉬어요"
"벌이랑 나비랑 달팽이도 있어"
"나도, 나도 할말이 있어! 도토리에서 싹이 나와서 나무가 되는거야!"
책 표지만으로 아이들은 이 책에 담겨져있는 중요한 내용들을 이미 간파한 듯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가요.
아이들의 생각과 같은 이야기들이 들어있을까요?
떡갈나무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비밀이야기 속에는 나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나무는 무엇을 먹고 자라는지, 나무의 거친 껍찔과 나이테, 조용한 것 같기만 한 나무들의 대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숲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요.
한때 단단한 갈색 껍데기 속에 숨은 씨앗. 컵 속에 들어 앉아 있던 조그만 도토리가 어느 날, 엄마 나무의 나뭇가지에서 떨어졌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몸에서 조그만 뿌리가 자라고, 머리 위로 싹을 틔워 따스한 곳을 향해 자랐어요.
반얀나무 씨앗이야기를 듣고 책에 있는 견과류, 사과 씨앗, 단풍나무 씨앗, 솔방울의 그림을 본 유아들은 일제히 사과 씨앗을 본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요. 어떤 친구는 사과 씨앗과 수박 씨앗을 버리지 않고 싹을 틔워 보았던 경험을 떠올리네요.
나무의 피부인 나무껍질 이야기와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숨겨진 것들, 나무의 몸속에 마치 샌드위치처럼 숨겨진 층. 나이테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요.
나무들은 꽤 조용한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사실 나무들은 주변의 다른 나무들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얘기를 나눌 수 있답니다. 마치 숲 전체의 남무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죠!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책의 내용을 다 읽은 후에는 ‘어떻게 하면 나무들이 행복할까?’ 생각해 보며 유아들은 “물건을 재활용해요”, “나무의 친구가 되어 줘요”, “나무를 심어요”의 내용을 말해요. 할머니댁에 놀러 갔을 때 식물에 물을 주고, 옆에서 같이 잠을 자고, 돌봐 주었던 경험을 회상하는 유아도 있네요.
나무들은 생명력을 뽐내며 잎을 키우고 그늘을 만들어가는 5월. 유아들과 함께 나무와 식물들이 자라나고 변화하는 모습에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나무의 비밀스런 생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