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저린다. 독감..

이상에서 본 것처럼 정복의 궁극적인 원인은 식량 생산과 각 사회 사이의 경쟁 및 확산이었다. 거기서 시작된 인과 관계의 사슬에 의해 병원균, 문자, 기술, 중앙 집권적 정치 조직 등 정복의 직접적 요인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구체적인 인과 관계는 경우에 따라 달랐지만 언제나 공통적인 요소는 조밀한 대규모 인구와 정주형 생활이었다. 이러한 궁극적인 원인들은 각 대륙에서 제각기 다르게 발전해서 정복의 직접적 요인들에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 P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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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먼지 2023-03-1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대디님 독감 걸리셨나요?? 병원 다녀오셨는지요?? ㅠㅠ

DYDADDY 2023-03-18 18:05   좋아요 0 | URL
약 먹고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

서니데이 2023-03-20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DYDADDY님 독감 걸리셨군요.
올해 독감 걸리면 많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조금 어떠세요.
병원에서 타미플루는 처방받으셨나요.
빨리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DYDADDY 2023-03-20 22:59   좋아요 1 | URL
주말에는 좀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요즘 일교차도 크고 마스크 해제도 됐으니 서니데이님도 건강 유의하시기 바라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
 

각 대륙의 면적, 인구, 확산의 난이도, 식량 생산의 출발 시기 등에서 나타난 이 같은 차이에 따라 기술 발전의 격차는 더 크게 별어졌다. 기술은 자가 촉매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라시아는 처음부터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있었지만 1492년에 와서는 엄청나게 앞서게 되었다. 그것은 유라시아인들의 지능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유라시아의 지리적 요건이 탁월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뉴기니인들 중에는 잠재적인 에디슨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그들은 그 천재성을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활용했다. 즉, 축음기를 발평하는 문제보다는 뉴기니의 정글에서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살아남는 문제에 주력했던 것이다 - 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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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3-16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책은 가지고 있을 수는 있는데, 잘 읽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DYDADDY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좋은 밤 되세요.^^

DYDADDY 2023-03-16 23:54   좋아요 1 | URL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기억이 흐릿해져 다시 읽고 있어요. 그당시에는 책을 읽어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던 때라 이번에 읽으면 기록해두려 해요.
매일 이렇게 안부를 물어주셔서 고마워요. 서니데이님의 오늘 하루도 평안하셨기를, 그리고 안온한 밤이 되시기를 바라요. ^^
 

그러므로 식량 생산과 그것을 습득한 후 수천 년에 결친 인류 사회의 발전은 인간의 유행병을 일으키는 세균의 진화에 필수적이었던 것처럼 문자의 진화에도 필수적이었다. 문자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멕시코, 그리고 어쩌면 중국 등지에서만 독립적으로 발생했다. 그것은 바로 이들 지역이 동서 각 반구에서 최초로 식량 생산을 시작한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그 같은 몇몇 사회에서 문자가 발명된 후 교역이나 정복, 종교 등에 의해 유사한 경제 형태와 정치 조직을 가지고 있던 다른 사회로 전파되었던 것이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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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 과연 병원균은 얄리의 질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보자. 무기류, 기술, 정치 조직 등에서 유럽인들은 그들이 정복한 비유럽인들에 비해 크나큰 이점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 같은 이점만으로는 애당초 유럽의 소수 이주민들이 어떻게 남북아메리카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그토록 많은 원주민들을 교체할 수 있었는지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다. 만약 유럽이 다른 여러 대륙에 이 사악한 선물(유라시아인들이 오랫동안 가축과 밀접하게 살았기 때문에 진화된 각종 병원균)을 주지 않았다면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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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3-03-14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총, 균, 쇠> 재밌게 읽고 계신가 보네요. 정말 좋은 책 같습니다ㅎ

DYDADDY 2023-03-14 13:14   좋아요 1 | URL
오래 전에 ‘총, 균, 쇠‘를 읽을 때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빠르게 읽어나갔는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으니 문장으로 표현된 내용의 이면이 같이 읽혀져 느리게 읽고 있어요. 그래서 ‘노동, 성, 권력‘도 재독할 생각이에요. ^^
 

유라시아인들에게는 기타 대륙 사람들에 비해 가축화할 만한 대형 야생 초식성 포유류가 훨씬 더 많았다. 그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유럽 사회가 대단히 유리해진 것은 바로 포유류의 지리, 역사, 생태 등 세 가지 기본적인 현실 때문이었다. 첫째, 유라시아는 그 넓은 면적과 생태학적 다양성에 걸맞게 처음부터 후보종 수가 가장 많았다. 둘째, 오스트레일리아와 남북아메리카는 홍적세 말기에 닥친 엄청난 멸종의 파도 속에서 대부분의 후보종을 잃고 말았지만 유라시아와 아프리카는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앞의 두 대륙에서는 그 포유류들이 인류의 진화사에서 상당히 늦은 시기, 즉 우리의 사냥 기술이 이미 고도로 발달했을 때에 갑작스럽게 인간들 앞에 노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거기서 살아남은 후보종 중에서도 유라시아의 경우에는 기타 대륙에 비해 가축화에 적합한 동물들의 비율이 높았다. 아프리카의 대형 군거 포유류처럼 결국 가축화되지 못한 후보종들을 잘 살펴보면 각각의 후보종이 실격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들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롤스토이도 자기보다 앞선 시대의 저자인 성 마태가 다른 문맥에서 보여준 통찰력에 기꺼이 찬동했을 것이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다."(마태복음 22장 14절) - P258

지금까지는 지도만 훑어보아도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위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위도는 기후, 성장 조건, 식량 생산 전파의 난이도 등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물론 위도만이 그 같은 결정 요소였던 것은 아니며 어떤 두 지역이 동일한 위도상에 인접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기후가 똑같지는 않다(낮의 길이는 똑같을 수밖에 없지만). 각 대륙에 따라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지형적 생태적 장애물도 각 지역에서 확산을 방해하는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했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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