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를 읽고 장자에게 배운다
푸페이룽 지음, 한정선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노자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노자의 매력을 새삼 깨달았다랄까요?

노자를 다 읽고 나면 장자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도교라고 하면 노장사상.

장자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으니까요.

저자의 이야기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 바로 '노자'라고 합니다.

도가라는 심오한 사상을 5000여자로 적어낸 노자의 저서가 바로 '노자'입니다.

어지간히 압축하고 함축해 놓았군요.

그래서 우리에겐 장자가 필요합니다.

장자는 압축된 노자의 사상을 우화와 역설을 통해 풀어줍니다.

평생을 벼슬에 나가지 않고(잠깐 나갔다가 그만두었답니다.) 자신의 사상을 관철하며, 궁핍한 가운데서도 '안빈낙도'하는 진정한 자연인의 삶을 살다간 장자입니다.

2000년 가까운 시기를 뛰어넘어 현재까지 전해지고 또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과 감화를 전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은 역시 삶 가운데서 직접 실천으로 보여준 그들의 실제적 사상이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노자'에 실린 본문을 게재한다거나 해석한다거나 하는 세부적인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하자면 '개괄'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본래 '노자'는 81장으로 이루어져 있던 것 같습니다.(정확한지 확인이 필요하지만요)

그리고 각 장들은 몇 가지 그룹으로 묶일 수 있다는 판단하에 그러한 사상에서 도출되고 전해지는 가르침들, 그 가르침을 장자의 우화를 통한 해석으로 풀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책은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노자와 장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흥미를 돋우는 '에피타이저'로 삼아 읽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말하자면 본격적이지 않은 '에피타이저'일 뿐인 것이지 실제 내용이 허술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흥미와 이해를 돋워 주었다는 장점을 뒤로하고 아쉬웠던 점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 책이 결국은 '노자'의 현대적 의미의 해석에 치우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제대로' 노자를 읽은 적이 없어 잘 모르기에 자신은 없지만 노자나 장자가 꼭 그러한 의미로 가르쳤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점은 잘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하겠습니다.

결국 현대의 상황에 맞추어 현대인이 해석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잊지 않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적어보았습니다.

인문 고전의 가치가 강조되고 있으면서도 정작 나부터도 '제대로' 인문 고전을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계기의 하나가 되어 주었음에 감사합니다.

[이 감상은 북카페의 서평이벤트를 통해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상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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