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스타일 - 세계 리더로 키우는 하버드만의 자기 관리법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하버드 하면 떠오르는 크림슨 컬러의 H와 명문대의 표본적 이미지 그리고 앰블럼.

 

 

 

몇 권 읽지는 않았지만 이 앰블럼을 보며 떠오르는 하버드의 이미지를 적어보기로 한다.

 앰블럼의 테두리는 월계관처럼 보인다.

 상징하는 것은 자부심일 것이고.

 

검은색 테두리의 방패모양.

 그리고 그 안에 든 책을 보면 지식과 학문을 수호한다는 뜻일 것 같다.

 책이 세권인 이유는 단 하나의 관점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다양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테고 말이다.

 

그리고 책 속에 쓰여진 「VERITAS」는 라틴어로 '진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니 학문과 지식을 통해 '진리'를 구한다는 포부, 혹은 목적을 밝히고 있는 것일거다.

(이 컬러가 #a51c3o 크림슨 컬러다.)

 

하버드를 상징하는 컬러 CRIMSON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까지는 모르지만 어딘가 종교적? 이미지를 풍긴다랄까?

 

뭐 들어볼 것도 없이 전부 내 개인적 견해에 개별적 해석이라 재고의 여지도 없지만 말이다.

 

최근 몇 권인가 하버드에 대한 혹은 하버드 안에 속해있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버드가 명문이고 하버드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유명한 학교이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니다.

 

그저 하버드가 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지 그것을 알고 싶은 호기심이었다.

 

책을 덮고 보니 뒷면에 하버드생만의 공부기술이니 하버드 스타일이니 하는 말이 있었는데 공부법을 익히고 싶으면 다른 책을 찾아보길 바란다.

 이 책엔 스킬이 들어있지 않다. 마음가짐이 들어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미국 사회와 우리 사회는 출발점부터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쪽이 옳고 어느쪽은 그르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통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언제나 성급함과 위험을 동반한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질 것이 아니라 내게 필요한 것을 배우면 되는 것 뿐이다.

 

동의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기꺼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라고해서 무능한 인간을 개조해서 유능한 인재로 만들 수 있는 전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들은 다만 그러한 잠재능력을 지닌 이미 원석으로서의 재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발견해 낼 수 있는 시스템과 그렇게 찾아낸 원석이 자신만의 빛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길을 열어두고 있는 것 뿐이다.

 

그 시스템을 갖추는 것, 그러한 길을 닦아둘 수 있는 능력이 하버드의 진짜 힘이 아닐까?

 

환상은 사람들을 현혹한다.

 너무 강한 빛은 사람들이 사물을 똑바로 볼 수 없게 만든다.

 

환상에서 벗어나려면 환상 밖에 있어서는 안된다.

 환상 안으로 들어가야만 환상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여전히 우리는 명문대라는 이름에 환상을 품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에는 그들의 힘겨움도 들어있고 인간적인 모습도 들어있다.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신천지의 신인류처럼 보이는 그들도 역시 좌절이 있고 넘어서야만 하는 고난, 벽을 마주하기도 한다.

 

하버드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나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때로 타인을 위한 삶을 사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타인 '남들'의 시선에 너무 얽매이는 경향도 지니고 있다.

 엄친아니 엄친딸이니 누구누구는 뭐했다더라 하는 이야기니 남들이 뭐라고 하겠니? 하는 이건 이미 꺼리는 수준이 아니라 공포에 가깝다.

 

명문, 유명인의 영광과 빛이라는 결과만을 보고 자신을 비하하는 일은 그만두도록하자.

 시대는 '나'에서 시작되는 삶을 요구하고 있다.

 '타인'의 삶을 살아서는 언제까지나 허무하고 괴로울 뿐인 것이 아닐까?

 

난 00하는 법이라는 이야기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먼저 '나'에 대해 알고 있지 않으면, '나'라는 기초가 튼튼히 세워져 있지 못하면 그 위에 무엇을 쌓아올려도 곧 무너질 뿐이다.

 그것을 쌓아 올리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감을 보며 더 큰 절망과 허무에 빠져들 뿐이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시작은 거기서부터라고 이 책은 내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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