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의 기술 - 비즈니스의 미래를 여는 힘, 통찰력
신병철 지음 / 지형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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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욕심이 많다.

 가끔은 욕심이 앞서 주변의 상황 혹은 여건, 변화 등을 전혀 감지하지 못한채 돌진하곤 한다.

 

이것은 하나의 약점이다.

 그리고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는 약점이다.

 

약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능력의 결핍 혹은 미개척된 능력일 것이다.

 

요즘 은근히 스펙 경쟁을 부추기면서도 한켠에서는 스펙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띄고 있으며 그것이 자기 계발이나 능력의 상승이 아니라 되려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이야기한다.

 스펙이 딸려도 안되고 너무 넘쳐도 안된다고 하는 말인가 보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기 전에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제일 먼저 그것이 정말 '문제'인가 하는 문제다.

 우리는 흔히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 강화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말은 틀림없이 옳은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약점을 보완하려다 강점마저 무뎌지는 일도 빈번하다.

 여기가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는 딜레마의 출발점이다.

 

 

현재, 그러니까 오늘날 사회를 지배하는 키워드는 역시 '트렌드'가 아닐까 한다.

 트렌드를 지배하는 자, 트렌드를 창조하는 자가 시대의 창조자이자 시대의 지배자가 된다.

 

지금까지 트렌드에 등을 돌린채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나 같은 이들에겐 청천벽력같은 현실과의 대면이다.

 트렌드의 벽은 높고 험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손 놓고 포기할 수도 없다. 당연한 이야기다.

 

트렌드란 소비자들의 요구 혹은 욕구의 흐름이다.

 즉, 자신들에게 결핍된 자신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것들에 대한 '니즈'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니즈란 기본적 욕구로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이 되는 것이란다)

 

그리고 '니즈' 즉 결핍에 대한 욕구는 우리도 역시 가지고 있다.

 결핍에 대한 욕구와 공감이 공존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형태를 갖출 때 그것은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여기서 중요시 되는 것이 '통찰의 기술' 즉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롭지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해소책을 발견해내는 능력이다.

 

이 책 속에서는 그러한 통찰의 기술에 대한 정의와 기술, 통찰의 습관을 기르는 방법까지를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하루 일 주 한 달 일년이 매번 다른 현재에 4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이 무슨 도움이 될 수 있는가? 라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것은 기교보다는 원리다.

 

흐름의 규칙이나 원리를 알면 어떤 갑작스럽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응용이 가능하지만 기교만을 알고 있다면 그 기교가 무용지물이 되었을 때 그에게 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리가 없다.

 통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미덕이고 능력이다.

 통찰력 있는 임금은 '성군'이 되었고, 통찰력 있는 장군은 '승리자'가 되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역사가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흐름을 쫓기 위해서는 그 흐름이 발생하게 된 원리를 아는 것이 최우선적인 사항이다.

 도마뱀의 꼬리만 쫓다가는 어느 순간 꼬리만 끊고 도망쳐버린 도마뱀을 영영 놓쳐버릴 수 밖에 없다.

 

트렌드를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사람은 시대가 아무리 빨리 변해도 의외로 그렇게 빨리 변할 수 없는 존재다.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고 내 리듬에도 맞지 않는 템포로 춤을 추기위해 안간힘을 쓸 필요는 없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 걸음이라고 한다.

 개미가 아무리 종종걸음쳐도 황소 한걸음은 따라가지 못한다.

 

약점과 강점의 이야기를 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약점은 강점을 강화함으로써 극복하라고 한다.

 약점을 보완하려고 하다가 모처럼 가지고 있는 강점마저 잃게되는 실수를 하지 말라고 말이다.

 

통찰이라고 하는 것은 '한 눈에 알아보는 기술' 혹은 '표면 아래 숨어 있는 진실을 살펴보는 일'이라고 한다.

 한 눈에 알아보기 위해서는 두루 살필 수 있는 능력과 깨어있고 열려있는 생각 그리고 몰입이 필요하다.

 

지금은 큰 틀에서 일어나는 대대적인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에서 작고 사소한 사항의 개선 생각 혹은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통찰의 힘이 요구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꼭 기술을 익히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도 읽어두면 요즘 말하는 트렌드의 발생이 어떤 원리에서 일어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이미 많이 뒤쳐졌다고 여기는 분들이나, 어느 정도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읽어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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