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하게 말하는 사람 속터지게 말하는 사람 - 단 한마디의 말로 적을 쿨하게 제압하는 통쾌 대화법
김옥림 지음 / 팬덤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마음 편할까?

 가끔 이렇게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될 만큼 말을 안할 수는 없고 하다보면 속이 터진다 터져! 아주 팍팍 터지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터진 속이 너덜거릴 지경이 되어도 그들과의 대화는 계속되어야한다.

 그렇다면 이 전쟁같은 대화 국면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일까?

 

있단다.

 그들과도 통하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은 표지를 보고 프롤로그를 이해할 수 있으면 다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일만큼 쉽게 쓰여져 있다.

 뭐, 쉽게 쓰여진 만큼 깊이있는 대화 요령을 원했던 이들에겐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것 같은 책이기도 하다.

 

작가의 이력을 보면 학생들을 위한 저작이 많은데 그런 영향이 아닐까 싶다.

 청소년들에게 권하면 좋을 것 같았다.

 

"상대를 이기는 대화가 아니라 통하는 대화", "막말이 아닌 통하는 말"

 

간단하고 명료하게 소통의 단절과 갈등을 유발하는 대화 유형을 이야기하고 그 유형에 맞춰 통하는 대화를 할 수있게 되는 요령을 적어두고 있다.

 

흔히 이야기하는 대화법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적고 있어 식상할 수도 있고, 제시되는 예시의 해석이 비교적 자의적이라 객관성이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굳이 태클 걸필요 있어? 라며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마인드로 읽어 넘겼다.

 

그 중 가장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역시 유머가 첨가된 대화다.

 유머란 긴장을 해소해주고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며 어색함을 희석시켜주는 이른바 대화의 묘약이 될 수 있는 재료라고 생각한다.

 뭐, 아쉬운 점은 내게 유머감각이 그다지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일종의 결핍감일까?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다. 다만 그 노력이 가끔 마이너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유머란 여유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유머를 건넬 수 있는 사람, 유머를 유머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 유머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마음에 여유가 있다는 이야기다.

 늘 경계하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머는 오히려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럴 땐 웃지도 못하고 울 수도 없고 곤란하기만 하다.

 

자기는 화끈하게 말한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막말을 하고 있을 뿐인 경우도 많다.

 정말 '이런이런' 이다.

 

자신과 이야기하는 상대가 늘 화를 내는 것으로 대화가 끝난다면?

 아무리 이야기해도 결국 "너랑은 말이 안통해"라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호감을 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면 잠깐만 시간을 투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혹시 누가 알겠나? 내게 딱! 인 대화법을 발견할지.

 

대화는 서로의 소통이다.

 그리고 대화의 기술은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내겐 소통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배우고 알아야 할 것도 신경쓰고 챙겨야 할 것도 많다.

 

세상과 통하고 싶다.

 그 세상 속 사람과 통하고 싶다.

 

그래서 난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난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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