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분 기적의 독서법 - 인생역전 책 읽기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보는 순간 이것이 나를 위한 책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이것은 나를 위한 책이었음을 확인했다.

 

이 책속에는 책에 미쳐 집중적으로 독서를 했던 많은 사람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성공담을 추가로 적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장담하기를 "그들만큼의 독서를 한 후에도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내가 책임질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 자신감이 마음에 들었다.

 어떤 사실을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는 것은 확실히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다.

 그리고 거기에 현실적 증명이 따라붙는다면 이것은 더이상 도박이 아니라 확실한 지름길이라는 것도 알 수 있게 된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었을만큼 저자는 많은 책을 단기간에 읽었다.

 그리고 그 집중적인 독서를 통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오전 48분, 오후 48분 더하여 하루 100분 정도씩 꾸준히 독서에 미치면, 3년이면 1000권의 책을 읽을 수있으며 그 이후에는 전혀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해본 것은 내가 읽었던 책을 헤아려보는 것이었다.

 대략 고등학교 때 3년간 200권, 대학교 다닐 동안 250권, 군대에서 150권, 이후에 150권정도 읽었나보다.

 전부 합쳐도 800권이 채 되지 않았다.

 14년간 그것밖에 못읽었다니 의외로 너무 빈약한 독서량에 실망해버렸다. 아아  OTL.

 

그건 그거고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어떻게 3년동안 1000권의 책을 읽을 것인가 그 비법을 전수 받으면 되는 것이다.

 우스운 이야기일지 몰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눈시울을 붉혀야했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책에 빠져 살 수 있음을 보면서 부러움과 아쉬움이 북받쳤던 것이다.

 

'비등점'이라는 말이 몇번이고 등장한다.

 독서를 이야기하는데 난데없이 뭔 '비등점'이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비등점'은 중요하다.

 

왜 집중적인 독서 즉, 3년동안 1000권의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를 이야기하기 위한 좋은 비유이기 때문이다.

 물을 끓이기 위해서는 비등점을 넘어설 때까지 계속해서 가열해야 한다.

 중간에 불을 껐다가 켜거나 99도에서 불을 끈다면 결국 물은 끓지 못한다는 것이다.

 독서도 이와 성질이 같아서 999권의 책을 읽었어도 1권을 더 읽지 않으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경지에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1000권을 읽어도 그 기간이 너무 길어져버리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저자가 비록 1000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이 숫자 그대로의 1000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최소한의 목표로써의 기준을 이해하기 쉽게 써놓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목표가 분명할 때 전진하는데 망설임이 적어진다.

 3년동안 하루 한권씩 1000권. 왠지 간단명료하고 단순명쾌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기적의 독서법, 집중적 독서가 필요한 진짜 이유는 '행복'을 위해서다.

 우리는 나빠질 것을 두려워해 더 나아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을 망설이곤 한다.

 한마디로 "나빠지지도 않지만 나아지지도 않는" 정체된 생활을 택해서 아무 것도 아닌 나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것이 불행이면 불행이었지 '행복'은 될 수 없었다.

 

난 오래 방황해야했다.

 공부를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항상 마음은 길을 찾지 못해 헤메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최초의 절망과 충격을 느꼈던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내가 타인으로 '대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은 나를 절망하게 했다.

 하지만 내겐 현 상태를 멈추는 것도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늘 그렇게 변명해왔다.

 

하나뿐인 나를 찾아다녔던 것 같다.

 무엇을 통해 하나뿐인 나로 존재할 수 있는가를 늘 고민해왔던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지식은 책 속에 있다.

 방황의 끝에서 항상 책이 내 손에 잡혔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내가 답을 원했고, 책이 내게 답해주려 했던 것이었나 보다.

 이 사실을 깨달은 것은 최근에 와서다.

 

참 오래 책을 잊고 지냈던 것 같다.

 한달에 한권 두권 읽거나 말거나 한 달도 많았다.

 부끄러운 이야기다.

 

지난해 여름 어떤 책에서 그 동안 품어왔던 애매한 의문 중 하나의 답을 얻었다.

 그 때부터 다시 책을 파고 들었다.

 책을 파고 들 수 밖에 없었다. 내게 답을 줄 수 있는 것은 책 뿐이었으니까.

 조금씩 생각이 넓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책 속에서 기쁨을 찾고 즐거움을 느끼고 깨닫지 못했던 것들도 생각하기 시작했다.

 

1000권이라고 하면 무척 많은 책이다.

 하루에 한권도 읽지 않던 사람에겐 불가능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불친절하지 않다.

 정말 친절히 1000권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전해주고 있다.

 

처음엔 한권도 힘들겠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면 독서에도 가속이 붙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요령, 요점을 발견해내는 요령을 얻고나면 더 즐겁게 수월하게 책을 읽어나가게 되고 그것이 나아가 여러가지 분야의 책들에 관심이 확장되는 단계에 이르면 생각과 의식 자체가 진화하는 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막연하고 아득한 이야기 같을 수 있겠지만, 난 분명 그럴 것이라고 확신한다.

 꾸준히 집중적으로 여러분야의 여러 견해를 접하고 익히다보면 분명 그것은 하나의 개인을 완전히 개조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될 것이라는 것을.

 

너무 기쁜 마음에 들떠 좀처럼 진정되지를 않는다.

 너무 단숨에 읽어버린 것 같아 진정이 되면 찬찬히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그 책이 가진 효과의 수혜자가 한정된 복권과는 전혀 반대라는 것이다.

 되려 많은 사람이 읽고 접할 수록 그 책의 효용과 가치가 커지는 신기한 성격을 가진 것이다.

 이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면 나 혼자 알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욕심이 난다.

 이 책은 내게 그런 책이었다.

 그렇기에 좋은 사람들에게,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좋은 책을 만나는 일은 늘 영혼이 즐거워 노래하는 것 같은, 봄날 겨우내 푸실해진 흙을 밟는 것 같은 두둥실한 느낌을 준다.

 이것이 행복이라면 내가 행복을 느끼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독서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너무 행복한 책과의 시간이 또 기다려진다.

 

 

『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넘어설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독서를 하는 것이다."

 

독서는 우리가 처한 환경이 어떠하든지 그것마저도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돈이 없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금은보화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사실을 몸소 체험한 바 있다.

 지혜가 없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지혜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장사를 하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위대한 상인이 되는 비법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발명가가 되고 싶다면 그래도 책을 읽어야 한다. 책속에 세상의 모든 것을 발명할 수 있는 원리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사상가가 되고 싶다면 역시 책을 읽어야 한다. 그 속에 위대한 사상들이 숨죽이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기업가가 되고 싶다면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그 속에 위대한 기업가가 되는 방법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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